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4일 금요일.
오늘은 아침 7시경에 일어났다. 어제 호텔을 드나들면서 입구에 아침을 오천원에 제공한다는 사인이 있는걸보고... 가격이 저렴해서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아침 8시경에 나가면서 물어보니까.. 카운터에서 두명 만원을 내고, 그 옆건물 식당에 가서 호텔 룸번호를 이야기하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옆에 식당에 가서 아침백반이 나오는걸 보니, 밥과 미역국에 계란후라이가 있어서 일단은 내남자에게 그정도면 나쁘지 않다..나머지 반찬들이야 먹든, 않먹든...김, 김치,생선, 나물,,,,등등 나에게는 그가격에 이정도로 잘 나오는 백반 아주 좋다. 내 생각에 이주변에 버스 터미널이 있고, 이마트도 있고...그래서 직장인들이 아침을 먹기에는 좋은 식당인듯하다.
식사를 끝내고 일단은 광주송정역으로 먼저가서 우리가 맡겨둔 여행가방을 찾아오기로 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가서 광주송정역에 내려서 KTX 배송센타에 9시 10분즘에 들렀다. 들어가니, 가방을 맡아두었던 직원이 다른 아줌마의 가방을 보내는작업을 하고 있고, 두명의 배달기사처럼 보이는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아줌마의 가방을 보내는것을 끝낸 청년이 나를 가르키면서, 미안하다고 이분이 한시간전에 사무실에 왔었다고 하면서 내것을 먼저 처리해주는 유연함을 보여주었다. 하기는 나는 그냥 가방만 찾아오면 되어서 1분이면 끝나는 상황이라 그런 유연함에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래서 가방을 먼저 찾아서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 찾아온 가방을 두고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문화의전당역으로 가다가 금남로 4가역에서 먼저 내렸다. 금남로부터 시작해서 아시아 문화센타로 이어지는 구역이 오늘의 주된 방문지이다. 지하철을 역을 빠져나오는데 스마트팜에서 식물을 키우는걸 볼수있는 전시장이 있어서 들렀다. 나도 몇년전부터 스마트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국은 벌써 많이 적용된듯하다. 지하철을 나서니 오전 11시경인데, 행사가 열리는지 부스가 준비되어있고, 길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도 있고, 스테이지가 준비되고 있는데..스테이지에서는 12시부터 행사가 진행된다는 사인이 보인다. 그래서 행사준비중인 길가에 서서 걷다보니 바로 앞에 5.18 아카이브 빌딩이 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데 지하층에서 5.18을 체험하는 내용이 있다고 해서 내려갔더니..헬륨 풍선을 타는것과 택시를 타는 체험코스가 있는데...헬륨풍선 타는곳은 문제가 있어서 테크니션이 고치고 있다고..그래서 택시를 타고하는 체험을 해본다. 택시를 타고 가상체험 안경을 쓰고 보는데...영화 택시 드라이버 내용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현되는 내용이다. 그곳을 체험하고 나와서 우리의 방식대로 먼저 엘리베이터로 3층에 올라가서 내용을 보기 시작하면서 1층으로 내려왔는데...나중에 보니 1층에서부터 시작해서 3층으로 올라가도록 구성되어있다.
3층에는 5.18관련 세계의 신문내용들과 인권관련내용들, 그리고 5.18광주항쟁 청문회를 통해서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과 노태우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고 판결을 내린 법정판결내용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미군이 광주 구테타를 알면서 방조한 내용의 문서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런데 4층에 올라가면 또다른 전시가 이어진다고 해서 4층에 올라가보았더니 구석에 5.18당시 천주교 대주교 윤공희씨의 집무실과 그의 일생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있다. 5.18당시 윤공희 대주교가 창문너머로 보이는 잔혹상을 보고 5월21일에 김성용신부와 조비오 신부에게 사태수습을 위해 나설것을 협의하고, 5월 26일 김성용신부와 조비오 신부가 포함된 사태수습위원들이 시내로 진입하는 계엄군과 협상하기 위해 "죽음의 행진길" 에 올랐고, 맨몸으로 장갑차앞에 섰다고 하고, 김성용신부가 이런내용을 김수환 추기경에게 알리고 세계여론에 알리기 위해 서울로 탈출했다고 한다.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천주교가 종교인 단체로는 역사적으로 힘을 많이 실어주었다. 아무래도 천주교는 전세계적으로 오랜동안 체계적으로 조직된 종교인 단체이다보니 세계적인 조직의 힘을 활용해서 독재자들이 마음대로 하지못하도록 정의를 구현하는 감시자의 역활을 해온것도 사실이다. 내남자는 처음으로 접하는 5.18사건이라서 상당히 괸심을 가졌을듯하다. 나는 광주를 생전 찾아본것이기도 하다. 2층에서는 5.18의 현장의 사건이 담긴내용들이 전체적으로 꽉차있다. 그래서 5.18의 실상을 더 많이 볼수있는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5.18 역사기록을 들여다 보고 거리로 나오니, 충장 열정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광주도시 자체가 사람들로 가득하다.
