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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울가는길 8

by 행복한게이 2024. 6. 29.

2011년 5월 6일 금요일

어제의 피곤함으로 늦게 일어났더니, 다른식구들은 다들 자기생활로 돌아갔고, 아침상을 차려진 식탁에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느즈막히 집을 나서는길에 피터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잔 사 마신다. 벌써 점심시간이 지났는데, 날씨도 비가 올런지 하늘이 우중충하다. 우산을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섰다. 일단은 반나절만에 할수있는일을 찾아야 했는데..그래서 시내에있던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으로 나갔다. 거기서 교보문고를 지나가면서 훑어보고는 가벼운 점심거리를 교보빌딩 근처에서 해결하고..세종문화회관으로 건너갔다. 그건물 지하에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의 한글 박물관이 있어서 그곳을 먼저보기로 했다.

피터가 언어학을 가르쳤기 때문에 한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그곳을 보고나오니,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고...광화문통에 이순신장군동상이 있던자리 그 뒤로, 세종대왕동상이 서있고, 광화문로 중앙에 작은 공원처럼 공간이 생겼다. 그런데 청와대쪽으로 바라보니...경복궁으로 들어가는 문은 있는데, 그 커다란 국립중앙박물관이 없는것이다.. 피터는 모르지만... 나는 속으로 이상하다... 저기에 분명히 큰 중앙박물관이 있어야 하는데....그렇다고 다른데 가기도 시간이 그렇고,,, 그랴서 그냥 경복궁으로 갔다.

경복궁으로 들어가는길에 표를 검사하는분한테, 여기 국립박물관이 어디로 갔는지 여쭈었더니, 용산으로 이전을했다고 그러시네...그래서...아하...용산 미군부대자리로 옮겼나보다 그랬다. 그래서 경복궁으로 들어갔는데, 일본에서온 아줌마부대들이 단체관광을 온듯하고, 중국사람들도 보인다...왕이 살던 궁이긴한데, 한국건축이나 역사에 대한 지식이 별로없으면 재미있게 볼만한것은 별로없다. 그래서 한국건축물의 특징은 지붕이 주변자연환경과 어울리는 곡선라인을 선택해서 건축을 한다는점이고, 중국이나 일본건축은 일직선으로 지붕이나 처마가 건축되는점이 다르다. 그리고 한국건축은 마루에서 앞으로 내다보이는 산이나 바다같은 자연경치가 한프레임으로 들어오는 그런뷰를 중심으로 건축을 한다. 마루에서 문을열면 뒷전에는 작은정원의 꽃들이 들어와 반기고, 그런 비주얼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건축물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점은 서양건축물에 비하면 상당히 자연을 마음에 두고, 자연과 친화적인 디자인을 담고 있어서, 그 한국인들의 조용하면서도 은은한 향기가 배어나는 문화를 느낄수 있다.

경복궁을 돌아보는 동안, 다른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시간이 있으면 저녁을 같이 먹자고...이친구가 토론토에 왔을때 우리가 조금 도와주었던 친구인데..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밴쿠버에서 한국을 방문중인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그래서 일단은 시내에서 같이 보기로 했다. 경복궁을 돌아보면 문이 99개나 된다는것...왕실이라해도 사실 그리 놀랍지는 않다. 다양한 문화적인 가치들을 가진것이라기 보다는 조선왕조의 궁을 들여다본다는것으로 그 기능을 다하는듯하다. 갈수록 하늘은 검게 그을려지고, 해도 없어서 사진을 찍는데 좋은것을 얻기는 어려운상황...경복궁안에도 공사중인 부분이 많아서 다 돌아보지는 못했다. 예전의 근정전도 공사중이고....연못에서 사진좀 찍고, 경복궁에서 그옆의 민속박물관으로 넘어갔다. 박물관 문닫을 시간도 가까워지고 그래서, 대충 둘러보는데...시대별로 전통옷들을 전시한곳에서 선비들이 쓰는 갓을 담는 갓 가방을 발견했고..... 아무튼 그곳을 둘러보고,나와서는 종로 인사동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토론토에 왔던 친구를 만나서 주변 2층의 커피샵에가서 음료를 마시고는, 밴쿠버에서온 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으러 "산촌" 이식당은 절에서 먹는 음식을 선보이는 ...말하자면 야채를 주로하는 음식 코스이다. 게다가 오후 8시부터 승무춤 공연이 있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좀 알려져있는 식당이고, 코스음식이라서 비싸다. 토론토에 왔던 친구가 자기가 쏘겠다고 해서 좋기는 한데.. 음식이 테이블을 꽉체우게 나온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30가지 이상의 반찬중에는 손도 대보지도 않고 내려가는음식도 무지 많다. 저녁을 테이블에서 먹고는 자리를 옮겨서 승무춤을 볼수있는 자리로 옮겼다. 승무춤은 볼기회가 그리많지 않은데..관광객들에게는 좋은 기회이다 싶다.

저녁을 먹고나서 게이바가기는 아직 이른시간이고, 그래서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번에는 몬트리얼에서 한국에 들어온 친구를 기다렸다. 그리고는 "고우니" 라는 게이바를 갔는데...(위치가 어딘지 지금은 선명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종로3가 골목이었는지, 아니면 낙원상가 골목이었는지...) 2층에 있었는데,,, 이곳은 주로 30-40대 직장인들이 일끝나고 찾는바중에 하나라고 그런다. 그래서 좀 깔끔한편이고, 가라오케 무대에서는 누군가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이곳에서 맥주와 과일안주 콤보를 시켜서 같이 마시고 놀다가 몬트리얼에서 온친구도 만나고,,,,그런데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는 좀 하기 어렵고,,,,그냥 게이바 분위기를 보여주고 나왔다고 생각하면 될듯...

이렇게 또 하루가 밤늦게 까지 놀다가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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