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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시카고 가는길 5 - At Ravinia

by 행복한게이 2024. 7. 8.

2014년 7월 27일 일요일

 

오늘은 늦게 일어나서, 일어나자 마자 대충씻고는 보이스타운 근처에 사는 한국녀님과 브런치를 같이 하기로 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피터의 옴타운에서 벌어지는 라비니아 행사를 보러 가기로 되어있다.

일요일아침이라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모 30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일부러 집으로 초대해서 요리를 하는 그녀를 생각해서 행운목이 있는 작은 화분을 하나샀다. 도로추차가 일요일에는 무료라고 하는데, 그녀가 배려해준 그녀의 주차장 자리에 파킹을 했다. 아파트에서 시카고 시내고층빌딩이 한눈에 들어보는 경치이다. 호수에도 한두블럭만 걸어가면되고...위치가 좋다.

그녀가 요리는 하는동안 유튜브에서 음악을 틀어주고 그러느라 더 바쁜듯하다.그녀가 보여준 남자테너가 하이핏치의 노래를 불러주는 영상을 봤는데, 이건 토스카토와는 다르다. 토스카토는 여자가 무대에 서지못하던 시대에 여성의 소리를 대신하는 남자가수인데...거세를 해서 육체적으로도 여성화시켜서 만드는 가수의 역활이라면, 이런영역의 가수는 남자중에 목이 얇아서 여성의 소리영역을 하이핏치로 접근가능한것인데, 전체적으로 여성의 소리같기는 하지만, 완전한 소프라노의 소리와는 소리의 투깨가 다른듯한 느낌이다.

멀티그레인 호박숩으로 시작해서, 배추겉조리로 김치맛을 내고, 불고기와 야채로 메인요리를 장식하고, 싱싱한 수박과 참외로 마무리한 한국인의 가정식같은 브런치였다. 호박숩은 한국녀님이 독창적으로 개발한듯해서 인상적이다. 오랫만에 가정에서 먹어보는 한국식이다. 야훗...

과일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배가 너무 부르다. 오늘 너무 많이 먹었다. 그래서 가까운 호수로 산책을 나가기로했다. 햇살이 뜨고, 바람이 불어대서 참 좋은날씨다. 시카고 호수근처는 시민들이 공유하는 장소로 개발되어서 빌딩이 없다. 그래서 그런점들이 상당히 잘 계획된 도시라는 느낌이든다. 호수로 걷는동안나와 한국녀는 서로 이야기하느라 바쁘고...가다보니 서커스망같은곳에서 공중그네를 타는 장소가 보인다. 나도 시간이 있으면 한번 해봐도 되겠다 싶은데....다음기회엔 한번 생각해볼까 !!!

그러다보니 우리도 이제 라비니아를 보러가야할시간이 되었다. 한국녀님 덕분에 즐겁게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피터도 좋아하는듯하다. 가는길에 모텔을 들러서갈까 생각했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그냥 공원으로 직진한다. 일단 진입로 근처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무료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공원으로 간다. 근데 주차장에 도착하는 사람들이 모두 가족단위로 무슨 피트닉 가듯이 의자랑 먹을것,가방...이런것들을 주리주리 들고 나오는걸보니 이게 그냥 심포니가 아니다 싶다...버스에서 내려서 입구에서 온라인으로 예약한 티켓을 피터가 찾으러 간동안에 서있는데,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든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는건지.... 가족단위로 피크닉의자와 가방을 챙겨서 들고오는사람들....그런데 안에 들어가보면 더욱 장관이다. 공연무대는 저만치 안쪽에 있는데, 이넓은공원 아무데나 잔디위에 자리잡고 가족들과 파티를 하는 사람들.....나는 공연무대가 보이지도 않는데 이런데서 듣는게 괜찮을라나 싶은 걱정이든다. 피터가 나한테 잔디밭에 앉아서 공연을 볼래..하고 물어보길래..난 잔디밭에 앉아서 못본다 그랬다.모기들도 얼마나 달려들것인가 하는 걱정도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파빌리온 아래에서 무대를 보며 앉아서 듣는 좌석을 구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공연을 하기전에 공원에 모기들을 없애는 약을 미리 뿌려둔듯하다. 바람도 불고 구름도오락가락하는 날씨라서 모기걱정을 않해도 되는듯..

