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0일 토요일.
오늘은 내남자가 연관된 프랑코퀴어들의 피크닉이 비치지역에서 있는날이다. 아침을 먹고난후에 내남자와 준비를 하고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피크닉에 자전거를 타고 들렀다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레슬리 핏으로 가기로 했다. 지난주에 내남자가 이코스를 다녀오고서는 힘들어서 굉장히 피곤해 했었는데...이번주는 괜찮을라나 모르겠다....
지난주와 동일한 루트라서 집을 나서서 가는길에 팀홀튼 들렀다. 내남자가 아이스 라떼만 이야기하길래...샌드위치는 지난주와 같은것을 주문하면 되겠구나..싶었는데.. 이상해서 팀홀튼으로 들어가는길에 샌드위치는 같은걸로 할거지 ? 하고 물었는데.. 내남자는 셀폰을 들여보느라 듣지는 못한듯.... 아무튼 나는 지난주와 같이 스테이크&에그 샌드위치 두개와 아이스라떼, 아이스 커피를 주문해서 가지고 내남자가 기다리는곳으로 왔는데... 내남자가 샌드위치도 샀냐고 물어보길래...그랬다... 그랬더니.... 이번 피크닉에서 점심을 제공한다네....그런 왜 나한테 그이야기를 미리 않해주었냐고 했더니,,,.나한테 아침에 했다는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아침에는 내가 늦게 일어나서 일어나자 마자 아침을 만들었고, 내남자는 매일아침하는 퀴즈푸느라고 바빴고...아침을 먹고는 피크닉장소에 가기로 하고 준비해서 나오고....그래서 우리는 그 이상의 대화를 할 기회가 없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지난번에 일인당 25불을 참가비용으로 내야한다는것을 이메일로 본듯하다. 그제서야 나도 이메일에서 25불을 이야기한것이 기억난다. .... 에구구... 할수없지.. 그냥 가방에 넣어서 자전거타고 비치 지역에 간다.
이미 이 피크닉을 준비하는 주관자들이 프랑코 퀴어 텐트를 3개정도 쳐놓고...나무그늘아래 자리도 잡아놓고.....나는 몇몇 멤버들과 인사를 하고는...내남자는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는 재미에 빠져있고.. 나는 할일도 없고.. 볼것도 없어서..이리저리..빈둥빈둥...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잠시 듣다가...혼자서 빈둥빈둥... 그런데 예전보다 불어가 더 잘들린다.. 요즘 혼자 듣기연습 공부하는게 효과가 있나보다.그런데 단어가 딸려서 무슨이야기인지는 모르겠고...
그런데 한참후에 아프리칸 그룹들이 점심요리를 가져와서 부페식으로 테이블에서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나는 처음에 왔을때 테이블에 물과 음료, 그리고 과일들만 몇개있어서...바베큐를 해서 줄려고 하나...그랬는데...미리준비한 음식을 가져와서 따스하게 데워서 서비스하는것이다. 아프리칸 스타일의 음식인데...쌀밥이 무슨 파우더와 믹스된것하나, 콩밥에 다른향신료가 들어간듯한것... 소고기, 치킨, 야채, 셀러드, 과일믹스... 자두...오렌지... 등등... 나는 기본적으로 모든종류를 다 담아왔다. 고기요리는 약간은 매운맛이 들어있어서 맛은 좋다. 그런데 내남자가 가져온 오렌지에는 생강이 들어있어서 약간의 매운듯한 맛이 난다. 그래서 맛은 너무 달지않고 괜찮았다. 그래도 주스를 먹으면 혈당이 바로 급상승해서 나는 주스를 않마신다. 전반적으로 음식맛이 아주 좋다. 작년에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는 음식이 차갑고, 맛도 없어서 배가 고팠는데.. 이번에는 맛있는 요리를 해온듯하다. 그런데 부페식으로 준비해놓고는 직접 서비스만 한다. 아무래도 음식량을 조절하려고 그러는듯...
아무튼, 프랑크폰 행사에는 화이트 프렌치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늘 아프리카에서온 블랙 프랑크폰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래서 아프리카에서 불어쓰는 나라에서 온사람들이 결국은 행사의 주요멤버가 되고, 화이트들은 행사를 기획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요원의 역활들로 이분화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아무튼, 나는 행사를 해도 실제 프렌치들은 별로 참여하지 않는행사들이 아쉽다.
아무튼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는 오후2시반이 넘어서야 내남자가 자리를 떠나자고 한다. 그래서 거기서부터 자전거타고 다시 레슬리 핏으로 달렸다. 레슬리 핏으로 달리는 길이 햇살이 온몸으로 쏟아져서 덮기는 한 날씨지만, 호숫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오늘은 내남자가 저 등대언덕정상에 올라가보자고 한다. 나는 사실 한번도 그곳에 올라간적이 없어서 한번 시도해보았는데.. 온통 자갈과 벽돌들로 깔린길이라 자전거 바퀴가 미끄져서 넘어질까봐 걱정하며 좁게 난 언덕길을 가다보니... 거의 다가서 그냥 자전거를 내려서 걸어올라갔다. 그런데 양옆으로 우거진 잡초와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서 더운열이 확 달려든다. 그래서 그냥 잡초들에게 오줌이나 싸고... 다시 바로 내려왔다. 잠시 호숫가옆길로 들어가서 호수바람으로 땀을 식히고...다시 입구로 향해서 돌아왔다. 입구에는 화장실도 있고, 물병에 물도 채울수있는 수도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쉬었다가 가는곳이다.
