2024년 7월 27일 토요일.
지난주 내내 설사로 고생하는 내남자...내가 보기에는 몸에 이상이 생긴것같아서, 의사를 보고오라고 권했더니 돌아오는 주에 예약을 했다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내남자에게는 이번주는 좀 쉬어가는 주가 되어야 할듯한 주다. 그래서 이번 금요일부터 시작된 비치재즈 거리공연이 벌어지는 날이라 저녁에는 비치재즈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집에서 낮시간을 보내는데, 내남자가 .."Famous Four" 라는 젊은시절 같이 친하게 지냈던 여자친구들이 나중에 50대정도의 나이에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코믹이라 그냥 보고 즐기면 된다. 그런데 스토리는 현실적이지는 않은데, 현실인듯하게 만들어낸 영화...
그리고 저녁을 먹고는 저녁 7시반에 비치재즈 공연을 보러 나갔다. 우드바인 전철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가는데, 이곳은 집중적으로 사람들이 비치재즈를 가기위해 몰려드는곳이라...내생각에는 한정거장 전의 역인 칵스웰이나, 아니면 퀸스트릿 카를 타고 가는게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버스를 한대 보내고 두번째 버스를 타고 가는데,,버스 뒷좌석을 차지한 10대 카나디언 화이트 여학생들...얼마나 시끄럽게 떼거리로 이야기를 하던지..아주 증말 짜증났다. 중국인들보다 더 심한것들은 첨본다... 화이트 정신을 가진 쓰레기 같다는 느낌...( 그렇다고 이 여학생들이 불량스럽거나 그런건 아닌데..버스에서 쩌렁쩌렁하게 다른사람은 안중에도 없이 지껄이는 소음을 들으니 얼마나 짜증나던지.. )
그런데..카나다 문화는 이런학생들에게도 아무도 목소리를 줄여주었으면 좋겠다고...조언하는 사람은 없이... 그냥 속으로 욕하고 인내하는게 문화다. 대부분 화이트들도 그런 어린시절을 보내서...그냥 그렇지 모...그렇게 생각하는듯.....
아무튼 비치 재즈에 도착해서 거리를 끝까지 걸어가면서 공연하는 팀을 보고..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하는데....이번공연에서는 락밴드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사실 요즘 락밴드음악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다. 내가 학창시절 좋아하던 어커스틱 기타 사운드로 노래하는 락음악이 추억에 젖게하는 향수같은 음악이다. 비치재즈 스트릿 공연의 맛은 사람들과 연주자들이 같이 즐기는 모습들이다.
밤10시반경에 내남자가 집으로 돌아가자고 해서 버스를 타고 가려고 다시 돌아가는길에, 작년에 우리가 버스를 탔던곳이 보여서, 저곳에서 타는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냥 지나가자고 하네...할수없이 계속 걸어가다보니 우리가 버스를 타고 내려왔던 우드바인 스트릿에 도착했다.
이곳은 공식적으로 오늘은 가장 붐비고, 가장많은 사람들이 찾을 버스 정거장이라고 보아야한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버스정거장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 서있다. 그래서 내남자가에게 여기 몇가지 옵션이 있는데.. 두세블럭 더 걸어서 서쪽으로 가면 칵스웰에서 내려오는 버스와 퀸 스트릿으로 가는 스트릿카를 탈수있다고 하니....그냥 여기서 기다렸다가 타자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버스가 왔는데.. 운전사가 뒷문을 열지 못하게 작동한듯...그래서 사람들이 무조건 앞문으로만 타고..그쪽으로 몰려서 새치기해서 타는 사람들도 있고,,,그래서 못탔다. 그래서 내남자는 앞문에 더 가까운 자리로 올라가서 줄선채로 있는데...한참후에 길건너편에 아래로 내려가는 버스가 왔길래...우리 길건너서 반대편에 가서 타고, 올라오자고...지금 빨간신호등이니까 같이 건너자고 했더니.... 내남자가 하는말.. "그냥 여기서 책 읽으면서 기다리면 되지...뭘 그렇게 서두르냐"....이런식이다. 그래서 그럼 너는 왜 여기까지 올라와서 줄 서있냐 원래대로 저 뒤에 서 있으면 되지.... 그랬더니 콧방구를 뀌는듯...하면서 자신은 카나디언식대로 그냥 무조건 기다리겠다는 태도이다...
이런 이벤트에 인파가 평상시와 같은 트래픽정도라고 오해하는듯한데.. 나는 감정적으로 열받았다. 그래서 나도 쿨한척하면서 화를 진정시키면서 열받아서 내남자와는 반대방향을 쳐다보면서 나도 셀폰으로 책이나 읽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후에 다시 버스가 한대 왔다. 그런데 이미 버스에 많은 사람들이 타고 올라와서 몇사람만 타고 버스문이 닫히고...나는 이미 예상했던 현상이 눈앞에서 벌어지는것을 보아서...그냥 책이나 계속 읽고 있었다.. 그래 나도 오늘은 카나디언이 되어 보지 모... 이렇게 기다리는 동안 이미 밤 11시는 넘었고... 그런데 갑자기 나한테 아까 말했던 옵션이 뭐냐고 물어본다...그래서 모르겠다 그래버렸다. 내가 말할때는 고려할 생각도 하지 않더니.... 이제 그 이야기를 왜 꺼내는건데 ?? 그랬더니 나한테 자기가 물어보는것이라고 그러면서 계속 질문을 한다...그래서 너는 그냥 책이나 읽으면서 기다린다면서, 그럼 그냥 기다리면 되는거지 모.... 이렇게 대답하니까 자기도 이제 답답한가보네...자꾸 같은 질문을 다시 하길래...원하는게 모야 ? 그러고.. 퀸스트릿으로 몇블럭 걸어가면 칵스웰 스트릿이 있다고..거기서 버스를 타도 된다고 했더니...그곳으로 가자고 그러네.. 그래서 그래 가자...
이런일이 가끔씩 벌어지는데, 이런경험을 통해서 사람의 행동이 좀 달라지면 좋겠지만...그런건 희망사항에 불과할거라는걸 나는 알고있다.
아무튼 몇블럭을 다시 걸어가서 칵스웰 전철역으로 가서 집으로 오는 지하철로 갈아타고 집에 왔더니 밤 12시 반정도....아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씻고 바로 잠자리로 들어갔다.
올해 비치재즈에서 나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락밴드..
2024년 8월 28일 일요일.
오늘은 어제의 피곤함으로 늦게야 일어났다. 내남자에게 자전거를 타러 가고싶냐고 했더니. 그냥 어디 나무가 많은곳에 그늘에서 쉴수있는공원에서 산책을 했으면 좋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날씨를 첵크하니 체감온도 37도로 올라가는 날...그래서 구글로 어디를 갈까 ..찾아보다가 더우니까 호수근처로 갈곳을 찾다가 서쪽방향 마지막 전철역 키플링에서 버스타고 호숫가로 가는버스를 타고 갈수있는 Colonel Samuel Smith Park 이 어떠냐고 내남자에게 물었더니 좋다고해서...오후 2시반경에 집을 나서면서 팀홀튼에서 샌드위치를 사고, 아이스 드링크도 사서 출발했다. 키플링역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되는데...종점 한정거장 전에 험버 칼리지 캠퍼스가 있다.
그곳에서 내려서 공원의 끝자락으로 가는길에 숲속으로 난 길로 들어갔다가...오줌 한번 쏟아내고...해변가에 그늘에 자리잡고 앉아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이렇게 후덮지근한 날씨에 바람부는 호숫가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출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더위를 잊는것도 좋은 휴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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