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 토요일.
오늘은 아침 8시경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내남자는 늦게 일어나서... 어젯밤에 방에 까는 이불이 얼마나 얇던지, 땅바닥에 자는느낌...그래서 좀 불편했어나 보다. 그래서 아침에 커피라도 먹을수있을라나 아침을 먹는곳에 갔는데... 부실하다. 냉장고문은 마음대로 열지 말라고 써있고... 삶은계란에 커피만드는 기계에 커피도 없고....시리얼과 토스트... 그래서 아무도 이곳에서 먹을 생각을 않하는듯... 그렇게 우왕좌앙하며 먹을것을 찾는데..관리하는 친구가 나와서, 커피 어떯게 만드냐고 했더니...커피를 채우고 만드는것을 보여준다...시리얼에 우유넣고..삶은달걀 두개만 꺼내고 냉장고에 집어넣고...방바닥 테이블에 앉아서 먹느라 힘들다. 아무튼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는...일단은 짐을 싸놓고, 밖으로 나가서 전주 한옥마을을 돌아보려고 하는데..내남자는 한옥마을 돌아보는것에 관심이 없다네...
그래서 걸어가는 담장옆으로 가다보니 천주교 성당이 나왔다. 이 성당은 조선시대 말기에 천주교 선교사가 들어와서 천주교를 전파하자,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숙청을 당한 사람들이 순교자로 기록되어있는 성당이다. 그래서 들어가보려고 하는데 오늘 사적인 결혼식이 열리나보다 그래서 입구에서 초청장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들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그냥 성당건너편 광장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행사를 준비하는듯한 태세다. 그래서 그들이 몸을 푸는듯한 모습을 잠시 지켜보고...그옆에 담장너머에 있는 전주 경기전 정전 (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곳, 전주 이씨인 조선왕조의 본관지 ) 를 티켓을 사서 들어갔다. 오늘 무슨 행사를 하는지, 한복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사진 찍느라 바쁘기도 하다. 한옥마을이라 한복을 빌려입은 사람들이 많은듯....그곳을 둘러보는데 행사하는사람들의 준비하는 작업과 겹쳐서 다른문으로 들어가서, 박물관이 있다는곳을 찾아갔더니 새로지은건물의 지하에 위치해있다. 그 안에는 조선시대 임금 행차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 수공예품을 만드는 장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그곳을 둘러보고 나와서 성당에서 길건너편에 있는 대문과 대문을 지키는 수장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곳에 광장에 서있는 위안부 소녀상과 아주 얇게 만든 동상을 보고는, 길건너와서 다시 커피를 한잔 사서 숙소로 가서 짐을 싣고, 해인사로 오전 11시에 출발했다. 해인사로 가는길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오후 1시경에 도착했다.
해인사 주차장은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중간에 해인사 주차장 사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약간의 경사길을 올라가야한다. 그런데 주차장이 커보이지도 않아서 일단은 윗쪽에 제2 주차장이 있는곳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그곳에는 관광버스들이 주로 주차한 주차장이라 주차자리를 찾지 못해서, 계속 올라가다 보니...이제 구석의 마지막인듯...그래서 주차할 자리를 어떻게 찾아야 되나..둘러보고 가는데, 웬 할아버지가 어디가냐고 물어봐서 주차할 자리 찾는다고 그랬더니...주차할 자리 없으니까 자기 식당으로와서 주차하고 밥먹고 가란다... 그러면서 자기를 따라 오라고 그런다. 그래서 나는 메뉴를 찾아보고 가야해서 않간다고 그랬더니...자꾸 달라붙어서 주차할곳 없으니까 따라오라고 그러네..( 예전에 한국에서는 이런사람 따라가면 휴가철에 박아지 쓰는걸 당해봐서 않갈생각이었다 ) 그래서 우린 필요없다고 그러고, 저쪽에 가게앞에 주차자리가 하나보여서 내남자에게 저기 주차하고 가자고하고 갔는데... 가게집 아주머니가 나와서 여기는 손님들 들어오는 입구라고 저 아래 우체국앞에 주차하면 좋다고 하신다. 