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일 수요일.
오늘은 우도로 가는 배를 아침9시경에 탈수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그래서 일찍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 7시반경에 나섰다. 가는 길에 빠리 바게뜨를 만나면 아침을 먹을 생각이다. 가다보니 위미농협주유소가 보인다. 그곳에 들러서 기름을 채우려고 섰는데, 농협직원이 주유서비스를 해주네...우리는 셀프서비스만 주로 사용해와서 새로운 풍경이다. 카나다에서는 셀프서비스가 아니면 요금이 더 비싸다. 내남자가 찾은 표선비치지역 빠리 바게뜨...그곳으로가서 그 주변지역에 무료주차지역 사인이 보여서 그안에 주차를 하고 파리 바게뜨에 가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먹었다. 한국에서의 아침은 늘 이렇게 시작한다. 한국음식이 쉽지않은 미셀에게는 샌드위치와 커피가 가장 무난한 아침이다. 그리고 나도 이제는 한국식 음식에 그렇게 수월한편은 아니다. 미셀이 한국음식을 먹은날은 장이 편하지 않아서 텁즈를 먹은것처럼, 나도 장이 편안한것도 아니지만, 약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의 불편함일뿐이다.
식사후에 서귀포종합여객터미널로 향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주차장이 거의 비어있고 진입을 못하도록 줄이 쳐져있다. 나는 그래서 주차장에서 나오는곳에 서있는 관리사무소에 가서 주차장에 어떻게 들어가냐고 물어봤더니.. 오늘 바람이 많아서 배가 뜨지 않는다고 그러네...그래서 할수없이 차를 임시주차장에 주차시키고 페리사무실 건물로 들어갔더니 오늘 모든 배출항이 취소되었다는....그래서 그러면 잠수함은 탈수있냐고 물었더니...탈수있는데..40분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그래서 그냥 옆에있는 성산봉부터 가기로 했다. 성산봉에 주차장에 갔더니 사람들이 엄청많네...대형버스도 몇대 주차되어있고..주차장 저 옆쪽으로 가서 주차를 했다는. 그앞에 조그만 절이 있어서 들렀다가 성산봉으로 올라가는 티켓을 사고..성산봉으로 올라간다. 이제는 이런 비탈길을 오르는것도 약간은 버거운 심장인듯.. 예전처럼 가볍게 오르내리지는 못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느낌..
바람이 불어서 시원한 성산봉, 성산봉을 오르면, 가파른 인생길을 오르는듯하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머리카락과 옷자락이 휘날린다. 그런데 중국인들 단체관광객이 상당히 많다. 해안가로 내려갔는데..중국인들이 사진을 찍느라 진을 치고 있어서 카메라를 들이 댈곳이 없구나...그래서 대충 대충 사진을 좀 찍고 나왔다. 그리고 그 가까운곳에 있는 해녀뮤지엄에 들렀다. 해녀들의 동영상을 보고 시작하는데.. 해녀들이 물질하다가 나오면 추워서 불울 피우고 모여서 일하는곳...어른들 해녀들이 물질하는 장소가 있고, 젊은 해녀들이 물질하는 장소가 따로 있는데..어른들을 존중해주는 입장에서 어른들이 물질하는 장소에서 거리를 두고 물질을 한다고.....해녀 박물관을 보고는 그 앞에 있는 일제시대에 해녀들과 여성들이 일본에 저항했던 기념탑이 있다. 그곳을 둘러보고는 점심을 먹어야갰는데...그래서 제주 민속촌을 가는길에 한곳을 들르기로 했다. 박물관에서도 제주의 모습을 몇번 봤고해서 제주 민속촌을 갈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내남자가 가고 싶다고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민속촌보다 제주 자연경관을 하나 더 보는게 나을텐데....
그곳으로 가다가 보목 칼국수, 보목죽이 있다는 식당에 들렀다. 보목칼국수, 보목죽- 물회 콤보를 오더했다. 물회가 뭔지 궁금하기도 한데..이렇게 콤보속으로 끼어 있어서 그나마 오더를 해서 먹어볼수있는 내 상황이다. 그래서 보목 칼국수..칼국수에 해물이 들어간것을 말하는듯...보목죽...해산물이 들어간 죽인데 맛있다...그런데 물회...이건 물안에 회를 넣었다는것같은데..차가운 물에 야채를 썰어넣고, 회를 넣어서 만든듯한데....이 음식을 왜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칼국수와 죽은 맛있는 음식이었다.
제주 민속촌에 도착하니 오후 3시반경...시간이 많지 않다. 내남자한테 입구에서 사진을 찍어줄까하고 물었는데..대답이 없어서..내가 큰소리로 다시 물어보니까..또 나더러 소리를 지른다면서 화를 내는거다. ( 보청기를 끼고 있어서 소리를 못듣는것같아서, 다시 말할때는 크게 말하지... ) 그래서 또디사 거리를 두고 다니면서, 내남자한테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또다시 나는 나홀로 여정을 시작한다. 나는 예전에도 한번 와본곳이라 별로 흥미도 없고...내남자가 빨리 보고 나가기를 기대할수밖에 없다....그렇게 만속촌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오후 4시가 넘어서고 끝나갈 시간도 이제 가까워지고..햇살도 넘어가는 시간....그곳을 나와서는 이제 다른곳을 방문하기는 어려울거고...숙소로 가는길에 섭지코지를 한번 방문해보기로... 그런데 운전해서 갔는데...여기는 왜 이렇게 대형버스도 많지...볼것도 없던데..그래서 바로 주차장을 들러서 나와버렸다. 그래서 거기서부터는 해안가 도로를 타고 숙소로 가는길을 선택했다. 그래서 가다가 해안에 들러서 멈추어서 사진도 좀 찍고...위미에서 액자안으로 사진을 찍고...그러다가 정방폭포를 방문했다. 그런데 정방폭로 주차장에 갔더니 오후 5시에 입장이 종료되었다는 ...그러고 보니 저녁 6시 10분인데..내남자가 피곤하다고 해서... 근처에서 저녁먹을 식당을 찾았다..."바다를 본 돼지" 서귀포점...제주 돼지고기를 파는곳..그곳에서는 로봇이 음식을 배달하는모습이 보인다. 그곳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는길에 스낵을 사러 편의점에 갔다. 그곳에서 아이스크림도 사고, 과일과 스낵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우리가 아침에 첵크아웃을 하고 나갈생각이라, 카페에가서 주인 아저씨한테 내일 아침에 일찍 나가면 키를 어디에 두어야 하냐고 물었더니, 그냥 방안에 두고, 방문을 조금 열어두라고 하시면서..잠깐 오라고 그러더니...옆서 2장을 주신다. 이 숙소홍보영 엽서인듯....기념으로 가져가서 써도 된다고 하는데...이렇게 청소도 제대로 하지않는 숙소를 내가 홍보해줄 이유는 없는듯해서... 그냥 방안 책상에 올려놓았다.
발코니에는 어제 저녁에 내가 손빨래를 해서 널어놓은 셔츠와 양말이 바람에 날리며 잘 말라있어서..거두어 들이고..이렇게 바닷가 풍경때문에 숙소를 이곳에 얻었지만, 바닷가 풍경을 한번도 즐겨보지도 못했던 숙소.....이곳에서 마지막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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