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6일 일요일.
오늘은 날씨가 좋은것으로 예보가 되어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비치지역 우드바인 공원에서 열리는 토론ㅌ 푸드트럭 축제에 들렀다가 레슬리 스핏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침을 느지막하게 먹고 나서지만, 어제까지 일을 한 다음날이;라 몸은 무지 피곤한데... 일기예보는 내일과 그 다음날도 비가 오는날씨... 그래서 오늘이 자전거 타기 최적의 날씨라서 간다. 늦게 일어나서 늦은 아침을 먹고, 오후 1시즈음에 준비해서 나갔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시원하다. 체감온도는 높게 나오는데, 실제로는 야외활동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인듯하다.
자전거를 타고 우드바인 공원에서 가까운곳에서 일단 아이스를 커피를 좀 마시고 쉬디가, 푸드트럭이 있는곳으로 이동했다. 그곳에 가면 무엇이든 먹어야 할것이니까 배가 고픈시간에 도착하려고 시간을 커피샵 파티오에서 좀 죽이고... 푸드트럭이 몰려있는 공원에 도착했다. 펜스로 설치된 구역안에 자전거를 끌고 들어갔더니 펜스를 따라서 푸드트럭들이 줄지어서 들어서 있고, 저 한구석에는 무대가 설치되어있고... 사람들이 음식을 사서 무대앞에서 공연을 구경하며 먹을수 있는 테이블과 간이 의자들이 설치 되어있다. 일단은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둘러보는데... 다들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한 음식들이다... 한국음식은 보이지 않았는데... "아덴서울 " 이라는 간판을 내건 트럭을 보니.. 그릭과 한국음식 퓨전음식을 내걸었나본데... 전부 서양인들만 트럭에 서너명 있고... 손님은 아무도 없다. 간판도 사람들에게 잘보여지는 볼드글씨체로 써있으면 좋으련만, 클라식한 곡선미로 장식적인 폰트를 사용한 가느다란 글씨의 굵기라서 간판에서 무슨음식을 파는지..매뉴가 무엇인지 알려면 사람들이 노력을 좀 해야 보인다. 그러니 손님이 없지..... 아니면 배너로 크게 세워서 사람들이 멀리서도 어떤 음식이구나... 보이게 하던가.. 음식사진으로라도 도배를 좀 해 두던가... 이 사람들을 보니, 장사 처음해보는듯하다.... 손님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볼줄 모르는 일차원적인 무경험자 같다. 업주를 만족시키는 고급스러워보이는 폰트를 사용한것도 그렇고... 이렇게 정체성이 없는 음식메뉴를 걸고 나온것도 그렇고...
이렇게 많은 트럭푸드가 모이면, 일단 여러매뉴가 필요없다. 메뉴 두세개로 집중 공략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야 한다. 대중적으로 나오는 메뉴 버거, 핫도그, 핑거푸드, 아이스크림,.. 그틈에서 특별한 맛을 내세워서 사람들을 유혹하는것이 필요할것같다. 차라리 한국인 불고기 버기, 김치버거, 양념 치킨버거, 파스타버거 이런식으로 나오는게 더 관심을 받을듯하다.
아무튼, 대충 들러보니, 지난번 비치 재즈에서 보았던 거리음식들이 그대로 이곳으로 들어와 있는듯하다. 무대앞에서 비어있는 두개의 의자가 있는 테이블을 찾아서 일단 자리를 잡고는 내남자에게 먼저가서 음식을 오더해서 오라고 하고, 나는 테이블에 앉아서 무대에서 시작하는 락밴드 라이브 공연을 지켜보면서 음악을 즐기고 있었다. 락밴드 라이브 공연을 오랫만에 들어서 참 기분좋다. 여자 싱어가 노래도 제법한다... 라이브 어커스틱 기타 소리가 올려대는 80년대 팝음악은 내 감성을 자극하자나....그렇게 즐기면서 내남자를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듯.... 그런데 테이블 맞은편에서 혼자 멕시칸 츄리오스를 먹던 할머니분이 나더러 자기가 테이블과 자전거를 지켜봐 줄테니까, 원하면 나더러 음식을 사 가지고 오라고 한다. 그래서 그래도 괜찮겠냐고 그러고 고맙다고 말하고는 음식을 사러 주변에 트럭으로 갔다. 나는 자마이칸 절크치킨 메뉴를 보면서 무얼먹을까 생각중인데, 내남자가 내옆에 와서, 테이빌으ㅔ 할머니가 우리 자전거를 지켜준다고 했다고 말해주고, 내남자에게 테이블에서 보자고 .... 메뉴판에서 옥스테일이 있어서 옥스테일과 음료수를 하나 오더하고는 대략 10분정도 기다려서 음식을 가지고 테이블로 갔더니, 할머니가 내남자가 온것을 보고는 내남자가에게 이젠 가도 되겠다고 하고 자리를 떠나셨다고... 약간의 양배추와 옥스테일을 슬로우하게 요리한듯..그 아래에 쌀밥이 깔려있는 메뉴다. 나는 주로 야채와 고기그리고 약간의 콩이 첨가된 그 부분을 먹고, 쌀밥은 배불러서 약간만 먹고 남겼다. 그리고는 내남자가 츄리오스를 사러가고.. 나는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그렇게 먹었더니 배가 무척이나 부르다. 내남자는 오늘 저녁에 비가 온다고 하니까, 내남자가 보고싶어하는 영화 "옾펜하이머" 셀폰으로 저녁8시영화를 예약한다고...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즐기다보니 이제 해는 떨어졌고 흐린하늘이다. 그래서 자전거로 레슬리 스핏으로 자전거를 타러갔다. 바람이 무지불어대서 바람의 저항을 이겨내며 가느라 마치 언덕을 올라가는듯한 기분으로 힘을 주어야 한다. 레슬리 스핏을 한바퀴 돌면서 잠깐 쉬다가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길은 약간은 오버한듯한 느낌... 그래서 몸이 좀 힘들었다. 집에 와서 너무 피곤해서 좀 쉬다가 저녁영화 보러가기 전에 저녁은 먹어야 겠고... 그래서 저녁 6시가 넘어서 뉴스를 보면서, 배도 고프지도 않아서.. 야채에 냉면사리 녹여놓은것 가위로 잘라서.. 후라이판에 같이 한번 볶아보았다. 내가 간장을 너무 많이 넣었나보다..짠맛이다... 할수 없지 모....
