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1일 월요일
오늘은 그라나다에서 첵크아웃을 하고 하엔으로 이동하는날이다. 아침에 7시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짐도 대부분 다 싸고는..8시에 시작하는 아침을 빨리 먹어야한다. 그래서 9시에 렌트카를 픽업하러가야한다. 어젯밤에 렌트카 플레이스를 확인해두어서 택시타고 바로 가기로했다. 사실 걸어서 20분정도의 거리라서 직접가도 되는데, 짐이 있어서 택시를 타기로 한것이다. 내가 피터더러 그냥 걸어가서 차를 픽업해서 오면 짐을 싣고 가자고 그랬더니, 그게 싫단다...내가 미쳐요....
아무튼 8시가 약간 않되었는데, 아침서비스가 시작된것같다. 호텔에서 아침식사요금이 포함된금액이라 아침을 먹는데, 괜찮은편이다. 나는 주로 시리얼을 먼저먹고, 주스와 크라샹을 먹고, 그다음에 요겉을 하나 먹는다. 그리고 약한 커피한잔......여행할때는 아침을 많이 먹어둔다. 왜냐하면 여행하다보면 점심먹는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식사후에 가방을 챙겨서, 첵크아웃을 하고 택시를 잡으러 나갔는데, 젠장 저 아랫쪽 택시정거장에서 사람을 다 태워서 오나보다. 그래서 다시 저 아랫쪽으로 내려갈까 하는데, 빈택시라는 사인이 걸린택시가 오길래 잡았다.
그래서 일단 택시에 짐을 싣고 렌트카 사무실 주소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가는데... 우리는 대충 위치가 어딘지를 아는데 이놈의 택시기사 큰길가에 있는 사무실로 가는데, 로타리에서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서는 반대길로 한참을 헤집고 다니다가 다시 원래대로의 그 골목으로 돌아나와서 목적지로 가는것이다. 이 띠발넘...스페인어로 욕이라도 하고싶은데...하긴 모 짧은거리라서 돈좀 되게 할려는거겠지.... 이 작은타운에 그리 멀리 갈일이 있나....
아무튼 렌트카 사무실에 도착해서 차름 인수받고, 서류에 사인하고, 피터는 또 도난보험같은것도 들고...지피에스도 추가했다. 지피에스가 하루에 17유로라는데..3일간 렌트하면 지피에스 하나 사는가격이겠다. 9시반쯤에 차를 인수받았는데,, 피터는 차에앉아서 지피에스 사용방법을 익힌다고 이리저리 누르고 입력하고 그런다. 그래서 실체 출발은 10시정도에 했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는데, 양쪽에 산풍경이 펼쳐져있고 농촌의 풍경을 보는지라 나는 차안에서 사진을 좀 찍었다. 어제 관광버스에서도 사진찍었는데,,차안에서 사진을 찍는 여행이 되는가 싶다. 암튼 그렇게 달려서 고속도로를 빠져서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피터는 작은골목을 지나갈때마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던지...유럽사람들은 이런길에 익숙해서 차도 지나가고 사람도 걱정하지 않고 잘 다닌다. 작은골목의 중간이라서 일단을 차를 큰길이 있는곳으로 빼서 주차시키기로 했다. 그래서 스퀘어가 있는 곳에 주차를 시키고는 브라이언과 라파엘의 집으로 갔다.
가서 도어벨을 누르고 노크를 했더니 그안에서 누군가의 움직임 소리가 들린다. 문을열어주는데,, 나는 브라이언인지 라파엘인지 몰라서 라파엘이냐고 그랬더니 그렇다고 그러면서 애가 좀 뻣뻣하게 서있데.. 그래서 반갑다고 그러고 피터하고 브르스라고 소개를 했지.. 그래서 일단 안으로 들어갔는데... 집이 얼마나 크던지,, 근데 브라이언이 이지역에서 가장큰 옛날집을 사서는 하나씩 고치고 있다고 한다. 여기 저기 공사중인 시설이 그대로 널려져있고.. 그중에 몇군데만 고쳐서 일단을 살고 있는듯....높은천장에다가 물안에 앉아서 쉴수있는 분수대도 만들어 놓았고....윛층에는 방이 몇개 있는데..다 큼직큼직하다. 이동네의 부자가 살던집인것같다. 그런데 모든 가구도 모두 엔틱인데다가 집의 데코레이션이 엔틱이다. 말하자면 작은 뮤지엄같다고나 할까......그런데 이거 일일이 수리하고 레노베이션하는거 장난이 아니다 싶다.
