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셋팅했다. ( 1시간이면 충분해서 좋다 )
12월 6일 금요일.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5일간은 한식 밀키트 패킹 회사에서 일했는데, 수요일에 다음날부터 그만 나오라는 말을듣고 짤렸다. 그수요일의 상황이 이상하게 나에게 화살이 돌아온 느낌이지만, 그만두는게 낫겠다 싶기는 했다. 업무를 이런방식으로 한다고 트레이닝을 하지는 않고, 시키는대로만 일을 하는 상황인데...그날은 패킹팀의 리더가 배달물품을 준비해놓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왜 그런지는 이해가 가지 않는데.. 대부분은 배달물품은 하루전에 패킹하고 준비가 되는데.. 그날은 조리팀에서부터 나와야할 품목이 지연되어서 촉박하게 나온것인지는 모르겠는데..오후 3시가 넘어서니 갑자기 모든사람이 분주해져서 사무실직원까지 들어와서 돕고 있다. 나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는채..어떤일을 도와주어야 하는지 오더를 받아야 움직일수 있는 상황인데...리더도 바쁘고 다들 바쁘다. 그래서 주로 패킹작업을 하다가 오더배달준비를 하길래 눈치껏 도와주곤 했었다. 아무래도 여러가지 상황이 내가 알아서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느껴질듯한 상황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그날 저녁 퇴근하는데, 페이쳌을 주면서 사장이 내일부터 그만나와도 된다고 해서, 그냥 알았다고만 대답했다. 비지니스 하는 사람들의 안목을 존중하고 짤린것이다. 아무튼, 그날 저녁에 나오다가 신발을 챙기러 다시 들어갔다 나오는길에 마주한 다른 직원과 버스를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분이 뭐 두고 나온것이 있었냐고 물어서, 그냥 솔직하게 짤려서 그만나올거라고 말했다. 아무튼 나에게는 밀키트 작업이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를 배웠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오늘 다시 자원봉사하러 장애인공동체에 갔다. 거기에서 점심식사후에 취미반 클라스중에 그냥 친구따라 민속음악반에 들어가서 판소리 창을 부르는팀에 가곤했는데..오늘 올해 종강파티를 한다네..다음주에 각 취미반 공개공연을 한다고 거기에서 할것들을 좀 연습하고...
그런데 종강파티라고 집에서 약밥과 식혜를 직접 만들어오신분도 계시고, 맛있는 케익을 사오신분도 계시고... 팀원들이 10불씩을 내서 민요반을 진행해주셨던 선생님께 작은카드를 전해드린다고.... 한인샵 옴빠 베이커리에서 가져온 케익.. ( 이분들이 맛있는곳이라고 하네 ) 을 자르고 식혜로 건배하고.....약밥은 약간 질어서 성의만해도 고맙죠...식혜도 같이 만들어 오시고는...달달한 몸둥이 초코스낵도 가져오시고..귤도 ,...너무 고맙죠..이렇게 혼자 다 준비해주셨으니.. 그런데 케익은 칼로 자르고나니 힘이 없어서 그대로 무너지는디... 완전히 뭉개져 버린다. 그래서 모양은 않나는데...맛은 너무 달지 않아서 좋은맛이다.
2024년 12월 7일 토요일.
오늘은 오후 2시반에 시작하는 프랑크폰 커뮤니티행사 합창단공연을 보러간다. 내남자와 걸어서 가는데, 연말 합창은 대부분 캐롤송이나 메시아다. 이 합창단은 어떤 합창단인지도 모르겠고, 중간에 프렌치학교 학생들이 찬조출연해서, 대부분의 관객이 그들의 가족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도 별로 신통찮게 하는데 박수는 엄청나게 쏟아붓는다. 캐나디언들은 잘하든, 못하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렇게 행사에 참여하고 즐기는 자체가 좋아서 박수를 엄청나게 친다. 함창단이 30분정도의 시간을 노래하고, 나머지 30분은 관객들과 같이 부르는 캐롤송인데 가사를 적은 프린트를 사람들에게 프로그램과 같이 나누어 줘서, 다같이 노래할수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있다. 그래서 다같이 노래하는부븐은 따라 부르다보니 그것도 괜찮은 즐거움이다. 마지막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입구에서 홀웨이로 걸얻들어오시면서 끝냈다.
