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5일 at Sunnybrook hospital.
사랑하는 나의 친구 프레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친구가 항암치료를 받고 있어서 늘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전화해서 요즘은 어떤지 물어보기도 하고...
지난 6월에도 퍼레이드를 보러 다니고, 혼자서 움직이며 치료를 받으러 다녔는데, 한두달 전에 급격하게 상황이 나빠진 친구의 모습..
오랫동안 걷거나 다니기가 힘들어졌다는것을 알기는 했는데...8월즈음에는 휠체어를 사용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즈음에 친구의 암세포가 간으로 다른기관으로 급격하게 퍼져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그래도 나는 이친구에게 희망을 잃지말고 계속 싸워서 이겨낼수 있을거라는 메시지를 남겨주고 있었다. 친구가 그전에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잘 이겨내고 잘 버티어나가는것같아서 친구가 굉장히 잘 하고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항암치료를 너무 자주 받는것같아서, 약간 늦추어서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하는 시간도 가져보는게 어떠냐고 물었는데..친구는 빨리 치료를 받고 빨리 암을 치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친구가 받는 항암치료는 최신기술을 사용해서, 약을 투입해서 치료를 받고 있어서 예전처럼 방사선치료를 받는것은 아닌데....그래도 항암치료를 하는 약성분이 방사선만큼이나 강력한 성분을 가지고 있어서 친구의 몸이 버티어낼지가 걱정스러웠다. 암치료는 이제는 현대인에게는 누구에게나 받아야할 시기가 온다고 봐야하는데, 그게 언제 나타나느냐의 차이이고, 그것을 언제 발견하느냐에 따라서 치료의 방향이 달라지는듯하다.
내친구의 상태는 이미 3기,4기로 넘어간 상태였던듯하다. 그래서 다른기관으로 전이가 일어났었고..그런상태에서는 항암치료를 하더라고 좋은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운 상태이기도 하다. 그런면에서보면 친구가 항암치료를 공격적으로 받아내는것도 효율적인지는 의문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는 암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항암치료를 계속 받고있는 상황에서 암세포가 다른곳으로 급격하게 전이했고 결국에는 뇌에도 전이가 되었다는 소식을 내가 여행을 떠나기전에 들었다.
친구에게 아직 다해보지 못했던 치료의 아쉬움이 있다. 항암치료가 화학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라면, 자연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병행해갔으면 어땠을까 ? 지금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항암에 좋은 자연적인 방법중에 일상에서 쉽게 해볼수있는것들은, 다진마늘을 꿀에 재어두었다가 공복에 차로 한잔씩 마시고,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항암에 좋은음식으로 대치하는 식사습관을 바꾸었으면 좋았을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모든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장의 기능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장에서 몸에 필요한 성분들을 분해해서 영양소로 전달해주고, 장이 활발해야 면역력도 높여줄수 있어서, 치료를 받으면서 장을 활발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것이 치료가 빠른 효과를 낼수있게 해줄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식사도 항산화작용을 많이해서 몸속의 독소를 배출해주는 음식들로 바꾸어서 몸안에 염증이 생길수 있는 여지를 줄여주는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항암에좋은 과일 베리를 많이 섭취하고, 다양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게 좋은데 항산화 성분이 많은 토마토, 브로콜리를 많이섭취하는것도 좋을듯하다. 그래서 디톡스야채 주스를 만들어서 매일 마시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 ( 브로콜리, 당근, 토마토, 양배추 를 기본으로 삶아서 주스로 갈아서 마시는데...사과와 바나나를 추가해서 달달한 맛이 나게 하는방법이 디톡스 야채주스다 )
친구가 필리핀에서 살다가 치료를 받으러 카나다에 온상태라,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마땅한 거주지가 없어서 동생의 집이나 친구집에서 주로 지낸듯하다. 그래서 항암치료를 받을때마다 며칠정도는 따로 쉴수있는 공간을 렌트해서 사용해보라고 조언을 했는데...친구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듯하다. 내가 보기에는 친구가 이게 마지막으로 가는 길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의 편안함을 위해서 아끼지 말고 편하게 쉬어보라고 권했던것인데...친구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은것같다.
