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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따스한 주말...

by 행복한게이 2025. 2. 24.

2025년 2월 22일 토요일 

체감온도 영하 10도정도의 온도 ..그동안 영하 20도정도에 비하면 따스한 느낌...그런데 길에 눈으로 덮혀있는곳은 아직도 걸어가는데 힘들다. 사람들의 발자국이 이리저리 나 있어서 눈길이 평탄하지 않아서 미끄러지기 쉽다. 이날 낮에 햇살을 받으며 그로서리 쇼핑을 다녀왔더니 눈길을 다니느라 상당히 피곤함을 느꼈다. 피곤해서 쉬고싶은데 내남자가 프랑크폰 이벤트가 저녁6시에 시작하는데 같이 가자고 해서..저녁을 준다고 해서 따라 갔는데...대략 10여명정도...나중에 온사람들까지 하면 20명정도는 되겠다.. 그런데 모 발렌타인테이 이벤트라고 하는

데 발렌타인데이는 지난주에 지났다...어떤사람이 기획했는지..,할일이 디게 없는사람인듯.... 입구에서는 이름표에 이름을 쓰고 좋아하는것을 하나 쓰라고 하는데...나는 그냥 말이 필요없는 댄스라고 적었다. 그리고는 손목에 남자를 만나고 싶으면 보라색, 여자를 만나고 싶으면 빨간색, 만나려는 사람이 없으면 회색을 손목에 두르라고 한다. 그래서 회색을 손목에 두르고는 의자에 앉아서 도착하는 사람들이나 구경하고 내남자는 옆에 있는 루이스 아줌마와 대화중이고...그런데 루이스를 지난7월에 자전거를 타고 간 프랑크폰 행사에서 만났었다고 그러네... 내가 어쩌다 한번 지나치는 불어사용자들을 어떻게 다 기억하냐고???   눈치없는 내남자의 이런순간들.... 

 

저녁이나 먹고가야겠다 생각했는데...저녁이 아니라 핑거푸드만 가득한 파티라네...짜증나...주최측에서 색깔별로 사람들을 다른장소에 모아놓고 무언가를 진행하는데...회색그룹이 젤 많다.. 나는 머라고 그러는지 모르니까..그냥 대충 인원수만 채우고 있다. 옆에있는 리카르도 에게 나는 못알아듣겠다고 그랬다...브라질사람 리카르도 폴투갈어와 불어 단어가 상당히 유사해서...불어쉽게 하는듯하다..

 

불어를 못하니 벙어리처럼 앉아서 사람들이 불어로 떠드는 소리나 듣고 있는데, 음료수가 준비되었다고 해서...음료수를 컵으로 받아서 먹고...인간성 좋아보이는 블랙가이..그리고 모로코에서 왔다는 아이를 서포트해주러 같이온 흰머리 아저씨...혼자 앉아있길래, 불어를 하는냐고 물었더니 못한다고...그래서 나도 영어만 하니까 말할사람이 없다고 하고,...그러고 잠시 옆에 앉아서 이야기하는데 실내온도가 더워서 땀이 찔찔난다.  그래서 피터라는 흰머리 노인한테 덮다고 그러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나는 더워서 화장실에서 언더웨어 셔츠도 화장실 가서 벗었다 .나중에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준비가 끝났다고해서, 그 옆에 서 있다가 접시를 집어들고 핑거푸를 몇개 담았다. ( 에그타타, 디저트 머핀컵..야채... 몇가지 디저트와 핑거푸드를 먹기는 했지만,,,,,맛도 없고..아무튼... 내남자가 저녁이라고 해서 왔는데...이건 아니다. 

 

2025년 2월 23일 일요일.

오늘은 아침을 먹고나서  욕조에 뜨거운물을 받아서 핫텁에서 몸을 녹였다. 어제 피곤해서 뜨거운물에 몸을 담그고 싶었는데...그래봐야 15분정도 담그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한다. 내남자는  같은건물에 사는 프랑코 퀴어단체 디렉터 아노와 주기적으로 아노의 업무를 도와주는 미팅을 하러 갔다. 나는 핫텁사용을 끝내고 나와서 씻었는데..내친감에 길어진 흰머리칼이 지저분해보여서 머리카락도 한번 깍기로 했다. 그런데 귀옆에만 아주 짧게 깍으려고 했는데..이발기계를 밀었더니 상당한 넓이만큼 깊이 깍여서 할수없이 생각보다 짧게 옆머리를 잘랐다.

 

그리고 오후 3시반에 상영하는 밥딜란 가수의 인생을 그린영화를 보러갔다.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밥딜란, 서정적인 가사라는데...그는 폭뮤직이라고 하는데, 컨츄리 뮤직같기도하고... 모라고 중얼거리는지 가사가 일부만 들리고 잘 들리지도 않는다...밥딜란은 약간은 오티즘적인면이 보이는듯 하기도 하고....그는 갑작스럽게 유명해진 연예인의 일상을 살게되는 밥딜란... 유명세만큼이나 자신의 방식대로 사는것에 더 익숙해져가는듯하기도 하고...생각보다 그렇게 좋은 영화 스토리는 아닌것같다는 느낌이다.그의  폭뮤직이 내가 관심을 갖는 음악이 아니라서 그런지...별로 느낌이 닿지않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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