오늘 우체국이 쉬는날이라 상관없다고..... 그래서 우체국앞에 주차하려고 가는데 보니까 이 노인네가 먼저 우체국에 내려가서 오토바이로 주차자리를 차지하고 있네... ( 지랄 엠병할 노인네 !! ) , 그래서 일단 우체국에 가서 그 노인네가 중간에 서있는데 그 사이로 차를 주차시켰다. 그리고는 거기서 작은 개울다리 하나 건너서 산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에 위치한 레스토랑의 메뉴를 살피기 시작했다. 대부분 한식인데, 찌개나 전골, 고기...등등.. 그래서 불고기 비빔밥 메뉴가 있는 집으로 갔다. 그곳에서 불고기 비빔밥을 시키니까 찌개 하나랑 같이 나와서 그걸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제 해인사로 한참을 걸어올라가야 한다. 이곳이 유명한 관광지라서 그런지 외국인들도 많고, 관광차도 상당히 많이 와있다. 게다가 원래는 이시기에는 단풍보러 관광을 단체로 움직이는 시기가 아니던가....꾸불 꾸불 올라가는길에 가게앞에 있는 감이나 떡이 있으면 사고 싶은데..그건 없고, 다들 똑같은 품목들을 저렇게 늘어놓고 파는건 장사할줄 모르는 할머니들인가 싶다. 경사진 고갯길을 20분정도 걸어올라가는길에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고...다행히 우산을 가지고 가서 우산을 쓰고 가는데..비오는날의 후덥지근함이 끈적거리게 짜증스럽게 하는 날씨다. 해인사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에 들어서자 비가 더많이 내리기 시작하네...사진도 좀 찍어야 하는데....첫번째 문을 넘어서 들어서니 가까운거리에 다른 급경사의 계단이 기다리고 있고, 그옆에는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며 시주함을 앞에 두고, 불경을 소리내어 읊어대신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지만, 시주를 하는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네...
급경사의 계단을 올라와서 해인사 본당을 볼수있는 마당, 그런데 마당에서는 차를 무료로 한컵 준다고 사람들이 나래비로 줄서있네.( 그깟 차가 모라고...공짜라고 비오는날에도 줄이 길게 서있는걸보니...공짜에 환장한 한국인들인가 싶다.. ) 그옆에는 사람들이 천막아래에 의자에 앉아서 불경공부를 하는 모임인지, 반야심경인가 몬가를 책을 펼쳐들고 스님들처럼 읊어댄다. 그런광경을 보는것은 새롭다. 사실 사람들이 절에 다니면서 자신의 복을 기원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기는 했지만, 모여서 불경을 읽고 단체로 읊어대는 모습은 불교를 국호로 삼고 열심히 전파하려는 시대에나 있었을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해인사라는 절이 그만큼 불교를 전파하는데 열심히 노력하는 절인가 보다.
아무튼, 비오는날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날에...절을 돌아보는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 절에서도 이렇게 도시에서 밀려드는 사람들 물결에 밀려다니며 본다는것은 무언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해인사라는 절이 가지고 있는 목판불경 국보를 저장하고 있는 창고가 있는절 이라는점은 셰계적으로도 보기힘든 몇군데의 절일것이다. 그래서 나는 인파를 헤치면서 또다른 급경사의 계단을 올라가서 왼쪽으로 돌아서 목판 불경을 보관하는 저장소 건물.. 들어갈수도 없고, 그냥 외부에서만 지켜볼수 있다. 이 저장소가 창을 벽 아래와 위에 만들어서 자연적인 통풍으로 습도조절을 할수있게 만든 대단한 과학적인 공법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보관소 건물을 보면 한쪽벽면은 큰창니 아래에, 다른 벽면은 큰창을 위에 이렇게 배치해서 공기가 일정하게 순환하도록 설계된듯하다....나는 해인사에 이 목판보관소를 보기위해 온건데..내남자는 보러 않올라가겠다고 그러네... 할수없지... 문화유산도 제대로 모르는 무식한 !! 사실 해인사를 한번가기가 한국인들이라도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도 처음가보는 해인사이다. 그런데 이제는 빠른 열차가 있고, 동네버스가 연계가 되어서 수월해진편이다.
