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아침 7시가 되니까 바로 큰도로옆에 위치한 이 호텔의 창너머로 차량이 오가는 소리가 넘어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매일 다른지역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시작하는것들이 좀 힘겹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내가 욕심을 많이 부려서 여행일정을 엄청나게 잡아놓아서 그렇기도 하다. 내친구가 내 여행스케줄을 보더니, 이렇게 다니다가 병 나겠다고 걱정하기는 하던데..
아무튼 내남자가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 8시 10분경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한식이 주로 준비 되어있고, 식빵이 한조각 있어서 그걸로 대신하고, 계란과 시리얼로 아침을 먹고, 과일과 요겉을 먹고 달달커피를 마시는걸로 아침을 해결했다. 나도 아침에 밥을 먹는것은 좀 맞지 않는듯하다. 내남자와 식사를 하는동안 순천 국가정원을 어느문으로 들어가야 될지 구글로 서치해봤다. 그래서 식사후에 가방을 챙겨서 내려와서 첵크아웃을 하고는 화장실을 다녀와서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차에 가방을 싣고 출발한다.
호텔에서 5분정도면 도착하는 순천국가정원 동문 주차장에 9시20분경에 도착했다. 아직은 이른시각인지 주차장이 여유로워서 가까운곳에 주차했다. 그리고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는데, 65세이상은 무료라네..그래서 미셀은 신분증만 보여주고 통과하는 라인으로 들어가고, 나는 티켓을 스캔하고 들어가서 보니..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하다. 그래서 가장 먼저 순천만습지로 skycube 모노레일을 타고 다녀와서 나머지시간을 순천 국가정원에서 보내자는 전략이라서, 순천만습지로 가는 모노레일 타려면 어느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안내하는 노인분께 여쭈었더니..저쪽으로 가면된다고 하시네...그래서 앞에 있는 호수와 동산을 보면서 오른쪽으로 걸어서 올라 가는중이다... 꽃들에게 물을 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꽃들이 화사하게 반겨주는데, 하늘은 구름으로 깔려서 흐린날... 이런날은 햇살이 나와야 꽃들도 생글거리는데...끝에 도착하니 다리가 하나 나타나네... 그 다리를 건너가야 모노레일을 탈수있는듯....그래서 다리를 건너는동안 다리에도 분수대가 자리하고 있고...아무튼 다리를 건너가서 모노레일 티켓을 사러갔더니, 아침 10시에 첫 모노레일이 운행한다고...
그래서 주변에 커피를 살곳을 보니 조그만 편의점은 있는데, 아이스커피는 없네..대량생산된 병커피만 파는듯...그래서 다시 다리를 건너가서 다리 가까운곳에 있는 프랑스 정원에서 아이스 커피를 사먹고 시간을 죽이다가 모노레일 탈 시간이 되어서 모노레일을 타러갔다. 줄서서 티켓을 스캔하고 2층으로 올라간다. 거기서 모노레일 한칸당 최대6명인듯한데 같은팀은 같은칸에 태우려 조정해준다. 그래서 우리는 두명씩 간 다른팀과 함께타고... 모노레일로 대략 20분정도 간것같다. 순천만습지로 가는 목적지에서 내려서 나와보니 작은 트램이 다시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트램을 타고, 순천만습지로 간다. 순천만습지로 가는 트램은 인원이 차면 바로 출발하는듯.. 그래서 10분정도를 달려서 순천만습지 입구에 도착한다.
순천만습지 입구에서 다리를 건너 순천만으로 들어서면 광활하게 펼쳐지는 들판에 수숫대가 키만큼자라서 꽉차있다. 그래서 갈대밭은 지나가는 느낌에 바람이 약간 불어주면 갈대의 흔들림처럼 사람의 마음을 흔들리게 할것같은 분위기다. 그런데 이렇게 다른것들은 볼것도 없는 이곳이 광활하게 넓으니 걱정이네..시간만 많이 잡아먹겠다 싶었다. 예전에 내가 방문했을때는 이곳에 왔을때 비가 엄청나게 내렸고... 이 주변에있는 순천만 관광안내센터에서 출발을 했던것 같았는데.. 지금은 많이 바뀐듯하다. 순천만 갈대밭길을 한참걸어서 그 앞에 보이는 작은산 정상에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향해서 간다. 그곳으로 가는길에 화장실에 한번 들르고, 작은 다리를 건너서 고갯길을 올라가는데...보드웍을 걸어올때 말을 걸어주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잠시 쉬고 계신다. 그래서 내남자가 영어로 버스를 기다리시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내가 여기서 버스를 기다리시냐고 그러는대요. 라고 했더니 큰웃음을 터트리시며 웃으신다. 두분은 이곳에서 사시는 분들이라고 한다. 아무튼 그렇게 지나치며 올라가는데 중간에 전망대까지 가는길을 막았다는 사인이 있어서 ...계속 가야하나 그러고 어떡하지..? 그러고 있는데 저쪽에서 내려오시는분이 일부는 막혀있는데 그냥 올라갈수 있다고 그러시네....그래서 우리도 다시 계속 올라가서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순천만 바다... 그사이를 가르지르며 내는 뱃길....그사이에 햇살이 노을로 떨어지면 이쁜그림이겠구나....그런생각이 든다. 그렇게 정상을 보고 내려오는길에 또 그 사인이 있는 길목에서 몇사람이 서성이길래, 그냥 올라가셔도 볼수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내남자를 보더니 영어로 이야기를 해서, 나도 영어로 이야기를 했다. 알고보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셨다는 부부...여행을 다니면서 어디서든 외국에서 살다오신 한국분들도 자주 만나게 되는것같다.
