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일요일.
https://www.youtube.com/watch?v=eknj5_0tF2s
이영화는 3부로 구성되어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트는 1부 멕시코시티에서의 스토리다. 제임스본드 영화와 계약이 종료된 데니얼 크레이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일반영화 연기다. 나는 데니얼 크레이그에 별로 관심은 없지만...퀴어영화에 배우로 나온다는것이 상당히 파격적이다. 그동안 제임스본드 영화의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어떻게 탈피해버릴것인지...흥미로운일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데니얼이 일반영화 배우로서도 상당한 자질을 가진 배우라는면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영화는 50년대나 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데니얼은 말하자면 숨어있는 동성애자로서, 술집이나 거리를 다니면서 젊고 근육질의 청년에게 눈길이 가는걸 멈추지 못한다. 어느날 거리에서 눈에드는 청년을 따라서 그 청년이 가는 술집에 들어갔는데, 그 청년에게 눈길도 마주치고 사인을 주었는데, 그청년은 여성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술을 마신다. 그렇게 청년을 따라다니다가 어느날 혼자있는 청년과 대화를 시작하고, 그청년을 자신이 앉아있는 소파로 초대해서 술을 마시면서 가까워질 기회를 만들고 그의 호텔로 초대를 해서, 결국은 두사람의 관계를 시작한다.
테니얼이 숨은동서애자로서 술집에서 만난 청년과 섹스를 하는 장면이 두번정도 나온다. 그런데 데니얼이 보여주는 액션은 상당히 게이스러워서 영화가 아니라 실제장면을 보는듯하다. 섹스를 해본적이없는듯한 역활인데, 그래서 술을 마시고 술취한김에 섹스를 시도한다. 상대방과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침대에 앉아서 ... 상대방이 팬티를 벗어내리자..자기도 팬티를 벗어버리는 장면...그리고 섹스가 끝난후에 쿨하게 떠나는 젊은이한테 돈을 주려고 지갑을 열었다가 그냥 머뭇거리다가 청년이 그냥 나가게되는 장면....다른장면은 근육질 청년과 호텔에 와서, 섹스를 한후에 같이담배를 피우는 장면...등등 ...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처음으로 게이생활을 우연하게 시작했을때의 장면들이 비숫하게 떠오르는 장면들이 많이 들어있다.
게이 이면서 서로 게이는 아닌척하는 공공 장소에서 행동하고, 게이들이 모여드는 장소로 헌팅을 하러 다니고....그런시절을 되새김질하는 재미가있다.... 나도 저렇게 보낸 시절이 있었지....그런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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