피터랑 공연이 시작되기전에 공원을 한바퀴돌고는 식당에서 간다한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나는 피자한판을 사고, 피터는 피타하나를 사서 둘이 반씩 쉐어하면서 다른 올드레즈비언커플과 합석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저녁을 먹었다. 공연이 오후5시에 시작된다. 이번공연에는 1812 축제 서곡...이건 프랑스전에 대한 음악인데 마지막에 대포를 쏘는 소리가 들어가는데, 그래서 공연무대 옆에 잔디밭에는 작은 대포들을 준비해놓았다. 이 공연장에는 남녀노소 다 같이 온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주관을 하고, 모든음악이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보여주는데, 피아노협연이 있다. 피아노 협연으로 Denis Matsuev 가 나오고, 지휘자는 James Conlon 이었는데...젊은 러시안 피아니스트 데니스는...음악에 빠져서 연주하는모습을 자주보여주는데,그런점들이 사람을 흡입해버리는듯하다. 나는음악을 듣기도 하지만, 연주자들을 지켜보는것을 좋아하기도한다. 소리와 비주얼로 음악을 동시에 즐긴다고해야할까.. 데니스의 피아노 연주는 상당히 좋았다. 연주가 진행되는동안 잠시 소나기가 쏟아져서 외부가까이에 앉은사람들이 잠시 연주중에 움직이는게 좀 흠이기는했는데...연주는 좋았다는생각이 든다. 중간에 잠깐쉰후에 1812 축제서곡의 연주가 시작되면서 나는 대포를 언제 쏘아댈려나...그러고 바깥을 지켜보고 있었는데...대포가 대략10발정도씩 두번을 터트린다.

성공적인 연주회를 보고 돌아오는길에는 셔틀버스를 타지않고 약 30분을 걸어서 주차장으로 왔다. 그게 줄서서 버스타고 가는것보다 빠르다. 그장소를 빠져나오는것도 전쟁이다. 피터가 이곳길을 다 알아서 다행히 쉽게 빠져나온듯하다. 모텔로 돌아와서는 일단 내일 떠날 짐을 준해놓고는 일어나자마자 바로 떠날 준비를 하기로 했다. 시카고 다운타운을 지나가야하는데 그길이 막히는 시간을 피하고싶어서 그렇다.

7월28일 월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6시정도인데, 이걸 일어날까 말까 그러다가 6시반경에 일어나서 화장실갔다오면서 바로 씻고 준비를 했다, 그래서 내가 피터를 깨우지도 않고, 피터도 저절로 일어나서 자연스럽게 준비를 하기시작했고, 짐을 꾸려서 내가 차에 짐을 실었다. 내가 이렇게 움직여야 피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피터는 발동걸리는시간도 오래걸리고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내가 먼저 나서서 해야 움직이기 시작한다.아무튼 그래서 오전7시반경에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그래서 8시반경에 시카고 다운타운을 지났고, 그래서 오하이오 고속도로로 넘어가서 오전 9시경에 근처에 데니스 레스토랑의 사인을 보고 그곳에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는 다시 미시간으로 출....오후12시경에 화장실가려고 잠시 들렀던 맥도날드에서 나는 아이스커피를 하고는 가다가 중간에 화장실을 한번 들렀다. 피터가 배고프다고 내가 데니스 레스토랑에서 도기백에 담아온 음식을 그곳벤치에 앉아서 먹었다. 미시간에서 토론토로 넘어오기전에 보더에 오후 4시경에 도해서 나는 거기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하나사서 차랑 함께 마셨다. 날씨가 추워져서 잠바를 껴입고는 보더를 통과했다. 그리고는 거기서부터 내가 운전해서 토론토집에 까지 왔다. 가니너 하이웨이에 오후7시반에 도착했는데...집에오니 8시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