순천만을 걸어나와서 트램을 타는곳으로 갔는데.. 유치원생들이 다음 트램을 기다리고 있고.. 그런데 앞자리 두개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 바로 앞사람은 일행이 6명이라네.. 그래서 내가 손들고 두명인데요. 그렇게 해서 바로 트램을 운전사 옆자리에 앉아서 타고 나왔다. 그리고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서 순천국가정원으로 돌아왔다. 이제부터는 국가정원을 돌아보기로 한다. 먼저 국제관이 자리한곳부터 다니게되는데 중국,일본, 한국, 그리고 덴마크, 독일,.... 정원이 너무 많아서 그냥 발길 닿는대로 다닌다. 작은개울을 징검다리로 건너가는데, 내남자는 징검다리 공포를 가져서 조심하는듯...스페인 정원에서는 아람브라 궁전을 재현해놓았고...이태리..아무튼 너무 넓어서 다리아픈 정원이다. 그런데 지금은 비수기라서 꽃들이 그렇게 예쁘게 방글거리는 시기는 아니다. 그렇게 대충 커다란 국가정원까지 돌아보고 나니 배는 고픈대, 이곳에서는 먹을 만한것이 없다. 그래서 국가정원을 오후 1시20분경에 나가서 주차장에 있는 건물중 식당을 갔는데.. 여락원 부페 ...일인당 1만 3천원인데, 직접 재베하고 기른 재료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한식이 정말 여러가지 반찬이 다 있다. 그래서 와...이거 대박이야... 내남자도 마음껏 먹을게 있고, 나도 그동안 못먹어본 한식 엄청 먹는다. 떡복기, 떡, 불고기, 돼지고기, 닭도리탕, 미역무침, 식혜,.. 등등등.. 그동안 못먹었던 한국음식 마음껏 먹었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을수 있었다니...이건 정말 복받은 날이다. 순천국가정원에서는 여락원 부페에서 식사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순천에서 이제 선암사를 들렀다가 담양에서 저녁을 보내는 계획인날인데. 예전에 같이 일했던 친구가 퇴사하고 담양에서 한시간정도 거리에 살고있는것같아서 담양에서 저녁을 같이하자고 며칠전부터 연락은 했는데, 오늘은 이동중에 확실한 시간대와 구체적으로 식당을 정해야 할것같아서 셀폰으로 구글 서치를 하면서 나는 대충 담양과 이친구가 사는지역의 중간정도 거리주변에서 식당을 찾아보고 있는데...내남자한테 가능한 메뉴여야하니...식당도 몇개없고...나도 이곳을 모르는지역이니....그래서 그 친구한테 몇개의 식당을 띡어서 괜찮은지 물어보면서 간다...내남자가 운전을 하는 상황인데... 그런데 한참 가다보니까 뭔가 잘못된곳으로 가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북쪽으로 올라가야하는데, 남쪽으로 내려왔지..광양시로 왔네...그래서 다시 차를 세우고...아마도 선암사 이름이 광양에도 있나보다...아무튼 다시 네이버로 그냥 담양숙소로 가는걸로 찍어 놓고, 다시 차를 돌려서 북쪽으로 올라간다.. 에고고..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다니....
일단은 담양으로 가는길에 보니까 선암사로 가는길을 지나간다. 그래서 다시 선암사로 방향을 정하고 일단 잠깐이라도 들렀다 가기로 했다. 그래서 선암사로 향하는 사인을 따라서 한참을 들어가보니 오후 3시 45분경에 선암사에 도착했다. 그런데 선암사 입구 주차장에서 선암사까지 들어가는길이 얼마나 길던지...마음은 바쁜데... 선암사에 들어가는 기나긴 입구부터 아주 오래된 절이구나를 생각하게 만든다. 절을 찾아가는 이유는 사실 불교에 열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절로 가는동안 자연을 만나는 즐거움 때문이다. 대부분의 오래된절터에는 계곡이 길게 늘어져 있어서 물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산보하며 걸어야 한다. 그렇게 커다란 나무와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내가 가는길이 천국으로 가는길은 아닐까 싶게 사람의 기분을 아주 좋게 만든다. 유명한 선암사의 곡선적인 다리와 입구의 문을 지나서 ...사찰의 입구를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야 비로소 법당을 마주하게된다. 아주오랜시대를 지나온 법당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단조로운 품성이 느껴지는 건물이다. 삼층석탑이 양쪽으로 서있어서 선암사의 역사를 지켜가고 있다. 그렇게 선암사를 둘러보고 해가 어둑어둑 저물어지는 길을 걸어나오니 오후 4시20분경인데.. 법당 건물에서 계단을 하나 내려오면 계단위에서 이절의 가게가 있는데..거기서 종을 하나 골랐는데...종소리가 아주 경쾌하게 들려서 좋은듯하다...그런데 데빗카드로 결제하려고 했더니 현금만된다고 이만원이라네... 그런데 현찰을 탈탈 털어도 만칠천원밖에 없다고 그랬더니....그가격에 가져가라고 하신다.