점심을 먹으려고 음식점을 찾다보니 백종원의 체인점인듯한 국수,면가게...거기서 우동으로 점심을 먹었는데..양이 작다. 오래전에 열차가 정차중인 15분정도의 시간에 열차에서 내려서 먹던 국수나 우동맛이라고나 할까.. 그정도의 양과 맛이다. 점심을 먹고 아시안 문화관 건물을 찾아갔다. 건물안에 들어가서 전시공간을 돌아보고...다양한 전시가 여러곳에서 열리고 있고...렌즈를 쓰고 보는 가상체험하면서 선암사도 구경하고..이곳은 아시아에 관한 전시물로 특성화되어 있는것이 특징적이고 인상적이다.
아시아 문화관에서 이제 김대중 컨벤션센타로 간다.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은 상당히 앞서간 정치인이었으면서 독재정치인 상황아래에서 한국민주화 운동에 일생을 함께 하신분이라 상당히 존경스러운 정치인이다. 독재정권하에서 지역차별을 당하면서 한국민주화와 정치인으로서의 양심적인 행동을 실천해가신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대중 컨벤션 센타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기념으로 지어진 빌딩인듯...그빌딩안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지만, 컨벤션 센타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이다. 김대중 대통령 전시관을 한번 둘러보는데, 이곳에는 독재시대에 감방에서 죄수생활을 할때 엽서 한장에만 편지를 쓸수 있었는데..글을 더 많이 쓰기 위해서 글씨를 얼마나 작게 빼곡하게 채워서 보냈는지...그런 개인적인 내용이 전시되어있다. 그편지를 보면 일부러 받침을 쓰지않고 공간을 더 확보하는 식으로 글자를 의도적으로 써간 흔적이 있다. 김대중 컨벤션 센타 근처에는 5.18 자유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공원이 그냥 공원처럼 생기지는 않아서 담장을 지나쳐서 가보니 인권교육센타가 자리하고 있어서 , 그건물에 들어가보았는데...별다른 내용이 없다. 그래서 나와서 그 전에 있는 수상한 건물들이 늘어선 공간을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에 다시 돌아가는길에 자유공원 출입구를 발견해서 들어가보았다.
5.18 자유공원에는 5.18체험공간이라는 이름으로 그당시 상무대 헌병대 본부 사무실로 사용하며 5.18당시 시민군등 연행된 사람들을 수사하고 재판하던장소였다고 한다. 이곳에 있엇던 건물을 사용해서 5.18의 여러가지 상황을 전시해서 보여주고 있고, 또한 저 안쪽으로 가면 그당시 시민군들을 철창에 가두어두던 시설을 지금은 공원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5.18상황을 체험해볼수 있는 장소로 개방해서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 마지막으로 들르는 장소가 재판장인데...그당시 군법을 적용해서 재판을 군인신분의 군법재판장들이 변호인 선임하게 해주지도 않고, 접견도 허락해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정부측 변호사만 두고 재판을 진행해서 마음대로 재판결정을 하던 모습이다. 독재시대에는 모든것이 정부에서 마음대로 할수있던 시기였지만, 5.18은 독재자를 구테타로 밀어낸 군인들이 만든정권이라 독재시대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곳의 참상을 전시를 통해서나마 알게된 미셀에게는 5.18 항쟁이 상당히 인상적인 역사사건이라고 한다.
5.18자유공원 보고 나오니 저녁시간이 되었는데..나는 선글라스만 끼고 나와서 안경을 바꾸어쓸수가 없었다. 지하철을 타고 다시 금남로 4가로 와서 먼저 저녁을 먹으러 애슐리 퀸즈로 가기로 했다. 미셀이 한국음식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격는것 같아서 부페음식점을 가면 동,서양 음식들이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괜찮을것같았다. 음식점을 찾아가보니 백화점 10층에 자리하고 있다. 그곳에 들어가서 성인 1명과 스테이크 특별가격이 있어서 스테이크 하나 오더했더니 오더가 않된다. 그래서 주변분한테 물어봤더니 일단 성인2명이 기본적으로 먼저 오더되어야 할거라고해서 그렇게 했더니 된다. 생각해보면 기본요금을 다낸 사람들에게 엑스트라 금액으로 스테이크를 오더하는 방식인듯하다. 부페를 먹는데 누가 또 스테이크를 따로 시켜서 먹나 ?? 그건 너무 많지...내남자도 이번부페는 좋았다고 그런다. 식사하고 내려오는길에 신발매장에 들러서 내남자가 새신발을 사겠다고 그런다. 내가 한국오기전에 하이킹 슈즈를 준비하라고 그랬는데도 들은척도 하지 않더니....그래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 하이킹 신발을 고르고싶다고 말했더니 권해준 신발중에..내남자는 세일중인 신발을 선택했다. 약간은 작업용신발같은 검은색....
아무튼 그렇게 나와서 다시 금남로4가에 설치된 무대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어서 그곳에서 공연을 좀 지켜보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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