12월 7일 토요일 저녁 5시30분
낮에 프랭크폰 공연을 보고 나와서 내남자와 그로서리 쇼핑을 하러 가는길에 내친구에게 오늘 몇시에 갈건지 물었다. 나는 지금 가도 되는데 시간이 너무 빠른듯해서....그런데 내친구가 블러에 있다고,, 그래서 그럼 나를 픽업해서 가라고 그랬더니, 내집근처 픽업지점으로 15분후에 오겠다네....그래서 내남자에게 그로서리 쇼핑하라고 그러고, 나는 화장실 다녀와서 픽업지점으로 걸어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연말주말이라서 그런지 교통량도 상당히 많고, 눈은 간간히 펄펄 날리고......
내친구의 차를 타고 한인회 송년회 장소로 간다. 교통량이 평소에 비해 상당히 많다는 느낌....한인회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로비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내친구는 휠체어를 타서, 다행히 한인회 주차장으로 가는길을 열어주었다. 그건물안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서 휠체어를 타고서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 명단확인하고서 쿠폰이 스테이플로 찍혀있는 프로그램을 받아서 인원수대로 입장하도록 하고 있다. 내친구의 와이프가 나중에 온다고 말하고, 우리는 3장의 쿠폰을 받아서 같이 들어갔다. 그래서 저 끝쪽에 아무도 앉지않은 테이블이 있길래 그곳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는 한인회가 초청한 사람들 250명정도만 입장할수있게 인원관리를 하는듯하다.주로 한인단체의 단체책임자들, 한인회 프로그램 강사들과 수강생들...그리고 주요한인 정치인들정도다. 내친구는 강사자격으로, 나는 수강생자격으로 신청을 해서 왔다. 그래서 내친구가 속해있는 성인장애인 공동체의 임원급인 회장님과 부회장님 부부가 같이 참여할것이라고 한다.
한인회는 아주 오래전에 이민온 사람들이 주축으로 운영되는거라서 노인회라고 느껴질정도로 시니어들이 주로 초대받은 사람들이다. 나는 당연히 아는사람들이 거의 없고, 내친구는 장애인 공동체를 운영하는사람이라 여러단체와 여러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나중에 들어와 같이 합류한 부회장 부부가 앞에서 받아온 붕어빵 박스를 열어서 같이 먹으라고 한다...그래서 나도 나가서 내친구와 내것으로 붕어빵 두박스와와 온타리오 주 문화부장관을 하는 조성훈 ( Stan Cho ) 가 그의 이름과 지역구이름을 적은 쇼핑백을 나누어주는것을 받아왔다. 나는 커다란 붕어빵인줄 알았는데, 아주 미니붕어빵이다. 그런데 맛있네...나중에 온 회장님부부와 같이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하는데...나중에 어떤 여자분이 와서 우리 테이블사진을 찍길래 나는 몰랐는데...조성훈 문화부장관이 우리뒤에 아무 이야기도 없이 와서 서있고, 수행원 비서인듯한 여자가 사진을 찍는듯.....그럼 사진 같이 찍자고 이야기라도 해주던가..나는 뭔지도 몰라서 카메라 보지도 않았는데....아무튼 테이블마다 스탠 조를 알리는 메시지가 사람들수 만큼 나누어주고....지금 생각하니까 스탠 조가 붕어빵과 쇼핑백을 준비한듯...한인회와는 상관없이..
스탠조의 아버님이 파크골프카나다 회장이시기도 한데, 보니까 아버님이 스탠조한테 테이블마다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어른들에게는 인사를 하라고 가르치는듯함....( 이건 좀 지나치게 자녀를 캐어한다는느낌도 들고, 스탠조가 한국문화를 잘 몰라서 가르치는건가 하는느낌도 든다. ) 나중에 인사하는 시간에 스탠조가 말하는것을 들어보니, 한국말이 약간 짧기는 하다. 영어로 말하는게 훨씬 편한 사람인듯싶다.
