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오늘은 어제의 피곤함으로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 8시35분경에 일어났다. 내남자도 9시경에야 일어났네.. 오늘 내남자는 어제 요청받은 서류를 만들어서 보내는 준비를 한다고 해서 일을 하게 놔두고...기다리다가 내남자가 준비되어서, 아침 10시경에 파리바게뜨로 아침을 먹으러 나간다. 파리 바게뜨에 주차장이 없어서 개구리 주차를 하고, 내가 빨리 들어가서 빵과 커피를 사서 빨리 차로 돌아오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일단 죽녹원을 먼저 가기로 해서 죽녹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그 안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해결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후에 차한대가 들어오더니 파킹을한던 젊은 운전자가 나랑 눈이 마주쳤다. 아무래도 이상한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 아무튼 우리가 아침을 끝내고, 나가려고 하는데, 옆차에 있던 젊은커플이 우산을 들고 나가네...그래서 우리도 비가올듯해서 우산을 챙겨서 내남자와 같이 나갔다.
주차장에서 죽녹원으로 가는 길이 도로아래 굴다리를 통해서 길 건너편으로 가게 되어있어서 갔는데...낮은 담장에 한옥들이 보여서, 한옥이 예전의 모습처럼 보존하는곳인가 보다. 그래서 입구에서 들어가는 티켓을 사고, 전통한옥이 있는곳으로 들어갔는데..이곳은 임진년 7년에 전라도 지방의 의병활동에 불을 붙이고, 끝까지 활약을 했던 "고경명" 의병을 기리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임진란 초기 준비되지 않은 조선에 침략한 일본군이 군인과 화력 모든면에 우월했다. 그런상황에서 곡창지대인 호남지역 보전이 상당히 중요했는데, 고경명씨는 의병운동을 일으켜서 호남지역을 지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인물이라는...고경명 의병과 의병활동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있고, 임진란 사대의 복장을 전시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학교에서 국사시간에 고경명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들어본적이 없었던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곳을 둘러보고는 대나무로 둘러싸고 있는 산택길로 올라갔다, 내남자는 내가 느리게 구경하는 대나무숲에 지겨웠는지 나중에 출발지점에서 만나자고 하고는 혼자 가버렸다. 내가 어린시절을 기억하며 살던 첫집은, 작은동산아래에 대나무로 집과 산의 경계를 나누어놓았던 집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대나무 숲을 볼때마다 어린시절에 살았던 고향집이 생각난다. 동네에서 말썽꾸러기로 소문난 작은형이, 어른들이 찾으러 오면 대나무숲속에 들어가서 숨어서, 어른들이 찾으러 왔다가 마당을 몇바퀴 돌고는 그냥 나가버리는것을 본적이 있다. 이렇게 대나무가 쭉쭉 서있는 숲속으로 걸어가는동안, 하늘은 시커먼 구름으로 뒤덮히면서 비도 가끔씩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우산을 펼쳐들고, 혼자 대나무 숲을 다니며 사진을 찍으며 다녔는데...대나무숲에서 하늘끝까지 올라갈것같은 커가는모습안에 나를 가두어두고 미로를 걸어가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그렇게 대나무숲을 돌아보고 내려왔는데...나오는길에 선비들이 머리를 식히던 정자...그런 정자를 몇개 이곳에 옮겨두었다. 그래서 선비들이 즐기는 휴식시간은 이렇게 고즈넉한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늘어지며 유유자적하는 시간들이려나... 아무튼 죽녹원은 대나무숲을 보는것도 특이하지만, 문인들이 활성화된 조선시대에 탄생한 가사문학의 대가들이 활동하던 지역이라 송강과 정철같은 가사문학의 작가들의 영향으로 자연에 은둔하며 인문학을 즐기는 작가들의 정자가 발달한 모습도 볼수있다.
