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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시카고 가는길 4 - At Evanston & Lesbian wedding.

by 행복한게이 2024. 7. 8.

2014년 7월 26일 토요일

오늘은 오전10시에 피터의 친구 캐롤과 데빗커플과 브런치를하는 스케줄과 오후 4시에 피터친구 레즈비언 결혼식에 가는일정이다. 아침에 준비를 한다음에 캐롤과 데빗이 사는 에반스톤으로 운전해서 갔다. 캐롤과 데빗이 우리결혼식에도 참석을 했는데, 캐롤이 축가를 불러준것을 나는 기억하는데, 데빗은 내가 기억을 못하겠다.올해는 캐롤과 데빗의 결혼 50주년이 되는 해라서, 피터가 두사람과 외식을 하는것으로 축하해주려는 피터의 생각이다.

캐롤과 피터는 고등학 합창반 친구로 서로 알고지내는 식인데....모텔에서 30분정도 예상했는데, 실제로 교통체증과 도로공사구간등등으로 인해 우리가 늦게 도착했다. 캐롤과 데빗은 한개층을 전부사용하는 콘도에서 사는데, 그래서 엘리베이터문이 열리면 집안이 바로 연결된다. 넓은 거실에 피아노가 자리하고있고, 책들이벽한면을 장식하고...캐롤은 얼굴이 아직 소녀같은 어려보이는 얼굴이 있는데, 몸은 이제 나이가 든듯하다.

케롤이 나는 처음방문이라고 집안구부터 시켜주었다. 두노인이 사는데 집안이 참 깔끔하다. 일단은 걸어서 약 10분거리에있는 딕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갔다. 이곳은 캐롤과 데이빗이 정한곳이라서 같이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에반스톤이라는 도시는 깔끔하고, 아직 젊은타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게 새로운 빌딩인듯한...그리고 Northwestern Univ 가 자리하고 있어서 젊은이들의 행렬도 눈에 많이 뛴다. 에반스톤이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백인과 흑인이 믹스된 도시라고 한다. 대부분의 미국도시는 흑인들거주지역과 백인들 거주지역이 선명하게 나누어져있는점을 생각하면 대단한점이다.딕시 레스토랑은 천장이나 벽에 옛날사용하던 물품들을 데코레이션 해 놓아서, 마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교실에 들어와 있는듯하다. 그곳에서 브런치를 먹고 나오는길에 다른길로 돌아서 캐롤과 데이빗의 집으로 돌아왔다. 캐롤하고 데이빗은 사람들이 선하다고 얼굴에 써있는 사람들이다.

브런치를 먹고 돌아와서는 잠깐 모텔에서 쉬다가 오후 2시반경에 차를 타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를타고가는데 얼마가지 않아서 차가 나래비로 밀려있다. 뉴스를 들어보니 교통사고가 난듯...그래서 고속도로를 빠져서 일반도로로 향하는데, 모든차들이 같은도로로 몰리는 상황이라 상황은 별로 다르지 않다. 그래서 고속도로와 평행하게 달리는 도로에서 돌아서 가는 도로를 선택해서 갔는데 그나마 움직이는 도로상황이라 거의 10분전에 결혼식장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제는 파킹장소를 찾는게 문제다. 레지던스 에리아인데..이골목 저골목 다니다가 구석진골목서 자리를 하나 찾았는데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는 주민이 아니면 파킹이 않된다고...그래서 일단 파킹을 하고 서둘러서 결혼식장 교회로 들어갔다. 휴미드한 날씨가 얼마나 덮게 만들던지 ..땀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땀이 흐를같은 더위가 나를 가둔다. 뒷좌석에 앉아서 진행순서가적힌 책자로 부채질을 하다가, 양복 상의 재킷을 벗고는 준비해온 부채를 꺼내서 사용했다. 잠시후에 서너살배기꼬마가 바구니에 꽃을 홀웨이에 뿌리면서 걸어가고 그뒤에 두사람이 같이 따라 입장하면서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두사람은 이미 17년을 같이 살아온사람들이다. 하객들을 보니, 많은 레즈비언들과 스트레이트들이 주를 이룬다. 게이들도 좀 섞여있지만, 대충 모 20%가 될라나... 두사람이 모두 한번결혼을 해서 자녀들을 둔상태에서 이혼하고 만나서 같이 살아온 과정들이있다. 그래서 자녀들도 모두 자랐고, 자녀들이 그들의 부모결혼식에 참여해서 축하하는 메시지를 관객들과 나누고, 축하송 불러주는 기회도 있었고, 그들의 결혼식은 예상대로 진행되어갔다. 가끔씩 그들의 감정들이 올라오는 모습들이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결혼식은 에정된 순서대로 결혼반지를 주고받는것으로 마감되었다. 그후에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주고싶은 메시지나 내용이 있는 사람들이 손을 들면, 마이크를 주어서 결혼식장에서 특별하게 하고싶은 말들을 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피터도 손을 들고 온타리오 토론토에서 왔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축하해주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결혼과정을 알고있는듯하고, 많은 레즈비언들에게 두사람이 열어주는 세상의 가능성에 대해서 무한히 감사하는 답변들이 많았다. 이메시지를 주는 시간을 통해서 이 교회에서도 처음으로 주도하는 동성결혼에대해서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집행하게 된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사람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준 첫장이 된것이다. 결혼식이 끝나고 다사람들이 앞줄부터 퇴장하면서, 이미 퇴장해서 뒤에 나와서있는 두사람에게 차례로 직접 인사를 하고 포옹을하고 하는 시간을 짧게 가진다음에

와인이나 드링크를 마시며, 저녁식사와 파티장소로 넘어가고 있다.

결혼식이 끝나고 시간이 거의 6시가 다 되어서,우리는 다시 주차한 차를 타고, 다른주차장으로 이동시켰다. 그런다음에 다시 저녁식사장소로 와서 부페식저녁을 먹으면서, 다른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결혼식 파티장에서 게일과 제리가 이번 금요일에 스웨덴으로 각각 두 손자,손녀를 데리고 여행을간다고 그런다. 그래서 좋은 여행을 다녀오라고 전해주고는 우리는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주차장에 들어가서 차문을 열어놓고는, 양복을 가져온 캐주얼옷으로 갈아입고, 토요일 저녁이어서 보이스타운에가서 드랙쇼를 보기로했다. 지도를 찾아보니 이곳에서 대여섯블럭을 걸어가면 될듯해서...피터랑 보이스타운으로 걸어가기로 했다.날씨가 휴미드해서 찬드링크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속걸어갔다. 그 와중에 보이스타운에 사는 한국인을 볼수있을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그녀는 보이스타운 근처에 산다고해서 기회가 되면 얼굴을 한번보고, 보이스타운에도 같이 다니면 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그녀도 30분안에 올수있다고 그래서 홀푸드마켓옆에서 만나기로 했다. 홀푸드마켓은 예전에 보지못했던 샵인데, 그옆에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운영하는듯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플로어 베란다가 오픈된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원래는 보이스타운게이바를 그녀와 같이 다니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녀가 조용한곳에서 이야기할수있는 장소로 이동하자고해서 다시 반대편으로 한참을 걸어갔다. 그곳은 아파트에 사는사람들을 위한 공간이었는데 조용하게 그곳에서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늦어서 차를타고 모텔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