나에게는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카나디언 친구였는데...나와는 여러가지로 코드와 생각이 잘 맞는친구였고, 이친구의 비지니스를 내가 테이크오버 하면서 나도 비지니스의 세계로 정착을 하게 되기도 했었는데...무엇보다도 프레드의 인간적인 성격이 나에게는 가장 좋았던 친구였다.
따뜻한 나라 필리핀을 좋아해서 은퇴해서 필리핀에서 주로 살았던 친구... 그래서 이 친구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수 없어서 아쉬웠던 친구..
아무튼 친구의 라이프가 있고, 나는 나대로의 라이프를 살아가느라 서로 같이 할수있었던 시간은 카나다에서 살고 있었을때였고, 필리핀으로 간뒤에는 서로가 제한된 시간에 카나다에서만 볼수있어서 그런 제한된 시간들이 아쉬웠던 친구다. 최근에는 카나다에서 주로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데다가 친구가 컨디션이 불투명해서 만나자고 약속을 해놓고도 취소가 자주 발생하는 상태여서 사실 실제로 많이 보지는 못했다.
이친구의 상태가 걱정이 되어서, 내가 여행을 떠나기전에 내가 여행을 가는동안 내집에서 지내라고 하고, 간단한 사항을 적어놓고, 내 친구를 캐어해주러 온 내친구의 파트너 필리피노 제이슨에게 키를 주겠다고 한번 오라고 했었다. 그래서 제이슨한테 키를 미리 주었는데, 내친구가 나중에 내가 여행 떠나기 전에 굳이 내얼굴을 보겠다고 일부러 휠체어를 타고 온듯하다.
내친구는 그사이에 많이 늙어버린듯한 헬슥한 얼굴로 휠체어를 타고 방문을 했다. 말하는것도 많은 기력이 필요한듯한 모습에... 지금은 암세포가 뇌로 전이되어서 항암치료를 받을것이라고 한다. 이날 친구를 봤을때, 이 친구가 내가 여행가버린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수 있겠다는 염려가 되었다. 그런 염려를 두고서 지금생각해보면, 내 친구도 이런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어서, 어려운 상태에서도 나를 보러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애쓴 친구에게 감사한 생각이 든다. 친구도 나를 마지막으로 보기위해 방문했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되었다.
친구야.
항암치료 받으면서 끝까지 싸우며 일어서려했던 너의 모습을 잘 기억해.
친구의 인생은 행복했었고, 사람들에게 좋은모습들만 남겨두고 떠나간것같아...
먼저 간 친구가 많이 그리울거야...저 하늘위에서 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 세상에서도 즐거운 나날들을 만들어가며 살기를 바래...친구가 떠나간 올 가을은 무척이나 그리워할것 같아....어디에 있든,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네....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내친구 프레드의 파트너인 필리피노 제이슨을 만났다. 원래 12시에 점심을 같이 하기로 해서, 크리스티 한인타운으로 오라고 했는데..
12시10분이 되도록 않나타나서 내가 오고 있냐고 문자를 보냈더니...이제야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는... ?? 아마도 해밀턴의 프레드의 동생집에서 출발한다는것같다. 그래서 그럼 그냥 웨슬리역에서 보자고 하고, 도착하는 시간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어이없게도 혼자서 그냥 감자탕을 하나 사먹고, 간단한 쇼핑을 한인그로서리와 과일가게에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 2시반경에 웨슬리역에 도착할것같다는 메시지를 받고나가서 제이슨을 만나서, 점심도 않먹었을것같아서 할랄보이에서 메뉴하나 오더해주고는 나는 옆집 커피샵에서 커피를 하나 사와서 같이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데...벌써 한달도 더 지났는데...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보고..현재 프레드가 신청한 제이슨의 영주권은 어느정도 진척이 있는지 ? ( 내생각에는 영주권신청한후에 결과가 나오기전에 주파트너가 사망한경우라...어떤 형식으로 결과가 주어질지가 의문이다 ) 그리고 프레드의 유언장이 있는지 ?? .... 그런데 이 젊은 필리피노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고, 프레드의 베스트 프렌드 존이 프로세스를 도와주고 있다는 말을 하는데..실질적인 내용은 아무것도 모르는듯...
