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0일 일요일
로마에 숙소에 지내면서 느끼는점은 호텔이 뉴욕수준으로 비싸다. ( 말하자면, 대략 $200 이하이면 대충 잠을 잘수있는곳이고, 보통수준의 방은 $200 이상을 페이해야한다. 물론 여행기간이 어느때인가에 따라 가격도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가격이 그렇다... ) 그런데 인터넷은 수준이 아직 떨어지는지....아니면 좋은숙소에 묵지 않아서 그런지...인터넷 신호가 약해서 홀라운지로 노트북을 들고 내려가서 써야하는 불편함.....
우리가 지낸숙소는 기차역이 있는 터미니 에서 한정거장거리인데...위치는 참좋은데, 방은 여관이모야 여인숙 수준도 않되는듯 싶다. 그냥 방하나와 침대하나 화장실이 딸린 방......에어컨이 있기는 한데, 작동하지도 않고,,,, 텔레비전 5인치짜리인가 천장벽에 걸려있는데....그거 볼시간도 없지만.... 자고나면 어디서 모기한테 한방씩은 물려있고......띠발 아주 드럽지도 않으면서, 깔끔하지도 않으면서 부실한.....
아무튼 오늘은 새벽6시반에 일어나서 Naple Pompei 를 가는날이었는데, 내가 스케줄을 혼동하고 있어서 ...그래서 이 여행도 놓쳤다. 띠발....담부터는 그냥 팩키지 여행을 가든지 해야지 이거 귀찮아서리.... 여행예약은 내가 다 스케줄잡아서 해놓았는데... 막상 여기서 너무 늦게까지 놀다보니 다 소화를 못하고 그렇다. 사실 패키지로 갔으면 더 싸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는데, 패키지요금은 숙소가 전부 시내외곽이라서, 우리같이 저녁에 시내를 돌아다닐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않맞다. 돈 좀 더 주고 쉽게 도심으로 갈수있는 장소가 훨씬 나을것같다. 그래서 내가 도심주변에 전철로 쉽게갈수있는 지역으로 예약을 하기는 했다.
늦게 일어났는데 다른데 갈곳도 없으니, 어제 놓친 콜릿세움 투어나 다시갈수있는지 어제 놓친그 여행사에 전화했더니, 만석이라고 다음날은 가능하단다... 띠불 우린 내일 플로렌스로 뜬다... 그래서 그냥 아침이나먹고 콜릿세움으로 가기로 했다. 무료로 나오는 아침도 부실해서리 ....그래도 그냥 대충 때우고, 또다시 콜릿세움으로 걸어갔다,. 이번에는 길을 헤메지 않도록 가는길목마다 이정표가 있으면 지도에 나왔는지 책크해서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그래도 가다보면 길이 지도랑 동일하지 않아서 이리갈까 저리갈까 그러다 거리이름을 확인하곤했다. 암튼 이번에는 다른길로 공원을 가로질러서 가면서 사진도 좀 찍고, 동네 여자꼬마애들 축구단이 게임을 하는데 부모들이 열성적으로 앉아서 지켜보고 그러네..... 이탈리아 축구가 세계를 주름잡고있는 이시점에서 당연한 현상이겠지만..... 아무튼 이번에는 콜릿세움 바로 길건너편 언덕에서 내려가는 길이라 줄지어서 내려가는 노인단체관광단을 따라가는데...