스페인의 경제사정이 나빠서 실업자가 많은데,, 그래서 페인팅을 평상시보다 적은요금에 해주려는 사람들도 있지 않겠냐 그랬더니...이곳사람들은 그런식으로는 일은 않할려고 그런단다. 브라이언하고 라파엘이 같이 산지 약 14년정도 되는데..스페인에서는 commitment relationship 이나 civil right marriage 같은 형식의 실제결혼은 하지않더라도 일정기간 같이살면 부부로 법적으로 인정되는 개념이 없다고 그런다. 두사람을 결혼식이나 결혼을 하지 않아서 법적으로는 서로 남남인것같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갇단히 음료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는, 그들의 주차장으로 차를 옮기고, 가방을 우리가 묵을 방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브라이언이 간단한 점심으로 쿠키와 치즈를 가져와서 그것으로 점심을 하고는 브라이언이 우리를 드라이브해서 두시간정도 거리에 있는 다른타운을 갔다. 지금 지도를 첵크해보면 그들은 Martos 에 사는데, 두시간정도의 거리에 Jaen 이라는 이주변에서 큰도시로 이동을 했고, 그곳에서 도시를 둘러보다가 늦은 점심을 먹으러 Bueda 레스토랑을 들렀던것이다. 하엔이라는 도시에는 11세기의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그들이 거의 모두가 성당이다. 골목의 모서리를 돌때마다 나오는 성당... 그리고 이동네의 커다란 성당앞에는 특이하게 물을 저수하는 분수대와 조각상들이 서있고...그렇다.그 거대한 성당은 아무리봐도 모가 몬지 모르겠고.....왜 이렇게 성당이 큰지, 종교건물의 거대한 덩치로 사람을 압도하고 주눅들게 하기위한 의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다가 점심겸 이지역의 특징적인 음식을 하는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갔는데, 레스토랑이 11세기의 왕족들의 궁을 개조해서 사용한다.
음식메뉴중에 전통음식메뉴 코스중에 각코스마다 여러개 메뉴가 나열되어잇어서 그중 하나씩의 메뉴를 선택하는것인줄알았는데, 타파식으로 작은덩어리 그곳에 리스트되어진 모든음식이 각 코스마다 같이 나오는것이었다. 음식이 너무 많은 종류가 나와서 조금씩 맛만보고 해도 배가 부르다. 그중에는 지난번 여행중에 먹었던 검은색의 소세지 같이 생긴것이 있었는데..그것이 핏덩어리가 들어간 블러디드...메뉴가 있었는데... 무슨맛인지...모르겠다. 그런데 브라이언은 이 맛을 무지좋아한다. 한사람당 27유로라는데... 나로서는 그냥 새로운 음식 경험해본것이지, 별로 좋다는 생각은 않든다.
식사를 하고는 타운을 더 돌아보다가, 길거리에 있는 파티오에서 브라이언은 맥주를 마시고, 라파엘과 피터는 음료수를 시키고, 나는 아이스크림을 시켜서 먹었다. 그리고는 지나가는길에 올리브 전문상점에 들렀는데... 그곳에는 올리브오일로 만든 모든제품이 들어있고, 올리브 오일도 제품별로 품질이 다르다고 하는데...내가 알기는 힘들고..거기서 선물용으로 트라이얼사이즈의 작은병에든 올리브오일을 3박스샀다. 한박스당 60ml 용 6개의 작은병이 들었는데, 1.60유로를 지불해서 가격은 괜찮은편이다. 올리브오일은 브라이언의 차안에다 넣어놓고, 다시 동네를 좀더 돌아보다가 운전해서 브라이언과 라파엘의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저녁 8시쯤되었는데.. 트여진 분수대너머로 농장을 건너서 해지는 노을의 풍경이 펼쳐져있고 뒷산들이 첩첩이 병풍처럼 그림자로 누워있다. 브라이언이 간단한 저녁과 와인을 가져왔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늦은시간이라 잠자리로 들어갔다. 피곤해서 금새 잠자리에 들어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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