이 친구도 상당히 갑갑하다. 자신의 영주권 문제인데..그 상세한 내용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듯하고... 파트너가 사망했는데도 파트너의 유언장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래서 내가 대충, 영주권 문제는 네가 스스로 챙겨야 한다. 비록 존이 도와주더라도 너에게 중요한 문제이니까 네 스스로 같이 챙겨야할거라고....그리고 내가 생각할때는 분명히 프레드가 유언장을 남겼을것이다. 그 유언장에는 너에게 남겨진 재산이 있을수도 있다고.. 그래서 네가 직접 프레드의 친구 존하고 같이 이야기를 하고 너도 그내용을 알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라고.....
그러면 요즘 생활비는 어떻게 충당하고, 돈은 얼마나 가지고 있냐고 물었더니...지난번에 존이 150불을 준돈으로 아직 버티고 있다네... 그러면 그돈은 존이 개인적으로 준것같고, 유언장대로 처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그래서 지금 돈이 얼마나 있냐고 물었더니 현금 5불을 가지고 있다고..그리고 음식은 아직 냉장고에 좀 있다고 하고, 프레드의 동생집에서 얹혀서 지내는듯하다. 그래서 내가 짠해서, 가지고 있던돈에서 100불을 주고 일단 그걸로 사용하라고 했다.
내가 프레드의 마지막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마지막날에 대해서 물었는데...내가 여행을 떠난 이후로 상태가 그리 좋지않아서 프레드의 친구집에서 그대로 지내다가 병원에 응급실로 들어가서 4일정도 있었는데...병원에서 지내는동안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해서 혈압도 떨어지고, 암세포도 전체적으로 급격히 퍼졌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세균에 감염되었고....그렇게 생명을 지탱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발전해서 9월 26일 오후 6시경에 숨을 거두었다고 그런다. 그래서 프레드가 마지막으로 한말이 있냐고 물었더니...없었다면서..... 눈에 눈물이 고여들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내가 괜한 질문을 했던것같다. 상대방은 아직도 파트너의 사망의 충격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듯.... )
개다가 이친구가 주변에 도움을 줄수있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모든걸 해결해가야하는 망막한 상황인듯하다. 그래서 일단은 프레드 친구 존하고 이야기를 많이 해라..그래서 영주권문제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같이 상의해보고, 프레드의 유언장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파악을 하라고...
오늘 저녁은 할로윈데이 파티가 저녁 7시부터 처치스트릿에서 해마다 벌어지는 행사날이다. 그래서 나중에 그곳을 가겠다고 해서, 그러면 우리집에 올라와서 지내다가 그 파티를 보러 나가라고 그랬다. 나도 오늘 새벽4시에 일어나서 피곤이 몰려오는 시점이라 약간의 낮잠을 청해야 될 시점이고....나는 방에 들어가서 자고, 제이슨 더러 소파에서 누워서 잠좀 자라고 하고, 시간되서 나가고 싶으면 그냥 나가도 된다고...
아무튼 젊은친구가 혼자 다른나라에 덩그렇게 남아서 이런일을 맞이하면서 혼자 모든것을 해야해서 상당히 외롭고, 힘겨운 시간이 될것같다. 앞으로 영주권이 잘 해결된다면, 카나다에서 계속 지내고 싶다고 그런다. 그래서 카나다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한번 생각은 해보라고 그랬다. 내가 프레드한테 에전에 유언장을 만들어두었냐고 물어본적이 있고, 프레드가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남아있는 인생을 살아가야 할테니까......