피터는 어느새 어떤 여인과 이야기를 하면서 따라간다... 나는 사진이나 찍느라고 좀 뒤쳐져서 가는데...나중에 합류해서 보니 일본인 아유미 라고 한다. 일본 자동차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여행을 왔다는데...지금 세계여행중이라나... 여기서 플로렌스로 갔다가 프랑스로 간다고 한다. 에구구...부러버라... 나도 명퇴했을때 세계여행이나 좀 댕길걸 그랬어...괜히 한국에 쳐박혀서 시간만 허비한것같어.......( 주식이라도 왕창 사두는거였는데, 이넘의 이민비자가 언제 나올지 알아야 그걸하지.....암튼..돈벌 좋은기회는 놓쳤다는 이야기다.. )
아무튼 아유미도 혼자여행해서 예약된 여행도 없다고 그런다...나는 그냥 어제는 콜릿세움 찍었으니깐 오늘은 포럼을 찍으러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피터랑 아유미가 콜릿세움에 들어가는 투어를 할려고 줄을 선다. 그래서 이렇게 긴줄 언제 다 기달릴려나 싶었지만....그런데 저 중간에서 어떤인간이 티켓가격에 4유로만 더 내면 , 뮤지엄 투어로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수 있다고 그런다. 그래서 4유로..그꺼짓거 시간비용보다 쌀건데 그걸로 가자 그래서 그줄로 갔더니...바로 티켓판매소에 다른줄로가서 그티켓을 사면되는것이다. 말하자면 콜릿세움자체 투어가이드 프로그램인데...입장료 12유로 에다 4 유로만 더내면 된다. 줄서지않고 바로 들어갈려고 에이전트 통해서 미리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는 인터넷 투어요금은 최소한 25유로에서 60 유로가 되는데.....띠발 그자식들 표만 미리 사주고 돈을 엄청챙기는 거였자나.....아무튼 ..그곳에서 표를 사서 바로 입장하기는 했다.
그런데 거기서는 또 시간대별로 한정된 인원이 있어서 20분단위로 20명의 인원을 편성해서 스티커를 준다. 그래서 내 차례의 시간 가이드가 올때까지 기달려야 된다. 그러다보니 밖에서 혼자 기다리나, 여기서 티켓사서 기다리나... 그게 그거다. 다만 이런 자체가이드가 가이드하는 내용은 좋은내용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가이드가 사람마다 오디오워키토키 같은것을 하나씩 주고 그걸로 설명을 하면 투어하는 사람들도 같이 움직인다. 그래서 그 오디오스틱을 귀에대고 있으면서 가이드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
나는 어깨 오른쪽 배낭에 그걸 묶어놓고 볼륨을 높여놓은채로 듣고다니면서 두손으로는 여기 저기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제대로 들으려면 사진찍기는 힘들거고, 그냥 대충 들으면서 주로 사진을 찍느라 흥미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사진이 먼저라 어쩔수 없다. 원래는 9층높이의 콜릿세움인데, 현재는 4개층밖에 남아있지 않고....불라불라불라.......사실 이런형식의 투어가 콜릿세움안에 곳곳에 그룹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다른그룸과 겹치기도 하고 그렇다..아무튼 거기서 사진만 욜심히 찍고, 가이드가 하는이야기는 못 들었다... 그래도 피터는 가이드 이야기만 다 들었으니.......그곳에서 투어를 끝내고 나와서 포럼으로 가는길목에 고대건물이 모여있는곳으로 입장을 했는데, 이미 콜릿세움에서 지불한 티켓을 보여주면 그냥 들어갈수있다. 그래서 그곳에 들어가보니 여러갈래로 길이 있는데, 거기에는 어느 귀족의 집이 공개되어있고, 집안에 무슨 포럼이 있는것같고....무슨 집이 작은 커뮤니티처럼 이렇게 넓은건지.... 그곳에서 로마시내의 전경도 한번 바라보고...가든을 지나가다보니 포럼을 한눈에 내려다볼수있는 전망장소가 나오는데, 사람들마다 사진찍느라 정신없는곳이다.....한사람이 빠져나가면 그자리로 들어가서 사진찍고.....근데, 이렇게 많은 건물과 포럼들이 널려진 이공간이....왜 그렇게 중요한건지.... 로마에서 탄생한 포럼에서 토론하는 의회정치문화가 시작되어서 인가 ??
