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8일 토요일.
아침부터 햇살이 창으로 들어오는 특별한 주말이라는 느낌이 드는날이다. 오늘은 아침을 먹고서 혈액검사 받으러 갔다가 그주변에 그로서리가게에서 쇼핑을 하고는 집으로 돌아와서 다음주 아침에 먹을 야채와 계란을 삶아놓고 쉬려고 보니 벌써 오후 12시다. 그런데 내남자가 오늘 오페라 싱어의 공연을 보러가는데, 오후 1시 10분경에는 나가야한다네...대충 30분걸린다고 하는데.. 그래서 빨리 점심을 준비해서 오후 1시경에 출발할수 있었다.

내남자는 30분 걸린다고 했는데, 스트릿카를 오랫동안 기다려서 타다보니 공연시간 2시가 다되어서 공연장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티켓을 첵크하는 사람...( 나중에 보니 그분이 바리톤 성악가 알렉산드라 ) ..미셀이 이름을 대고 확인한 다음에 입장하니 조그만 카페규모의 객석에 달랑 디지털 피아노한대... 그게 다이네..커튼으로 커피숍공간뒷쪽을 가려두었는데, 코트를 걸어두려고 아랫길로 내려가서 커튼뒷쪽에 있는 행어에 걸다보니 그 커튼 뒷쪽이 커다란 관객석의 의자들이 자리하고 있고 커다란 무대를 볼수있다.
코트를 걸어놓고 나왔는데 입구에서 내남자가 말타 만났다. 내남자의 시니어 프로젝트 일을할때 회의를 같이하던 시니어 어뷰즈를 돕는일을 한다는...그런데 말타의 아들이 바리톤 성악가란다...그래서 나도 말타 인사하면서 내남자가 아들이 성악가라고 나한테 이야기를 해주는데, 티켓을 팔던 그분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가 그 아들이라고 인사를 하네...성악가라서 그런지 작은키인데 상체가 크게 발달한듯한 인상의 체형이다. 말타와 함께 테이블이 있는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말타가 드링크를 사주겠다고 해서...나는 졸리기도 하고 해서...커피를 오더했고, 말타는 카나다 드라이를..그리고 내남자는 레드와인을... 나는 하프 커피와 하프 밀크를 오더했더니, 밀크와 커피를 가져왔다.
아 프로그램은 교육용으로 수행하는 프로젝트인가보다, 관객들도 20여명 수준이고, 티켓요금도 20불이라 무지 싸다. 알렉산드라가 먼저 나와서 오프닝을 인사를 하는데, 카나다 오페라 컴퍼니에서 활동하다가 뉴욕에서 10년정도 일하고, 독일에서 10년정도 일하다가 코비드때 카나다로 돌아왔다는....그의 프로필을 나중에 봤더니 국제적으로도 상을 받으며 활동했던 경력이 있어서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는 인상이다.
그런데 그는 털털한 일상적인 복장으로 공연에 나서는듯하다.
먼저 바리톤 알렉산드라가 나와서 노래하기전 오페라의 상황을 잠깐 이야기해주고, 노래를 시작하는데, 노래하는중간에 연기하는 액션도 작은 동작으로나마 보여준다. 그래서 오페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그렇게 여유있게 노래하는 모습이라서 관객들이 편하다. 테너가 아닌 바리톤의 음이라서 보통사람들의 목소리 톤이다. 오페라를 이렇게 2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즐기는것은 또 다른 맛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생생하게 공연자의 호흡까지도 함께 지켜보며 느낄수있는것이 커다란 장점이다. 극장에서 라이브로 보던 오페라는 화려한 의상과 최고의 목소리를 뽐내려는 주인공들의 열화와같은 목소리와 음색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면, 이곳에서는 편안하게 공연자의 품안에서 즐기는 경험을 할수있것 같다. 나는 내 셀폰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알렉산드라의 사진을 찍었더니 배터리가 바로 죽어버렸다. 그리고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의 두여자가 번갈아 공연을 하고, 바리톤의 알렉산드라가 이어받아서 공연을 하는식이다.
맨앞자리에서 싱어들의 숨결까지 느끼며 지켜보는동안에 불어도 조금더 알아듣게 되었고, 독어와 이탈리안은 그냥 대충 상상으로 이해한다. 중간에 15분정도의 인터미션을 가지고 2부공연을 진행한다. 메조 소프라노와 바리톤이 비슷한 역활의 성악가인데..메조 소프라노는 가끔 남자들의 특성을 뿜어내는 노래를 하기도 한다는데, 그걸 팬츠곡이라고 한다네...아무튼 노래하기전에 상황을 설명해주고 시작해서 노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음악적으로 어떤느낌의 멜로디인지 알려주어서 공부가 되기도 한다.
사실 나는 오페라를 잘 몰라서..또 오페라 노래를 들으러 가는거야 하는생각으로 왔는데, 이런 작은규모의 교육용 오페라는 너무 좋다. 그래서 내가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너무 좋았다고 그랬더니 내남자가 다음주에도 가자고 티켓을 예약했다는......
Time & Location
Mar 08, 2025, 2:00 p.m. – 4:30 p.m.
The Redwood Studios, 1298 Gerrard St E, Toronto, ON M4L 1Y7, Canada
About the event
Opera Singers will delight you with famous arias and will give a bit of context about their place in the classical repertoire. Expect music of Mozart, Puccini, and Verdi plus some other gems.
This series is aimed at both the “cognoscenti” of the operatic world but also someone who has never stepped foot in an opera house. All are welcome.
Featuring award winning Baritone Alexander Hajek of Opera Revue , who has appeared on such stages as Carnegie Hall, Dresden SemperOper, Massey Hall, Roy Thompson, and the Royal Opera House in 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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