죽녹원을 나와서 백양사로 향하는 길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원래는 내장산에서 단풍을 볼계획이었지만, 현재 단풍을 볼수있는때가 아니라서 그냥 백양사를 들렀다가 오늘저녁에는 전주로 가는걸로 일정을 잡고있다.그런데 날씨가 이렇게 흐리고 비가 내리니 일단 어떤날씨든간에 가야할 여행을 진행을 할수밖에 없다. 일단 백양사에 12시 30분경에 도착해서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서 대략 20분을 걸어올라간듯하다. 그런데 백양사로 들어가는 입구는 오래된 나무가 많고 늘어서 있어서 그길이 괜찮은 풍경이기는 하다. 그런데 그길을 따라서 걸어가는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우산을 쓰고 가서 백양사에 도착했다. 한국에 있을때는 사실 가을에는 백양사 절안으로 들어오지도 않고 입구까지 올라와서는 사진을 찍고 내려갔었다. 그만큼 절까지 올라오는길이 작은또랑을 옆으로 두고, 고목들이 주렁주렁 늘어뜨린 가지에 단풍이 들어서 그런풍경만으로도 장관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백양사 법당건물을 중심으로 서너개의 건물이 있는데...기본적으로 마당에서 법당의 베경으로 산정상이 들어와 있어서 마치 산이 이 절터를 품고있는 느낌을 받아서 상당히 안정감을 주는 법당이다. 법당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마루에 앉아서 비가 잦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우산을 쓰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백양사를 빠져나와서 임실치즈 테마파크로 가는길을 잡았다. 우리가 오늘 가려는 전주와는 약간 비켜가는 거리인데, 내남자가 한국에서 치즈를 만든다는 호기심에 가보기로 했다. 가는길에 이미 오후 1시를 넘은시간이라 점심을 먹을곳도 찾고 있었는데, 순창발효테마 파크라고 쓰인 쇼핑몰같은 건물들이 보인다. 그래서 호기심에 차량을 주차하고, 이 주변에서 점심먹을 식당을 찾기로 했디. 아마도 이곳은 순창 고추장을 발효시켜서 만드는것에 집중된 산업인듯....매운음식을 파는식당을 제껴놓고, 찾다보니 비빔밥 메뉴가 있는 식당을 발견했다. 그래서 일단은 비빔밥을 시켜서 점심을 해결하고 임실 치즈 테마파크로 가고 있는데, 작은형한테 전화가 왔다. 어디에 있냐고 ?? 지금 임실인데...여기 치즈테마파크를 들렀다가 전주에는 저녁에 도착할예정이라고 말했더니...되는대로 빨리 오라네...나는 작은형이 저녁에나 시간이 있을줄 알았는데..내가 온다고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는듯.... 아무튼, 그래서 임실 치즈테마파크에 도착했는데..그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했더니, 저쪽으로 임실치즈테맟파크 주차장가는 사인이 있네..그래서 그쪽으로 가서 주차를 했는데..달랑 차한대가...
아무튼 그곳이 뒷쪽에서 들어가는 출입문같은듯,.,..거기서부터 걸어서 가는데 장미꽃단지도 지나고, 도대체 지천으로 엄청나게 깔아놓은 꽃때문에 꽃들이 그렇게 별로 관심이 않가는건 뭐지...?? 꽃이 많아서 좋기는 한데,꽃길을 걸어갈수록, 이렇게 치천으로 깔아놓은 꽃들이 왜 이렇게 관심이 않가는지... 그냥 사진몇장 찍고가면 그만일것같은....그래서 꽃들에게 관심을 갖는다기 보다는,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수있어서 좋은장소....아무튼, 그곳에서 치즈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치즈 박물관으로 갔더니...치즈박물관이 시작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벨기에서 1959년 11월 벨기에서 출항해서 12월에 한국에 도착하신 신부님이 1964년에 임실성당에서 치즈를 만들기 시작해서 한국에서 최초로 치즈를 만드는곳으로 성장시켰다는....아무튼 치즈 박물관의 이야기도 신선하다. 아무튼 그곳을 둘러보고, 치즈는 보지도 못하고, 다시 그길을 내려왔다. 내가 생각할때는 치즈를 파는 상점이 넓은 주차장이 있는 건물에 있는듯한데, 우리는 반대편에 주차해서 그건물을 가지도 않고 내려와야해서 가보지를 않았다.