아무튼 오늘 하루종일 많이 걸어다니다보니 지치기도 하고... 아무튼 근데 포럼도 그렇고 로마의 거리는 작은돌멩이들로 보행로를 만들어놓아서 하이힐을 신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한편인데..아유미도 하이힐을 신고 다니느라 힘들텐데....그래도 잘 따라당긴다. 가는길에 사진도 좀 찍고 하는데...날씨가 흐리고 햇살도 없어서 사진찍기도 구질구질한 날씨다.... 거의 포럼을 빠져나갈즈음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로마시내로 가서 일단 주린배를 채우기로 했다. 사실 이태리에서 맛있는 이태리 음식을 먹을거라고 기대하고 왔는데, 사실은 기대할것이 없다. 일단은 유로가 너무 비싸서 맘놓고 정식레스토랑에 가보기가 쉽지않다.... 기본으로 일인당 40유로에서 80유로정도를 생각하고 가야하는데...그리고 여행하다가 배가고픈데,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여유있게 기다리면서 음식을 먹을 여건도 않되기도 하다. 그래서 결국은 늘 바에가서 간단한 음식을 먹거나 캐주얼하게 먹게되는데...거기서 주로먹는게 파스타나 피자이다. 어디가야 맛있는 피자를 먹을수있을라나...차라리 토론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더 좋은 음식을 먹었던것같다. 사실 사람이 늘 소비하던 비용과 그 비용으로 얻을수있는 음식의 질이 있는데, 하루아침에 그런음식을 얻는데 예상보다 많은비용을 지불해야하니, 당연히 한계효용가치가 떨어져서 그럴거다.
암튼 근데 아유미는 담배도 피우고, 식사할때 와인을 꼭 마시고 음식은 그리 많이 먹지않는다....근데 키도크고 그래...피터랑 나랑은 와인을 마시는 체질이 아니라서 어디가도 돈이 그렇게 많이드는건 아니다. 와인 한잔씩 반드시 시켜먹는 프렌치들과 가면 와인값이 비싸서 요금이 엄청나온다. 아무튼 거기서 간단히 주린배를 채우고, 집으로 걸어가는길에 아유미도 우리가 묵는동네 근처라서 같이 걸어갔다. 골목을 걸어다니는것도 하나의 경험이기는 하지만, 로마에는 보행자 우선이라는 마인드는 찾기 어렵다, 워낙 골목이 작은데다가 차가 한줄을 주차하고 있고 그래서 보행자들이 차도를 걸어다니다가 차가오면 비켜주어야하는게 이런 골목길에서는 다반사다. 이탈리안들은 운전기술이 뛰어난편이라 어디서건 속도를 내고 달리는듯 싶다.
숙소로돌아와서 좀 쉬다가, 내일 기차를타고 플로렌스로 가야하는데, 기차역 터미널까지는 한정거장이라 짐가방을 끌고 걸어가기로 했다. 아침시간에 러시아워에 택시나 버스를 타는것보다는 그게 더 쉬울것같기 때문이다.그래서 저녁을 먹고는 숙소부터 걸어서 기차역으로 걸어가보기로했다. 또다시 아침에 지도들고 헤매다가는 기차를 놓칠수가 있어서 미리 점검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기차역까지 걸어갔는데, 15분정도면 되는것같고...그래서 기차역에 가서 티켓으로 확인해보고는 거기서부터 걸어가다보니 어제와는 다른 분수대도 발견했고..또다른 저녁여행을 시작했다.
이래저래 로마의 여행은 끝났다. 도착한후에 시차적응도 그렇고, 너무 생각없이 늦게까지 돌아다녀서 두개의 투어를 놓쳤고, 방도 그리좋지도 않았고...그래서 로마는 그리 좋은여행지로 기억하지는 못한다.
로마에서 숙소는 어느지역이든 전철역과 가까운곳이면 여행하는데 도움되는것같다. 아무래도 주로 여행지가 콜릿세움이거나 바티칸 교황청이 대다수이라서 그 근처면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는 효과는 있을것이지만, 어디든 전철역근처면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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