아무튼 주차장에 내려왔는데..목이 말라서 물이 필요한데...그래서 내남자한테 가지고 있는 현금을 좀 달라고해서 물 두병을 사서 차로 돌아와서 내남자가 운전해서 담양으로 향한다. 그래서 담양톨게이트를 빠져나오는 순간에 카드로 결제를 하는데..옛직장 동료한테 전화가 왔다. 친구가 담양에 담양애꽃 레스토랑에서 보자고 한다. 거기에 떡갈비 메뉴가 있어서 괜찮다네... 그래서 일단은 우리숙소로 갔더니, 여기는 대규모단지 자체가 하나의 회사에서 숙박을 위해 사용하는듯...양쪽으로 늘어선 3층정도의 단독건물들이 대충 한편에 10개동이 늘어선듯...사무실에 갔더니 사람도 않보이고..그래서 전화를 했더니....나중에 저 위에서 한 젊은이가 나타나서,,,,우리가 지낼 숙소의 키를 주고....그래서 숙소에 가방을 들여놓고...대충 컴퓨터나 밧데리를 충전시켜놓고 ...그리고는 레스토랑으로 저녁 6시까지 달려간다.
레스토랑에 도착했을즘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주차를 한다고 말해주고...그랬더니 식당에서 내친구가 나오는게 보이네..이 친구는 사내결혼을 해서, 이친구의 와이프도 같은 직장에서 일했던 사람이라 서로 어느정도는 아는 사이다. 이친구가 회사에서 사진반을 만들고 활동하는 주축이었고, 나는 이친구와 같이 사진반 활동을하는 멤버로 같이 사진반활동도 하면서 모임을 이끌어가는것을 함께 했었다. 내가 이민가기전에 내게 저녁을 사준던 동료였는데, 20여년만에 보는듯하다. 친구와 반가운 인사를 하고, 친구의 와이프도 오랫만에 본다. 식당에서 얘약한 별도의 룸으로 4명이 안내되었다. 이곳에서 떡불고기가 있다고 해서, 그걸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나와 친구야 서로 할말이 많은 상대지만, 친구의 와이프도 있고, 내남자도 있고...그러니 대화가 내남자에게 알기쉽게 우리가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친구고, 같이 사진반 활동을 하던친구고....이친구와 와이프는 사내결혼을 했다고 설명해주고....이친구나 나보다 한살 어린데, 나는 나보다 나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제 자녀들을 다 키워두고, 귀농해서 사는것이 어떠냐고 물어보고...딸기농사를 하는 친구는 이제 농사꾼으로 정착을 한듯....예전에는 와이프는 서울에서 직장다니고, 혼자 내려와서 부모님들이 사시는곳에서 농사를 시작한듯하더니... 앞으로는 기후의 영향으로 농산물산업이 전망이 있는 산업분야가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제는 기후에 상관없이 농작물을 키울수있는 스마트팜에 관심가지면 좋을듯한데....오랫만에 이렇게 옛직장 동료를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것도 즐거운 시간이다. 담양이 그래도 여러가지 레스토랑이 많은편이라고 한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내가 식사값을 계산을 하고서 이야기하다가 저녁 9시에 식당이 문닫는다고 해서, 이친구와 와이프하고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담양에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오늘 내남자는 작년에 카나다 전지역에서 노인복지장관을 도와서 정책을 자문하는역활을 하는일자리를 지원했었는데, 지금 응답이 와서 몇가지 서류를 추가로 보내주고, 인터뷰를 할 일자를 잡아야 한다고 그런다. 그런데 지금 여행중이라서 전화하기에는 시간대도 맞추어야 하고, 국제전화를 하면 요금이 상당히 비싸서, 줌이나 화상채팅으로 하는방법을 제안해보라고 했다. 내가 공항에서 받은 심카드는 한국내에서만 사용가능한 심카드다. 그래서 해외로 메시지도 보내지 못한다. 나는 오늘 잠자기 전에 내일 모래, 전주에 도착하면 만나야할 작은형님께 시간이 있는지 물어보려고 전화를 해본다.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어서 할수없이 전화를 한다. 다행히 연결은 되어서 내일모레 전주에 도착하면 저녁식사나 하자고 말을 했다. 그런데 몇시에 만나면 되냐고 물어도 시간은 말을 않하고 다른이야기만 하네.....아무튼 나는 날마다 여행일정을 챙기느라 여행을 하면서도 할일이 늘 많다. 저녁에는 무조건 그날의 비용도 잊지않고 모아둔 영수증으로 기록하고서, 영수증을 버린다. 그런데 내남자가 그걸 알기나 할런지.... 내가 모든 스케줄을 관리하고 숙소도 여행코스도 다 챙겨서 편하게 여행하는거라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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