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사랑방

자전거 타기 & 하이파크 연극

by 행복한게이 2024. 5. 14.

2023년 7월 23일 일요일.

오늘은 햇살이 짱하게 나온걸보니, 좋은 날씨가 될것같다. 일기예보를 봐도 하루종일 좋은날씨일듯한... 그래서 내남자와 아침을 먹고나서 자전거를 타러 나가기로 했다. 그래서 오랫만에 험버리버 다리로 가자고 제안을 했는데, 그곳에서 여력이 있으면 동쪽에 호숫가에서 한적한 장소에서 좀 쉬다가 올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선크림 바르고, 얼음물병 준비하고, 지난번에 산 컵홀더를 자전거 핸들에 하나 더 설치하고, 체인에 기름을 좀 뿌려주고... 타이어에 바람도 좀 넣어서 출발 준비를 했다.

오랫만에 내남자와 자전거를 타러 나가는날이라 약간의 설렘도 기분을 올려준다. 내남자는 어제는 내가 일하고 있어서 혼자 자전거를 타고 들어왔었는데..바람도 잔잔하게 불어대서 자전거 타기에도 정말 좋은날씨이다. 가는길에 팀홀튼에 들러서,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와 아이스커피를 사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험버리버로 달린다. 여기 까지 오는 중간에도 가끔 빗물인지 가랑비인지 떨어지는걸 맞기는 했는데, 흐렸다가 햇살이 나오다가 그런상황이 반복된다. 어쨌든 가랑비 지나가듯 1분정도 지나가는 비 다음에는 햇살이 떠 있으니... 비가 올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험버리버에 도착해서 쉬려고 잠시 있으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무 아래에서 비를 잠시 피해보는데,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비도 잠시후에 그칠것같지는 않다.

그래서 내남자가 검은구름이 서쪽에서 몰려오니까, 자전거타고 빨리 동쪽으로 가서 집으로 가는게 낫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남자와 자전거를 타고 다시 동쪽방향으로 집을 향해서 달린다. 비를 맞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오다보니 비는 멈추었는데, 그래도 가끔씩 비가 뿌리다가 햇살이 다시 나타나고...집에 가까운곳으로 와서 처치스트릿에서 내남자가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집에 돌아왔더니 오후 3시반정도다.

 
Previous imageNext image
 

오늘 저녁은 어제 갤러리아 한인마켓에서 하림삼계탕 포장된 제품을 팔길래 두개 사왔던것이 있어서, 오늘은 하나만 요리를 해서 맛이 어떤지를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작년에는 삼계탕재료를 한봉지로 포장해서 파는걸사서 삼계탕용 영계를 사서 직접해보았는데,맛은 그렇게 신통하지는 않은듯 했었는데...그런데 플라스틱봉투에 인삼까지 들어간 요리된 얼려진 삼계탕인데...그 포장을 오픈하지 말고, 뜨거운물에 50분정도 끓이라는데... ( 내가 플라스틱 포장지에서 높은온도로 끓이면, 화학적인 성분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염려가 되어서... ) 그냥 도자기 용기에 포장을 오픈해서 부은다음에, 스팀용 커다란 냄비에 물을 넣고, 그 도자기 용기를 넣어서 그냥 50분정도 끓였다. 어쩄든, 그렇게 요리해서 반으로 잘라서, 조그만 용기에 국물과 담고, 작은 샐러드 접시 하나를 만들어서 같이 저녁으로 내놓았다.

저녁을 먹은 후에 우리는 오늘 하이파크 공원에서 하는 세익스피어의 연극을 보러 가야한다. 저녁8시에 시작하는 공연이라..지하철을 타고 한시간정도는 가야한다. 그래서 얼믐 물과, 부채, 벅 스프레이..그리고 특별히 겅은 플라스틱 쓰레기 봉투 두장을 비에 젖어있을 잔디를 생각해서 깔고 앉으려고 준비했다. 티켓에는 담요나 베게를 가져와도 된다고 써있던것 같은데.. 캐네디언들 정서상, 깔고 앉을 담요나 비치타올 같은것들을 챙겨올것같다. 나는 후덥지근한 더위가 더 의식되어서 땀 흘리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을 더 썼다. 하이파크 전철역에서 공원을 대략 20분정도는 걸어올라가야 공연장소에 도착한다. 입구에서파는 쿠키와 내남자가 좋아하는 달달한 캔디를 사서 계단식으로 된 관객석으로 들어가서 앞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계단위에 앉아서 보려고 했더니, 스탭이 와서 계단아래로 앉아서 관람하라고 그런다. 옆자리에 다리가 긴 흑인청년도 불편하다고 불평하고, 나도 양반다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불편하다. 결국 옆에 청년은 저끝에 있는 바위에 가서 앉아서 보는걸로 정하고 자리를 옮겼다. 나도 저쪽 바위위에 앉아서 보고싶은데, 내남자는 계단에 등을 기대어 보는게 좋다네... 그래서 할수없이 자리에 앉아서 보는데,, 내남자도 다리를 다 뻗지 못하고 접어서 보느라 불편해 하는듯하다.

연극을 8ㅣㅅ에 시작한다고 알려져있는데, 8시 반에애 시작하면서 그와중에 늦어서 미안하다는 안내 방송도 하나도 없다. 그래서 불편한 자리에 앉아서 이미 50분정도를 기다린 셈이다. 그래서 빨리 연극이나 시작해서 빨리 끝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사람들은 늦은시간에도 아랑곳하지도 않고 자리를 찾으러 무대 앞으로 와서 자리를 깔고한다. 이게 카나디안이다. 정시에 시작되는것은 많지 않은데, 그중하나가 연극 공연은 대부분 정시에 시작되는 편이다.

늦어도 그려러니 하는 문화라서 늦는다고 서두르지도 않을뿐더러, 늦게와도 미안해 하거나 그런표정은 하나도 없이 늘 당당하다. 아무튼 쓰레기통을 들고 관객석을 한번돌묘 쓰레기를 수거하던 청년이 무대위로 올라가서 쓰레기를 수거한후에 연극을 시작한다.

A midsummer's dream 이라는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작품... 고대영어 문장을 많이 써서 무슨말을 하는건지 이해하기가 어려운것이 많다. 그리스의 한 귀족집안에서 엄마가 선호하는 청년과 딸을 결혼시키려고 하고, 딸은 다른남자와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어하는 이야기....그런 메인 스토리는 그리 재미있게 풀어내지는 않은듯하다. 그들의 엇갈린 사랑이 다 정리된후에 조연자들이 그들에게 공연을 하는내용들은 코믹으로 포장이 되어있어서 그것으로 메인내용의 지루함을 대신해주는듯하다.

야외에서 보는 연극자체가 여름에 볼수있는 연극의 시원한 매력이다. 다행히 모기도 별로 없었지만, 이렇게 불편한 자세로 다시 봐야할지는 생각해봐야할듯하다. 동쪽끝에 있는 길드우드 공원에서 열리는 세익스피어 연극 공연에는 공원잔디위에 설치한 의자에 앉아서 봤었는데...

 
 
 

'토론토 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드트럭 축제 & 멀티컬처 축제  (0) 2024.05.14
비치 재즈 & 프랑코 축제  (1) 2024.05.14
퀘벡에서 주말 2  (1) 2024.05.13
퀘벡에서 주말보내기  (0) 2024.05.13
7월 첫주 - 카나다데이  (0)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