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9일 수요일
오늘아침은 7시 20분경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 8시 5분경에 아침을 준비하러 식당으로 갔다 - 숙소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부엌이 한가하다. - 우선 계란요리를 만들고, 토스트한개, 감한개와 사과한개를 아침으로 준비하고...쟁반에 담아서 우리방 마루에 걸터 앉아서 아침을 먹었다. 우리는 일단 바닥에 앉아서 먹는것 자체가 별로 유쾌한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루에 걸터앉아 먹는것이 훨씬 더 편안하기도 하다. 그래도 아침을 이렇게 마루에 걸터앉아 먹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그맛이 색다르다.
식사를 끝내고 아침 9시경에 주변에 있는 오름으로 산책을 한후에 서울로 가는 KTX 를 타고,다시 속초로 이동하기로 했다. 9시경에 주변에 있는 오릉으로 산책삼아 나갔다. 이른 아침에 찾아오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그런지..매표소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아서 기웃거리고 있으니까 길건너에 있던 여인이 나타나서 티켓을 산후 입장할수 있었다. 이곳에는 다섯개의 능이 있어서 오능으로 불리는듯하다.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니는데...저 쪽에 박혁거세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 있다. 그래서 내남자에게 내가 로열 패밀리라고..박씨의 시조격인 박혁거세의 후손으로 박씨 왕조 가문이라고 말해주었다.. 그곳을 둘러보다가 코스모스가 피어있는곳도 보고...그렇게 한바퀴 돌아서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데..오는길에 커다란 베이커리 커피샵 Pomme de pian 이 보인다. 그런데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고...그래서 시간을 보니 이제 막 10시가 되어서 들어가면 오픈하는 시간이 되겠다 싶다. 궁금해서 들어가보았더니 가게 앞에 잔디에 테이블이 놓여있고, 물이 있는 풍경은 그런대로 괜찮은 휴식을 취할수있는 분위기다.ㅡ그래서 커피와 빵을 하나사서 앉아서 먹으면서 사진도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는 또다른 숙소이용객을 위한 청소를 하는분이 보이고, 우리는 가방을 꺼내와서 주인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오전 10시반경에 떠났다.
버스 정거장에서 경주역으로 가는 버스를 찾아보고 기다린다. 몇개의 노선이 나오는데...원래는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갈아타면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는데..그중에 경주역으로 가는버스노선을 보고서...10시40분경에 버스를 타고...경주역을 가려면 성동시장에서 걸어가면 된다는 내용이 나온다...그래서 성동시장 정거장에 내리기로 했다. 그런데 내남자가 방향이 경주역과 다른방향으로 간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같은방향같은데... 그래서 일단 시장에서 내려서 걸어가보니... 엥...이건 ktx 경주역이 아니라 구경주역이다. 그런데 예전에 경주역으로 사용했던것처럼 경주역 사인이 그대로 걸려있는데.. 경주문화를 담당하는 관청으로 사용하는듯하다. 지도에서도 그대로 경주역이라하고...아무튼 그래서 다시 ktx 경주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가는중에 시장에서 할머니가 파는 감과 귤을 좀사고... 51번 버스를 타고 KTX 경주역에 11시 40분경에 도착했다. 경주역 안에서 일단 우동집 을 발견해서, 그곳에서 내남자는 사진을 보고 우동 콤보를 시켰는데, 쌀위에 면발이 올려진 음식이네... ( 엥.. 또 뭔가 기대했던 국물우동이 아니네.. ) .. 여러개의 음식체인들중에 그들의 메뉴특성을 좀 알고 있지 않으면, 깨알같은 정보까지 세밀하게 살펴봐야 원하는 메뉴를 찾을수 있을듯....그리고는 역안에 신라유물 전시장을 돌아보는데..복제된 유물이지만, 그래도 관광객들에게 남는시간에 돌아볼수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좋은기획이다. 들어갔더니 근무자분들 식사하러 나간다네..그래서 가방은 한쪽에 모아두고, 전시된 경주 덕천리, 월정리...철기시대, 청동기 시대 유물을 구경해본다. 그 바닥에 유리를 깔았는데..한쪽에는 올라가지 말라는 사인이 있네...그리고는 커피숍에서 카페라떼를 한잔씩 사서 마시다가 13:39분에 출발하는 기차에 탑승했다. 그런데 KTX 는 열차좌석마다 전기코드를 사용할수 있게 설계되어있지 않아서 너무 의문스럽다. 요즘 세상에 가장 빠른 기차이면, 가장 좋은편의 시설을 제공해야 되지 않나...카나다에서는 열차가 자주 운행되지는 않지만, 열차의 등급에 상관없이 좌석마다 전원이 있거나, 오래된 열차는 아예 없다. 그런데 KTX 는 가장 최근의 기차인데...전기 아울릿이 창문과 창문사이의 벽에만 설치되어서. 두자리 마다 한개의 아울릿을 사용할수 있다. .이건 앞좌석사람을 위한건지..뒷좌석 사람을 위한건지...누구나 먼저 꼽으면 되는거겠지만, 그런 개인적인 바운더리가 분명하지 않다.
