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오늘은 일출사진을 찍어볼까하고, 새벽6시20분 알람을 맞추어놓고 잤었는데..울리지도 않았고 꺼져있네...( 삼성폰 쓰면서 격는 아주 작은일들이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때가 많다는 느낌이다. ) 일어나보니 6시 40분경 ,,커튼을 제치고 배란다로 나가보니...구름낀 날씨에 일출보기는 어려운날씨... 나는 다시 잠자리에 가지도 못하고...내남자는 침대에서 비비적 거리고...나는 그냥 먼저 씻고 준비를 하고.... 나중에 내남자가 일어나서 준비하길래...조식이 제공되는 아침을 먹으러 가자고...7시 40분경에 나섰다. 9층 식당으로 들어가서 티켓을 제시하고..창가에 테이블을 잡았다. 9층 유리창으로 보이는 속초바다를 보면서 아침을 먹는...와 이런기회는 처음인데...그런데 부페음식이 정말 많다. 고기부터, 샐러드, 야채,,스프, 미역국...먹을건 천지인데...내가 먹을수있는양은 제한적이라.....계란과 고기몇점, 상추두장, 삶은 양배주 두장... 그런식으로 일단 필요한건 다 먹었는데... 저쪽에 샐러드가 있어서 그거 욕심내서 샐러드까지 먹었다.
그리고 믹스 커피도 두개를 타서 마셔보고... 이렇게 아침을 풍성하게 먹을수 있는 날이 있었다니...
식사후에 바로 설악산가는 버스타러 버스정거장에 나갔다. 그런데 한노인분이 나를 쳐다보길래...속으로 왜 그러지 ? 그랬는데..그옆에 여자분이 운동을 많이 하신듯,..그런데 그 여자분이 영어로 외국인과 이야기를 하네...그래서 개인여행을 담당하시는분인가 ?? 그랬다. 그런데 나중에 버스를 타고 보니, 같이 이야기하던 외국인은 차비가 준비되지 않아서 버스를 타려다 사람들이 줄서서 밀리니까..다시 내려버리더라고... 아무튼 버스정거장에서 우리는 대략 30분정도를 기다렸는데...온지 얼마되지 않는 한국남자는 버스가 오니까 앞줄로 바로 붙어서 우리보다 먼저 타더니 나중에 보니 자리를 잡았네... 내남자를 내앞에 버스에 오르게해서 보냈는데..내가 타고 보니 뒷문앞에 자리 달랑 하나만 남았다..그래서 내남자한테 자리에 앉으라고 했더니..또 어리버리 하게 서있다가 나더러 앉으라네... 그래서 자리 빼앗길것 같아서...앉으라고 다시 이야기해서 겨우 마지막자리 하나 내남자한테 넘겨주었다. ---아휴 속터져 정말....한국사람들이야 눈치 빨라서 잽싸게 자리를 차지하는데 , 이 어리버리한 프렌치는 늘 아이들처럼 챙겨줘야한다.
버스가 설악산 입구에 종점에 도착했다. 거기서 내리니 자동차들은 주차장을 이미 다 메웠고, 설악산으로 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일단은 케이블카 티켓을 먼저사러 가야한다고..입구에서 한참을 걸어야 도착한다. 그와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그래서 줄서서 티켓을 샀는데 9시50분 케이블이네... 40분은 시간을 보내야한다.. 그래서 그앞에 커피샵에서 커피를 사서 주변에 있는 신흥사를 한번들러보자고 올라갔는데..신흥사입구에 이제는 아주 거대한 불상이 서있고..불전함이 설치되어있는...예전에 비하면 어디가도 불전함이 눈에 보이게 많이 설치된것이 절마다 보인다. 그래서 커다란 불상만 들여다보다가 다시 케이블타는곳으로 돌아갔다.
케이블카를 타려고 줄서 있을때 케이블카에 타면 유리창쪽으로 자리를 잡으면 풍경을 볼수있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무조건 유리창쪽으로 자리를 잡으라고 일러주었는데..내남자는 그런남자가 아니다. 어리버리 하다가 그냥 중간자리에 정착했다. 하기는 카나디언들한테 이런걸 요구하는자체가 무리이기는 하다. 캐나다사람들은 그렇게 사람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방법을 모른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사람들이지...
아무튼 케이블타고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을 좀 찍다가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올라갔다. 게단을 다 올라가면 산정상으로 올라갈수있는 바위들과 주변의 산정상들의 풍경이 들어온다. 이쯤에서 나는 내남자가 이 바위 위로 올라갈수 있을까를 걱정했다. 내남자는 겁이 많아서 산을 오르기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산을 올라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바위위에 앉으라고 하고, 사진을 찍어주고는 조금더 위에 올라가볼려나 물어보니 올라가겠다고 하네...그래서 나도 내남자를 조금씩 높은자리로 유도해주었다. 그래서 나도 내남자의 용기에 놀랬다.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그래서 내남자와 가장 높은정상에는 가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높이의 바위로 올라가서 열심히 사진도 찍었다. 내남자에게 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남겨주고 싶었다.