그곳에서 옆에서 쉬고있던 잘생긴 아저씨가 내남자가 이야기를 나누더니.. 내남자가 화장실을 간시간에... 내가 그남자의 자전거를 보니 밧데리 두개를 매달고, 스피커도 매달고.. 참 재미나게 자전거를 타는 그남자... 2주전에 미끄러져서 갈비뼈를 다쳤다는데.. 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도 않았는데 또 나왔다네... 그런데 이분은 팔에 곰발바닥 문신을 보여주는데 베어크란 네이티브 이시라고... 그래서 그런지 서양인 얼굴생김새에 선은 아시안적인 덩치도 좋고 잘생긴 남자네...이분의 어머님이 마니토바주에 사신다고... 그주에는 네이티브나 메티스가 많이 사는 지역이기도 하다. 아무튼 시원스런 마스크를 하고, 성격도 단순 시원시원한 사람인듯하다. ( 내가 좋아할만한 성격이라는거지 ㅎㅎㅎ ).
아무튼 스카보로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온듯한 이분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늘은 나도 피곤하다고 느껴진다.
2024년 7월 21일 일요일.
어제의 피곤함으로 느지막하게 아침을 시작했다. 아침을 먹고, 오늘은 무슨 이벤트가 있나 보다가 브라질인 축제가 있길래, 그곳에 한번가볼까 라고 내남자에게 제안했더니, 그러자고 한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랜스도운에서 내렸는데..버스를 갈아타려고 보니 전철역밖으로 나가서 길에서 버스를 다시 타야한다. ( 대부분은 전철역안에서 버스타는 플랫폼으로 연결되어있다 ) 길에서 버스를 기다려서 타고...얼스컬트 파크에서 내렸다. 그곳에서 안쪽으로 걸어가니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이 보이고, 음악소리도 들린다.
그곳에 도착해보니,,사람들이 잔디에서 피크닉을 하고 있고,,펜스로 디자인된 지역안에서만 알콜을 마실수있게 만들어 두었고, 무대에서는 브라질리안 폴투갈언어와 영어로 사회를 보며 행사를 소개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행사내용은 별로 재미가 있는것은 아닌듯싶고해서 그냥 주변에 음식부스를 기웃거리면서 오늘 점심으로 어떤음식을 먹을것인지 탐색하고 있었는데... 내남자는 폴투갈언어도 알고있고, 브라질도 여행을 여러번해봐서 음식과 문화를 잘 알고 있어서, 내남자가 추천하는 메뉴를 사서 같이 나누어 먹는식으로 음식맛을 봤다.
처음에는 구아바와 치즈 스틱을 먹었는데...양은 작지만 맛은 좋았는데 10달러, 그 안에 팥고물이 들어간듯 했다. 그다음으로는 작은접시에 콩으로만든 소스에 토마토잘게 썰은것...그리고 케익빵 같은것이 하나 들어있는데...작은 빵을 사등분해서 빈소스와 먹고...토마토를 먹었는데... 20달러... 아니 이렇게 작은양의 음식을 20달러라고 ?? 맛도별로고...비싼... 실패한 선택이었다. 그래서 다른음식부스로 이동했는데..
거기에는 내남자가 이야기하던 브라질에서 파는음식.. ( 주중에 남은음식을 모두 모아서 주말에 먹는음식으로 만든것이라고 함 ) 을 15불에 오더했다. 두번째 부스에서 그걸 25불에 하는 샘플을 보니 작은양에 비해서 너무 비싸서 않먹겠다고 하고 나왔던 음식인데...아무튼,,, 쌀밥에 회색 콩분말같은것을 뿌렸고, 소고기,,,그리고 팥이 들어간것들을 믹스해서 비벼서 먹는음식....이건 그런대로 먹기에 괜찮았던 맛이다.
이렇게 먹고나니 배가 부르고 날씨는 찌는듯이 더운날인데.... 이제 디저트를 먹을 시간...아카이 xxx 라는 디저트인데... 용기를 작은것, 중간, 큰것중 하나를 선택해서 비용을 지불하면 선택한 사이즈 용기를 준다. 그걸로 프로세스라인에 줄서면, 먼저 바나나, 딸기, 코코아 얇게 썰은것을 바닥에 깔고, 그위에 파우더 타입의 스윗한 토핑 4가지를 얹고.. 그런다음에 뒺줄에서 프로세스하는데 팥으로만든 페이스트같은 색깔인데.. 그걸로 덮고, 다시 과일을 깔고, 토핑을 4가지 깔고를 반복해서 준다. 나는 작은사이즈로 사도 양이 엄청많겠다 싶었는데.. 내남자가 중간사이즈로 사서 같이 공유하기로 했는데...사서먹어보니 팥빙수같은 맛이라고나 할까... 어디서 아이스를 갈아서 만든 맛이 들어가있다.
아무튼, 그렇게 디저트까지 먹고나니 배가 불러서...이제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다.
'토론토 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넷째주말 보내기 (0) | 2024.07.29 |
---|---|
파크골프 그리고.. (0) | 2024.07.25 |
7월의 더운날... (0) | 2024.07.17 |
토론토 아일런드 한란스 비치 (0) | 2024.07.10 |
Canada day !! (0) | 2024.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