임실에서 이제 전주로 가는데 날도 어둑어둑해졌고, 비도 내리는듯하고...시간도 저녁 6시를 지나가고 있고,, 그래서 작은형을 만나러 먼저 가기로 했다. 작은형 사는곳에 주차하고, 가까운곳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작은형수는 요즘 난타도 배우고, 장구도 배우러 다니신다네...그런데 작은형은 음주운전으로 벌금맞아서 지금 엄청난벌금을 내느라고 고생하고있고, 면허가 취소되어서 운전도 못하고 있다고... 별로 놀라운건 아니다. 늘 술을 퍼마시는 성격이라서...몸도 엄청난 배불뚝이였는데,, 지금은 뱃살이 많이 가라앉았네..아무튼 바베큐식당에 가서 삼겹살도 시키고, 내남자가 좋아하는 육회도 시키고, 소고기도 시키고...그렇게 4명이 저녁을 같이 먹었다. 저녁을 먹고나서, 아이스 커피를 마시러 커피샵에 갔다. 길을 걸어가면서 이골목의 가게들을 보니, 이곳도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골목인가 보다..커피숍에서는 커피를 내가 사고...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는 차가 있는곳으로 돌아왔는데.... 작은형은 장례식장을 가야한다고, 우리가 숙소로 가는길에 좀 내려달라고 하네... 그래서 작은형수님은 집에 계실거라고해서 작별인사를 하고 우리가 예약한 숙소를 찾아서 갔다.
전주 한옥마을안에 숙소를 잡았는데..숙소건물앞에 주차장이 있어서 여기가 숙소 주차장인가보다 하고 들어가서 주차를 했더니..한 아주머니가 와서는 여기는 그옆건물 식당의 주차장이라고하네...그래서 이 숙소의 주차장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숙소에 전화해서 알아보라네..( 약간은 차갑다는 느낌이다 ). 그래서 우선 차를 먼저 도로로 빼서 개구리 주차를 해놓고, 숙소에 전화를 했는데 받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메일을 첵크해보니 오늘 아침에 주차할 차량번호를 알려달라는 내용... ( 참 웃기네..여행중인 사람한테 당일날 아침에 이멜일로 물어보다니...그전에 물어보고 주차정보를 줘야하는거 아닌가 ??, 다른 호텔은 에약하면 대부분 특별한 주차정보도 자동으로 들어가있는데.. ) 아무튼 그래서 일단 이메일로 차량번호와 내 전화번호를 써서 보내놓고... 주소를 들고 숙소를 찾아가 보았다. 그런데 숙소 사무실에 아무도 없고, 그 문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네.....이런 제기럴 !! ...그래서 차로 다시 돌아가서 엑스피디어로 현재상황을 전하고 불평을 하는중인데...내남자가 나가서 숙소에 가보겠다고 해서 나가더니... 숙소관리하는 사람을 델고 왔네...( 내남자하고 타이밍이 맞았나보다 ) .. 어쨌거나 결국엔 그사람을 태우고 골목을 돌아서 다른쪽에 있는 골목에 주차를 하고, 다른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간 셈이다.
나는 사실 상당히 화가나있는 상황이었는데...화를 누르고 방에나 빨리 들어가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이라...1층에 구석방을 주길래 그쪽으로 들어갔다. 방은 상당히 작은 그런데 방안에 모기도 있는것같고...텔레비전 리모턴도 작동않되고. 그래서 관리하는친구 불러서 리모컨 첵크해달라고 하고...그런데 우리가 토론토에서 왔다고 하니까, 이 집의 주인도 토론토에서 사신다고 하시네....그러니까 관리하는 친구가 약간 설렁설렁 하는듯한 느낌이다...아무튼 방에 모기약도 잠깐 뿌리고, 더워서 씻고와서 방바닥에서 자는방을 선택했는데...다음엔 한옥도 침대를 선택해야 겠다 싶다. 아무튼 이불도 얄팍해서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게 약간 편하지는 않았다. 지난번 경주 한옥에서는 두터운 이불을 깔고자서 편안함은 유지 되었던것에 비하면, 너무나 얄량하게 얇은 깔고자는 이불이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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