산정상에서 내려와서 케이블 휴게소에서 호떡을 두개 사와서 내남자와 벤치에 앉아서 먹고 있는데..이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호떡을 먹고난다음에, 아래로 내려가서 화장실을 다녀오고는 케이블을 타고서 내려왔다. 다시 설악산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일단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내일 동해로 가는 버스표를 미리 예매했다. 그리고는 그 주변에 식당에 가서 내남자는 국수를, 나는 황태국을 시켰서 먹었다. 그런데 식당에 할아버지가 서브를 하시고 할머니가 음식을 만드시는듯... 할아버지가 느리게 음식을 가져오시는데...얼마나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그나마 그식당이 움직일 공간거리가 짧아서 다행이다 싶다. 노인분들이 힘겹게 식당을 운영하시는듯한 느낌...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나와서 해변을 따라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속초라는 도시가 바닷가에 늘어선 횟집들과 대교를 건너가다보니 새로운 풍경이 보이네..그래서 다리를 내려가서 작은 통통배들이 정박된곳을 둘러보다가 해안으로 이동해서 가는길에 너무 더운느낌..그래서 아이스커피를 사러 골몰길로 들어가서 찾아보는데..아주 특이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끄는데, 보니까 팥빙수도 있네..그래서 컵사이즈에 팥빙수를 만들어주실수 있냐고 부탁했는데...만들어보시겠다고 하시더니..하다보니 내용물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서 그냥 팥빙수 플라스틱 대접에 만들어서 준다. 내남자는 아이스커피를 마시고...나는 한손에 팥빙수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다리위로 올라가서 보니 뷰가 약간 베니스의 분위기가 난다. 그래서 다리위에서 사진을 좀 찍고,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낙산사에 들러보기로 했다. 그래서 결국은 걸어서 아침에 설악산가는 버스를 탔던 정거장에서 낙산사로 가는 버스를 탔다.
그런데 낙산사가 속초와 양양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는듯..낙산사에서 내리는 버스정거장이 내가 확인한 네이버로는 다음정거장인데, 내남자는 구글로 한정거장 전 해수욕장으로 나온듯...그래서 일단 옥신각신하다가 내가 주장하는 정거장에서 내렸다. 정거장에 내려서 길건너편에 낙산사 입구문이 보인다. 로터리에 횡단도로가 없어서 차가 없을때 그냥 길을 건넜다. 낙산사 본당이 언덕위에 위치해 있어서 한참을 언덕길을 올라가야한다. 자연스럽게 산행하는 기분이 든다. 약간은 더워서 땀도 날것같은 날씨...산정상에 본당으로 들어가기전에 약수터물인지..물을 마실수있는 박아지가 있어서 물을 한모금 들이켰다. 그리고 본당으로 향하는길에 누각이 보여서 누각으로 먼저 올라가보니...차와 커피를 공짜로 마실수있도록 설치되어 있어서 쉬어가기에 좋다. 거기서 좀 쉬었다가 본당으로 들어가서 둘러본후에 미래예불상이 서있는곳으로 이동을 했다. 거대한 미래예불상은 바다를 뒤에 품고 서있다. 그래서 낙산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일출이나 일몰을 보려고 오는것이 아닐까 싶다. 그곳에서 시간을 좀 보내고, 다른길로 내려가는길을 내려왔는데..거기에는 법당이 있고, 법당앞에 연못에 불상이 서있는데..동전을 던져보았는데.. 다 실패했다. 아무튼 낙산사를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서 쉬면서 오늘 저녁은 내남자가 내생일을 기념하는 저녁을 사주겠다고 해서 대게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주변에 대게식당을 갔는데..오늘 대게가 다 팔려서 다른날에 오라고 그러네...그래서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데 호텔 1층 식당에 대게요리 메뉴가 있는게 보인다. 그래서 1층 식당으로 들어가서 대게요리 콥보 2인용을 시켰더니 22만원이라네...대게가 나오기전에 여러가지 반찬이 먼저 깔리고 난후에 대게가 한접시 나온듯한데...그냥 한번 먹어보는걸로 만족해야할듯..그런데 대게가 이렇게 비싼건가 ?? 아무튼 식사를 끝내고 내남자가 계산을 하러 카운터에 가있는동안에... 우리가 식사중에 다른 노부부 한팀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오자마자 음식을 오더하시고 잘 드시는데 그분들은 오늘 아침에 설악산으로 가는 버스 정거장에서 영어로 이야기하던 분인데...여자분이 아주 마른몸인데 강한근력을 가진분같은 인상이다.그분들이 설악산으로 등반하러가는것을 설악산입구에서 스쳐가면서 봤다. 그래서 나는 70대이신 노부부가 설악산을 등반하신다는게 놀라웠다. 그래서 오늘 설악산 등반 잘 하셨냐고 물었더니, 여자분이 오늘 늦게 출발해서 정상까지 가지는 못하셨다네...( 정상을 못가더라도 설악산 등산이 쉬운게 아닌데...) 그러시면서 내남자를 가리키면서 저사람 도와주는거냐고 물어보신다. 그래서 저랑 같이 토론토에서 여행을 왔다고 그러니까.... 그분들도 필라델피아에서 오셨다고 그러시네...저는 두분이 그연세에도 액티브하게 사시는게 부럽다고 애기하고 좋은시간 보내시라고 인사하고 내남자와 같이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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