서울역에 15:55분경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기위해 긴 줄이 늘어선다. 서울역은 언제나 사람들로 복잡한곳이다.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탄다. 시청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것도 한참 걸어야 하고, 엘리베리터를 타려면 좀더 가야한다. 2호선을 타고 강변역에서 하차했다. 강변역앞에 샌드위치를 파는게 끌리는데...지금은 먹을 시간은 아니다. 그래서 일단 고속 터미널로 가서 티켓을 사는단말에서 표를 먼저 끊어야 한다. 그곳에서 속초행 표를 저녁6시에 출발하는걸로 구했다. 그래서 아직 시간이 한시간도 더 남았다. 아직은 배가 고프지 않은데..고속터미널 안에는 먹을만한 음식점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주변상가에서 음식을 사와서 저녁을 먹고 고속버스를 타기로 했다. 내남자는 이삭샌드위치가게에서 사고, 나는 샌드위치가 싫어서 다른메뉴를 찾아보는데 별로 적당해 보이지는 않아서..그냥 김밥집에 가서 오더를 했다. 김밥한줄은 양이 적지 않을까해서 찐만두도 오더하고,, 그옆에 컨비니언스에 가서 음료픞 사왔다. 음식을 포장해서 일단은 버스 터미널로 들어가서 오후 5시 뉴스를 보면서 대합실에 앉아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화장실 휴지통에 쓰레기를 버리고 손을씻고 나왔다. 5시40분경...이제 버스타는 탑승구로 간다. 그런데 탑승구가 아래층인데..엘리베이터를 장애인이 아니면 타지 말라는 사인이 붙어있어서 잠시 생각해보다가... 아니 가방을 들고 계단을 내려갈순 없지 !!! 엘리베이처를 필요하면 타야지 타지 말라고 써놓고 그러는지 ??
탑승장에서 기다리다 6시출발 속초행 버스가 와서 티켓을 스캔하고 동부고속버스에 올랐다. 고속버스 승객들은 대부분 창문커튼을 닫고 자는듯...나는 컴퓨터로 밀린 블로깅이나 사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중간에 휴게소를 한번 들렀는데.. 모 휴게소 음식 맛았는거 있을라나 돌아보는데. 대부분 이미 문을 닫았고, 살만한것도 없네.... 어쨌든 버스는 먼저 양양 터미널에서 사람들을 먼저 내려주고, 다시 속초 터미널로 간다. 속초 버스 터미널에는 저녁 8시 20분경에 도착했다. 나는 속초에서 다음여행지 동해로 가는 버스티켓을 미리 사놓고 가려고 물어보니 동해는 고속버스가 아니고 시외버스를 타야된다네.. 그래서 시외버스 터미널이 근처에 있냐고 물어보니 택시타고 가야한다고..쌀쌀한 여자의 냉담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래서 포기하고 터미널을 나와서 호텔위치를 파악해보니 걸어서 5분거리.. 이 호텔은 바닷가 근처라서 예약했는데...셀프첵크인을 하는 기계가 기다리고있다. 나는 반대편에서 들어와서 기계를 먼저보지 못했는데..카운터에 물어보니 기계로 첵크인을 하라네...
일단은 첵크인을 하고 6층에 룸으로 올라갔다. 호텔은 오래된듯하고...그래도 베란다에서 바다를 볼수있는 풍경이라 좋다. 그런데 베란다에서는 속초해수욕장 비치에서 커다란 휠이 빛을 반짝이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그래서 짐을 풀어놓고, 잠시 쉬다가 해변을 걸어가기로 했다. 나가보니 5분이면 바닷가다. 속초 해수욕장 불빛아래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아직도 한창이다. 커다란 놀이기구 휠이 뿜어대는 빛들로 주변이 다 밝은듯...해변에서 사진을 좀 찍다가 저쪽에 등대로 가는길에 설치된 조명들을 따라서 걸어가보면 현란한 빚으로 넘실대는 파도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조명들로 설치된 등대로 가는길에서 사진도 찍고.... 내남자가 비치가 가깝고 바다가 보여서 좋아하는듯하다.
사람들은 바다앞에서 가슴을 열어놓는다. 그동안 꼭꼭 눌러두고 감추어 두었던 가슴속을 그대로 확 열어저치게 만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다의 밀물과 썰물들에 그동안 갑갑해하며 질식하듯 삭여오던 불평들과 아픔들을 밤새 토해내고 싶어하는것 같다.
밤바다를 돌아보고 들어온 저녁은 머리를 다 풀어헤친듯이 시원한 가슴이 된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가져왔던 찐만두도 다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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