저녁8시에 시작하는 영화를 보러가면서 우산도 챙겨갔지만, 나중에 영화관을 밤 11시가 넘어서 나와보니 비도 오지는 않았더만...
이 영화는 요즘 굉장한 인기라, 지난주에는 극장이 다 만석이어서 예약을 못했었다. 세계2차전쟁시에 일본에 핵폰탄을 투하시켜서 항복을 하게 만들었던 우리는 수소폭탄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배웠는데, 영화에서 말하는건 핵폭탄이었다. 세계2차대전시기에 미국에서 옾픈하이머 라는 사람이 주도하는 강력한 폭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의 이야기와 그 와중에 정치적인 상황이 같이 맞물려서 연관성을 갖게되는 이야기... 그리고 히로시마에 핵폭탄을 투하한후에 민간인 희생자들에대한 이슈로 ... 핵폭탄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려는 심사과정에서 쏟아지는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 아무튼, 이 영화는 대부분이 과학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토론하고, 핵폭탄 투하후에 심문하는 내용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실제 영화적인 비주얼은 많지 않다. 핵폭탄을 개발하고 실험하면서 이것을 사용하면 나중에 국제적인 단체를 만들어서 관리하는것이 필요하다는부분까지 생각하는 개발자의 태도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폭탄덕분에 한국도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되어서 다행이다. 일본은 보스의 명령을 무조건 따르는자들이다. 죽는줄 알면서도 천황이 꿈꾸는 제국주의 환상을 따르는 단순 무식한면을 가진 사람들이다. 아무튼 일본에 의한 많은 고통을 격은 한국인의 역사에는 이 핵폭탄 투하에 감사하는 마음 상당히 크다.





오늘하루를 쉴 시간도 없이 너무 바쁘게 지내서, 나는 너무 너무 너무 피곤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잠들기는 어려운지....
8월 7일 월요일.. 오타리오주 시빅 할러데이 휴일.
어제의 피곤함을 담고 늦게 일어났다. 늦게 일어나서 내남자가 해준 아침을 먹고...
오늘은 시티홀 광장에서 멀티컬쳐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그냥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첵크해보면, 내남자의 아이폰에는 오후 2시에 비가온다고, 내 아이폰에는 오후 3시에 비가 온다고....그래서 우산을 챙겨서 시티홀로 걸어가다가, 아이스 커피를 하나사서 시티홀광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광장에는 물건파는 마켓부스와 푸드트럭이 늘어서 있다. 무대에서는 라티노 밴드가 라틴뮤직을 공연하고 있었는데.. 노래를 잘 못한다.... 라티노 가사도 몰라서 앞에 있는 악보를 읽어내느라 바쁜듯... 라티노 싱어가 맞나 ? 저런사람도 어떻게 무대에서 공연을 하지.. ??... 나는 자마이칸 상풍중에 레게칼라에 밥말리 사진이 있는 작은 슐더백을 하나 샀다. 내가 밥말리 셔츠가 있어서 ,그것과 매치하면 될것같은... 나는 레게 칼라를 좋아하는데.. 그리고 동인도 사람들 댄스 무대... 내나마자는 필리피노 할로할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모 멀티컬처 축제라고는 하는데...행사는 별로 특별하지 않고, 주변에 설치한 판매부스나 푸드트럭들이 많아서, 공연이 재미있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냥 먹을거리나 쇼핑할거를 찾아다닌다. 그런면에서 멀티컬처라는 주제아래 다양함을 쏟아내는것이 좀 부족한듯하다. 그런데 멀티컬처를 주최하는 사람도 공연자들을 섭외하고 프로그램만들기가 쉽지는 않을것이다. 아무튼, 오늘은 그렇게 휴일을 보내고, 좀 쉬어가는 시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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