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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9월 둘째주에..

by 행복한게이 2024. 9. 16.

2024년 9월 14일. 토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내남자가 미팅을 나간다고 나가서 오후 1시반경에 돌아올것같다네... 그래서 나는 아직도 마지막으로 한국여행일정을 다듬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12시경에 요즘 항암치료를 받고있는 친구가 방문한다고 했는데...이번에는 휠체어를 타고 갑자기 5년은 더 늙어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어제도 항암치료를 해서, 요즘 가장 힘든시간을 보내는듯하다. 걸음도 잘못걷고 부축해서 어렵게 일어나서 거실소파에 앉는것도 아주 큰일같은 친구가 되어있었다. 아무튼, 이친구가 어려운상황인것같아서, 내가 한국으로 6주 여행을 가는동안 내집에서 좀 편히 지내라고 했더니, 내가 여행가기전에 얼굴보려고 일부러 온듯하다. 이렇게 이동하기 힘들면 일부러 오지 않아도 될건데.....

다음주부터는 조금씩 나아질거라고는 하는데...이친구의 상황이 참 안타깝다.. 나에게는 좋은친구라서 도와주고 싶기는 하지만...내가 하고싶은 말을 마음대로 다 전하지도 못하겠고.... 그래서 네가 이렇게 힘든상황에서 돈을 절약하려고 애쓰지 말고,돈을 좀 현명하게 쓰라고 전했다.힘든상황에서는 너 자신을 위해서 돈을 좀더 사용해서 좀더 편하게 지내는게 더 가치있게 돈을 소비하는것일게다. 이친구는 힘들어서 소파에 누워있다가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구역질이 나기도 하나보다...그래서 약을 먹고는 떠났다. 

 

내친구가 떠나고 나서 시간을 보니 오후 1시경이네..내남자가 1시반경에 온다고 했는데...그래서 얼른 점심을 만들어먹고..크리스티 공원에서 오늘 한인노인단체가 이벤트를 한다고 했는데...그래서 거기를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내남자를 기다리는데...아직도 회의중이라는 메시지가 왔네... 그래서 일단 외출준비를 다 하고...내남자한테 메시지를 보내서 크리스티 공원에 곧 갈거라고 그랬더니...내남자도 가고 싶다네..그래서 금방올수있으면 기다릴께....그렇게 메시지를 보내놓고 보니 2시가 넘어가는 시간이네..그래서 좀 기다려보다가 않오면 혼자가야겠다고 ......그런데 내남자가 회의 끝났다고 연락이와서 ...내남자가 집으로 돌아와서 오늘 덮다고 짧은바지로 갈아입고는 지하철을 타고 나갔다. 아침 11시부터 시작된 이벤트라 모 거의 끝나갈시간일거라는...그래서 크리스티공원에가니 언덕에는 나무그늘아래에서 사람들이 몇명씩 모여있고...아래에는 무대가 있고...양쪽으로 천막을 쳐놓고는 노인회원들과 공연 출연진들이 앉아있는듯....

 

관객들은 거의 가 집으로 간듯하고...지나가는 사람들이 잠깐 앉아서 구경하다가 가는식이다. 일단은 이번 이벤트에서는 피자를 무료로 나누어주는데..( 회장님이 피자체인과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그런데 경품추첨을 엄청하는데 집으로 간사람이 많아서 사람이 나올때까지 다른번호를 집어서 계속불러댄다.  아무튼 이번에 한인사회에서 많은사람들이 잡음투성이로 말이 많았던 한인노인회를 많이 도와준듯하다.  저 아래 텐트뒷쪽에 피자피자 차가 서있는데.. 내남자가 아직 점심을 않먹었다고 해서 피자를 받아오라고 보냈는데..피자 슬라이스 두박스를  가져왔네.. 나는 피자에 별로 관심없어서 팀홀튼에가서 커피를 사와서 잔디에 앉아서 피자를 먹고있는 내남자를 찾았다. 그런데 공짜로 주는 피자인데..맛이나보자 하고..나도 피자트럭으로 갔더니 끝날무렵이라 그런지 그냥 슬라이스 4박스를 주시네...고맙다고 하고 받아오기는 했는데..너무 많은것같아서..내남자 한개 더주고, 나도 두개 남겨놓고... 하나는 뒷줄에 앉아있는 블랙할머니 한테 피자드시겠어요 ? 라고 물었더니 받아주시네... 그래서 아무래도 양이 작을것같아서, 저 트럭으로 가시면 무료로 준다고 설명해드렸더니...한참후에 트럭으로 가셔서 피자슬라이스 3박스를 받아오시던데.... 아무튼 날씨는 덥고, 그래서 다른곳으로 움직이고 싶지도 않고...준비한 재미있는 공연을 다 지나간것같고..뒷풀이처럼 어른네들 노시는 거나 보면서 노래하는 가수의 노래만 듣다가..한인식품점에서 붕어빵을 사고 그길건너편에 과일가게에서 과일좀 사서 내남자랑 집으로 돌아왔다. 

 

2024년 9월 15일 일요일.

오늘은 날씨가 더운날이네...그래서 내남자에게 호숫가로 자전거타러 가면 어떠냐고 물었더니..가고싶지 않다고 하더니...오늘 프랑크폰 이벤트가 있는데 그곳으로 자전거 타고 가자고 하네...그래서 내남자와 자전거타고 가다가 팀홀튼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서 공연장소로 갔다. 작년에 프랑크폰 이벤트가 먹거리도 없고, 볼거리도 별로였는데..그래서 걱정도 되었고...그런데 도착해보니 올해는 달랐다. 

무대도 아래로 내려와서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고...음식부스도있고, 알콜 부스도 있고, 다른 몇개의 부스까지 확장된 느낌이다.

그리고 우리가 도착한 오후 2시경인데...무대에서 락음악이 빵빵 터져나와서..객석으로 앉았더니 그게 마지막 노래였네...

 

그래서 다음으로 시작하는 여자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는데...샹송을 그여자의 노래를 뛰따라가면서 혼자 불어를 카피하며 중얼거리면서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그런데 그 무대가 끝나고 다시 다른 락밴드의 무대가 펼쳐진다. Le Jarry 라는 프랑스에서 온팀이라고 하는데..목소리도 락에 맞는 좋은소리고..연주자들의 연주실력이 대단하다....베이스를 치는 연주자가 볼만하다. 이 공연에는 나도 다함께 부르는 장면에서는 소리를 질러주었는데....어카스틱 사운드를 많이 즐길수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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