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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프랑크폰 시니어 저녁식사 & 봄날 걷기

by 행복한게이 2024. 5. 26.

20204년 4월 27일 토요일.

오늘은 내남자가 관여하는 프렌치 시니어 커뮤니티의 월 정기행사인 프랭크폰 시니어 저녁식사에 나도 내남자와 참석을 했다. 내남자가 계속 같이 가기를 원하는데, 내가 일하는 스케줄하고 맞지 않아서 미루어두었는데,,이번은 기회가 되어서 그냥 한번 참석해보려고 갔다. 이 그룹은 특별히 게이그룹은 아니지만, 게이들도그룹에 같이 참여하고 있다. 카나다에서는 게이이든, 아니든... 그게 별 다른 영향을 대부분 받지 않는다.

그런데, 그곳에서 보니, 지난번 크리스마스행사에서 본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보는사람들....나는 처음이라 그냥 조신하게 분위기를 살펴보는식이다.

이모임을 주관하는 사람은 프렌치와 필리피노 커플이 주방에서 아시안음식 ( 주로 필리피노 ) 을 만들어서 부페식으로 제공하는데..회원은 20불, 비회원은 25불을 내고, 참여한다. 시니어들이 주말에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그냥 나와서 저녁먹고 소셜라이프를 갖는 시간인듯....

입구에서 미셀이 산 티켓을 받고, 테이블을 게이들이 모인 테이블 6명의 테이블을 지정받았다. 대충 11개의 테이블이 있었으니...참석자는 65명정도..그리고 스텝으로 티켓받는 스텝2 명, 음악담당 디제이 , 주방담당및 서브스텝 6명정도...

내가 앉은 테이블에는 지난번에 보았던 게이 제리가 있었고 그의 파트너 폴은 처음본다...그리고 나와 같은나이인 게이 프랑스와, 그리고 로레인이라는 아줌마..그리고 미셀과 나... 나는 프랑스와를 마주보며 앉게 되었는데...프랑스와하고 인사를 나누었는데..내이름을 말해주었더니,,, 특이하게 성도 물어보네.. 그래서 박이라고 말했더니, 한국인이냐고 물어본다...그래서 어떻게 알았냐고 그냥 물어봤다..그랬더니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북한여행을 했다는 이야기... 프랑스와는 세계 157개국을 여행했다고 하니...대단한 여행가다. 현재 그의 콘도가 레노베이션 중이라 제리의 집에 지내고 있다고 한다. 2000년경에 영국에서 운영하는 "고려여행사"를 통해서 북한을 여행했다는 이야기 ... 한국,미국, 이스라엘 여권을 가진 사람들은 항공으로 와서, 항공으로 바로 나가는 여행만 허용되었는데, 자신은 기차로 다른도시도 여행할수 있었다고 그런다. 그당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온 한국인 여행객은 그래서 다른 도시를 여행할수 없었다고 그런다. 그가 말하는 북한은 상당히 좋은 생각을 가진듯....시골을 가면 아주 아름다웠다는둥...그래서 관광객들에게는 보통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지 않는다...그런데 보통사람들은 굶어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해주었고...그리고 한국의 역사...위안부에 대한 영화 " I can speak " 와 " 태극기를 휘날리며" 영화를 아주 좋은 영화라고 반드시 보라고 다른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곤 한다. 아무튼, 프랑스가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한이야기를 하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수 있는 기회는 별로 많지 않았다.. 다른분들이 내가 있으니까 나와 이야기를 하는것은 영어로 해주어서 불편함은 없었는데..그들의 불어대화는 알아듣지 못해서 답답함은 있었다.

테이블에서 이야기하는 중에 부페식이 차려져서, 사람들이 줄서서 접시를 들고 음식을 담아간다. 나도 줄서서 음식을 담아보는데...새우요리, 소소기 요리, 치킨, 그리고 야채복음, 튀긴 스프링 롤이 무른듯한, 감자후라이, 후라이드 라이스, 누들....그정도의 음식이다. 나는 종류별로 조금씩 담아서 일단 맛을 보았는데...그냥 누구나 먹을수있는 밍밍한 음식맛이다. 나한테는 그렇게 댕기는 음식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필리피노 가족 비지니스 같은 느낌이 든다. 디저트로 젤로와 컵케이크를 내 놓았는데..코코넷에 젤로가 들어있는듯함..그런데 젤로에 설탕을 않넣었다고 ...그래서 건강한 디저트이라는 생각...그런데 컵케이크는 싸구려 공장제품 사와서 내놓은듯...설탕 덩어리라서..조금씩 먹어서 없앴다. 그런데 그런 설탕덩어리를 대부분 시니어들이 당뇨약을 복용할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많이들 잘 드신다.