일단은 식이 시작되는것을 알리고는 한인회 김정희 회장님의 축사로 시작한다. 회장님은 오늘 주변에 늘 있던 분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약간 침울했었다고 하신다. 한인단체라는 속에는 여러가지 말못할 상황들이 같이 뭉개져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볼때는 처음으로 여성이 회장으로 선출되셨고, 어디서든 단체는 늘 사람들과의 관계가 새로 생기기도 하고, 균열이 생기기도 하면서 운영되는듯하다. 그리고 대한민국 총 영사관을 대리하신분의 축사, 동인도계 정치인, 중국계 여성 정치인...들의 축사가 있었다. 정치인들이야 현실과 상관없이 가는곳마다 그곳에 적합한 긍정적 단어를 뿜어내는 연기자같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렇게 늘 좋은말만 하는것들이 그들의 직무일것이다. 그리고는 한인회에서 감사장을 수여하는순서... 세분이 감사장을 수여받으셨다.
그렇게 축사가 끝나고 식사시간이 시작된다. 식사를 하는동안 무대에서는 밴드가 나와서 잔잔한 멜로디를 연주해주고 있다. 식사는 갤러리아에서 오더한 도시락 셋트다. 거기에 작은국을 컵에 담아서 준다. 먼저 도시락셋트를 받아서 먹기시작하는데..떡불고기, 불고기, 조기구이 (?)생선, 나물반찬,김치, 밥... 그런데로 괜찮은듯한 구성, 그리고 테이블마다 귤과 초코스낵, 쌀과자, 말린과일스낵..모 이런거 준다.
식사를 마무리 하고서 무대에서 펼쳐지는 행사가 시작된다. 먼저 무대위에서 자전거 서커스 묘기가 시작되고, 중간에 여성이 블페이드를 타고 나와서 조인한다. 이건 어린시절 서커스장에서 구경하던것들....그리고 다음으로 커다란 큐브를 들고 나와서 하는 공연, 커다란 큐브 돌리기가 쉬운건 아니겠지... 그리고 윌리엄 리, 젊은 첼리스트...잘생기고 체격도 좋다. 내가 첼로를 좋아해서 첼로사운드로 듣는 할렐루야에 흠뻑 젖어본다. 그리고 무대로 커다란 링을 들고나오는 여인, 자전거 묘기를 같이 하더니 이걸로 솔로 엑션을 한다. 너무 회전을 하니까 사진으로 잡기는 무리....그리고는 국악기 활로 연주하는 해금...국악기중에 활로 연주하는것을 처음 봤다. 국악기로 현대 음악을 연주하는것에 음정이 어려움이 있을듯...그래서 약간은 삑사리 나는듯한 소리로 들리는것도 있는듯...테너 성악가의 노래...성악을 하시는데 중년으로 가시는 연세이신듯...그래서 그런지 성량이 약간 딸리는듯한 느낌....... 그 무대아래에서 설치되는 로프... 그리고 로프에 올라가서 하는 곡예사... 그리고 재즈밴드로 무대에 나와서 식사시에 음악을 깔아주던 재즈밴드... 보컬의 목소리는 상당히 좋은느낌이다. 보컬친구가 한국노래 몇곡부르더니...나중에 팝송을 한곡을 부른다.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건지 모르고 세곡을 준비했다고 하시네... 재즈싱어로서는 좋은 목소리같다.
이렇게 무대행사를 진행하시는분이 중간 중간에 무대설치시간동안 유머퀴즈를 내곤 하셨는데...진행은 잘하시는듯하다. 관객들에게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시는분들에게 많은 박수를 치도록 유도해주시고, 그래서 출연자들도 맘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내가 화장실을 다녀왔더니, 무대에서 활동하던 두분이 재미있는분장으로 관객들과 사진찍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모든 행사가 끝나고, 프로그램에 있는 쿠폰을 가지고 쌀 15파운드 ( 6.8킬로그램 ) 하나씩 받아가라고 한다. 이게 웬횡재야...않그래도 쌀을 사야했었는데...
경기미를 내친구와 와이프 쿠폰까지해서 3개를 받아왔는데..너무 무거워서 부회장 아내한테 한개 들어달라고 부탁하고...그리고는 입구에서 쌀3개를 뜰고 주차장으로 들고 가는데..허리가 뻐쩍지근하다. 이곳으로 올때는 눈발이 날리더니, 저녁에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 녹아서 길바닥은 젖어서 질퍽대고... 다행히 친구가 휠체어를 스스로 굴리면서 움직이기는 했다. 그래서 차에 쌀을 싣고, 붕어빵 한박스와 쇼핑백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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