2024년 11월3일 일요일
오늘은 배친구 프레드의 메모리얼 서비스가 프레드의 베스트 프렌드 존의 집에서 있는날이다. 아직 시차적응이 완전히 되지않아서 점심을 먹고난후에 오후 1시경에 출발을 준비했다. 그사이에 제이슨도 토론토에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아무튼 존의 집에 도착해서 버저를 눌렀는데..대답도 없고...그래서 몇번 시도해서 응답을 받았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오랫동안 기다려서 28층4호에 사는 존의 집으로 들어갔다. 처음보는 존과 인사하고서, 소파에 앉아있는 에전에 알고있던 두사람의 얼굴을 보았다. 존의 파트너 프레디란드는 요리를 하고 있었던듯...아무튼 그중 한친구는 프레드로부터 암치료를 받고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친구인데..아직도 완전히 암치료는 끊나지 않은듯....그친구가 가야한다고 먼저 일어서서 인사를 나누고 나갔다. 나중에 제이슨과 프레드의 동생 리처드가 들어오고.... 나는 처음에는 리처드를 못 알아봤다. 리처드를 본적이 있는지 잠깐 스쳐간것처럼 기억에는 머리를 길게 기른 마른사람이었는데..오늘은 살이붙은 모자를 쓴 아저씨느낌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리처드한테 프레드를 잃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너는 잘 지내냐고 물었다. 의외로 리처드는 별로 상심하지 않는듯..
레처드는 약간 오티즘 성향이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지켜보기에는 아주 약간이라 표시가 잘 않난다. 그리고 나중에 린다와 짐이 들어왔다.
린다가 들어왔는데..필리피노 여자들 얼굴비슷한사람이 많아서 나는 긴가 아닌가 싶은데.. 린다가 들어와서 울음을 터트려서 잠시 다독여주었다. 린다는 진심으로 프레드를 추모하는듯하다. 프레드는 다른사람들에게 친절한 사람이라 다들 좋아하는듯하다.
나는 원래 별로 말을 많이 하는 사람도 아닌데, 여기에는 그렇게 말을하고싶은 사람은 없다. 내옆에 말레지안은 내가 아는 친구의 돈을 이만불이나 빌려쓰고 갚지 않고있다는것을 내가 아는 친구로 부터 들었다. 그래서 내가 예전부터 그렇게 가까워질 생각도 하지 않기도 하고, 그친구도 나같은 사람을 마음에 둘일도 없는친구다. 아무튼, 나는 프레드의 베스트 친구 존과 직접보고 이야기할 시간이 좀 있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그럴시간은 없었고...대화를 할만한 여력이 없다. 존은 이미 프레드의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과 그 뒷처리에서 많이 지쳐있는듯하고...
그래서 그냥 그곳에서 프레드의 추모식이라고 해야할지...그냥 시간을 프레드의 친구들과 보내고 왔다고 해야할지....그렇게 보내고 나왔다.
존의 원베드룸 집에서 프레드와 제이슨이 그렇게 오랫동안 지낸것도 존과 프레디난드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고, 오랫동안 프레드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사실 프레드에게 개인적으로 약간의 돈을 빌려주었다. 내친구 프래드가 암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라고 응원해주는 마음이었다. 나는 예전에 프레드에게 유언장을 만들어두었냐고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내가 알기로는 준비를 했다고 들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당연히 프레드의 유언장이 있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존에게 내입장을 설명하고 프레드의 유언장을 실행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대답이 프레드가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어서 유언장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사망했다는....그러면서 프레드와 제이슨에게 돈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그래서 자신의 돈으로 프레드의 시신을 화장하고, 사후처리하는 비용을 지불했다고......그말을 듣고보니 약간은 충격이었다. 프레드가 그렇게 준비없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쨌거나 프레드가 나에게 약간의 마음의 짐을 지고 갔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그냥 친구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돈이야 없으면 더 벌먼되는것이니 혹시 나에대한 마음의 짐을 지고 있었다면 훌훌 털어버리고 저세상에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기를 바란다.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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