지금같으면 이런 건물이 공공 도서관건물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고려 대장경 목판 보관실을 봤으니 해인사에서 보고싶은것은 다 본것이다. 거기에서 우산을 쓰고 내려와서 내남자와 본당이 있는 마당에서 만나서 같이 내려왔다.
이제는 부산으로 렌트카를 반납하러 가야할시간이다. 해인사에서 오후 3시 20분에 출발해서 안동을 거쳐서 부산에 도착하니, 주변은 어둠에 잠겼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 6시경이다. 원래는 오후 4시까지 반납하기로 되어있는데, 2시간을 오버해서 오버한 시간만큼 비용을 추가로 냈다. 렌트카를 반납하려고 주차장 앞에 차를 세우고서, 주차장에 있는분께 렌트카를 반납하러 왔다고 그러니까 차를 주차장 안으로 가지고 오라고 그런다. 그래서 차를 운전해서 주차장안으로 이동시키라고 내남자한테 말했는데...조금전까지 작동했던 차가, 갑자기 시동이 않걸려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주차장 직원분도 와서 해보는데...아무것도 작동이 않된다. 그래서 렌트카업체 직원한테 전화해서 설명을 했더니, 옆에 있었는지...금방 왔다. 렌트카 직원이 차량을 시도해보는데 시동이 않걸려서 이것 저것 만지더니 시동이 걸리게 되었다.
그래서 렌트카 업체 직원이 차량을 다 첵크해보더니, 이상없다고 이젠 가셔도 된다고 그런다. 그래서 나는 원래 차량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렌트카 직원이 이상없다고 그러니까 괜찮겠지..싶었다. 날도 컴컴하고 비도 오는날씨라... 그냥 짐만 챙겨서 이제 지하철을 타고 숙소를 찾아서 들어왔다.
숙소에 짐을 풀고, 쉬다가 주변에 옛직장동료의 와이프가 말해준 쿠우쿠우 부페식당이 뜨길래, 오늘저녁은 거기가서 먹자고...그곳으로 찾아가서 부페로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내가 보기에는 수산물이 많기는한데, 저녁이라 그런지 신선도는 별로 좋지 않다. 그래도 나는 어차피 사시미나 수산물을 집중적으로 먹으러 온거니까... 그렇게 저녁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렌트카업체에서 전화가 온것인데, 갑자기 받으려다 미쓰했다. 그래서 셀폰을 첵크해보니까 나한테 음성으로 메시지를 남겨놨는데..차앞에 아래부분 범퍼가 내려앉아있다는 사진을 보냈다. 그래서 나도 전화를 했더니, 그때는 어두워서 못봤는데, 나중에 발견되었다면서... 내가 모든보것이 처리되는 보험을 선택한거라서 서류를 작성해서 38만원을 입금해주고...나중에 보험회사에서 보상받으면 된다고 그러네... 아니 그 사이에 수리비용 견적까지 다 나왔다고 이 늦은 시각에 ?? 일단은 차 렌트를 내조카가 예약했고, 내가 한국인 주민번호나 계좌번호가 없어서 내조카가 이 서류처리를 해주면 된다고 한다.
아무튼 식사중이라 알았다고 전화를 끊었고, 그 차상태를 보러 지금 가겠다고 하고 확인하는것도 방법인데, 귀찮기도 하고, 내돈이 들어갈것도 아니고, 서류처리만 하는거라서....그냥 사기당하는 기분이지만, 일단 그냥 묻어두었다.
그렇게 전화를 받고 식사를 하다보니, 밥도 먹는둥 마는둥 아무맛도 모르겠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서 다음주 월요일에 방문할 청도에 계시는 이모님께 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전화를 했다. 이모님이 주말에 청도집에 와 계신다고 하시네, 그래서 그러면 내일이 일요일이니까 이모님 보러가도 괜찮겠냐고 했더니,괜찮으시다네.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 울산에 있는 아들집에 가신다고...아무튼 그래서 원래계획을 바꾸어서 내일은 내가 기차를 타고 청도역으로가서 이모님을 만나는걸로 계획이 바뀌었다. 그렇게 오늘도 모든일과를 정리하고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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