그렇게 식시시간이 끝나니까 디제이가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사람들이 나와서 댄스를 하기 시작한다. 라인댄스를 하는 한분이 리더처럼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이 카피해서 그대로 따라한다. 라인댄스는 반복되는 리듬에 반복되는 모션이라서 단순한 모션을 그대로 카피가 가능하지만, 복잡한 동작은 시간이 좀 걸린다. 나도 예전에 몇번 해본적인 있어서 테이블에서 발동작을 카피해보며 지켜봤다. 다음에는 같이 나가서 카피해봐야 할듯....그런데 한 이쁘장한 아줌마는 혼자나와서 끝날때까지 음악에 맟춰 춤을 잘 즐기고 계신다. 사람들이 라인댄스를 하면, 라인댄스로 들어가고, 라인댄스 사람들이 들어가면, 스윙댄스로 다른 남자와 추고... 그게 끝나면 혼자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고 즐기신다.. 대단하신분이다. 저 연세에 저렇게 열정적으로 오랫동안 댄스하실수 있다니... 난 조금만 놀면 더워서 땀 삘삘날것같다... 않그래도 처음에 들어왔을때 후덥지근해서 나는 약간의 땀을 내고 있었다. 아무래도 노인들 모임이라 주최측에서 히터를 켜놓아서 그런듯...

내남자도 나가도 라인댄스도 하고 그러는데..나는 이렇게 많은 시니어들 틈에서 댄스하고 놀 기분도 별로 않나고, 더워서 땀 빼기 싫어서 그냥 앉아서 구경만했다. 나는 모 대화할 사람도 없고 그래서 지루해서 빨리 끝냈으면 싶었는데.. 내남자는 나름대로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즐거워 하는듯하다. 나중에 또 5불에 5장씩 티켓을 판다고,,그래서 내남자가 10불을 내고 내것까지 샀는데...나중에 보니 저녁 9시반경에 3개를 추첨하는데, 내남자도 당첨되었는데 나중에보니 끍어서 확인하는 로또복권 한장이다... ( 엥 이게모야...이거 5불 짜리인가 ? )

다행스럽게 내남자가 집에갈준비가 되었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했더니 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왔다. 괜히 티켓사서 추첨까지 기다려서 피곤하다..

2024년 4월 28일 일요일.

오늘은 흐린하늘에 비가 올듯말듯하다...그래서 우산을 들고 오후에 벗꽃구경을 나서기로 했는데...내남자가 하이파크를 가자고하는데,,( 나는 토론토대학에 잠시 가보고, 그곳으로 이동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 그래서 지하철타고 하이파크로 가는길에... 점심을 아직 먹지 않아서 배가 고픈데, 가는길에 크리스티에서 붕어빵을 사서 가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일단 크리스티 들러서 붕어ㅃ빵 사면서, 음료수도 같이 사서 다시 지하철로 하이파크로 갈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지하철 공사로 오싱턴에서 버스로 가야한다는 방송이 나오네...그방송을 듣고 내남자랑 그럼 그냥 가까운곳에 토론토 대학 도서관 근처에 벗꽃이 피었나 가보자고 했다...사실 이렇게 흐린날 좋은꽃을 보지는 못할거고, 이미 한주 지나버린 시기이기도 해서 커다란 기대를 하지 않는다..그래서 지하철을 타고는 자리에 앉아서 붕어빵을 하나씩 꺼내서 먹고, 음료수도 하나로 같이 공유해 마시고....세인트 조지역에서 내려서 토로토 대학으로 걸어갔다. 생각보다 벗꽃나무가 그리 많지는 않았고...그래서 그냥 걸어서 집으로 걸어오면서 토론토대학안에 꽃길도 구경하고 사진이나 찍다가 대학 벤치에 앉아서 나머지 붕어빵도 먹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냥 산책삼아 거기를 걸었던것으로 만족해야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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