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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M과 오타와에서 데이트 22)

by 행복한게이 2024. 4. 25.

2019년 8월29일 목요일.

오늘은 오타와행 기차를 12시20분발로 예약해놓아서, 아침에 준비해서 나가면되는 나름대로 여유로운출발이다. 그래도 출발하기전에 남아있는 음식처리좀하고, 청소좀하고..그리고 다른준비도 좀하고 그러다보니 시간을 훌쩍 지나간다. 이젠 자주 오타와를 가니까 여행준비도 그냥 되는대로 준비해서 가는식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타와에서 퀘벡으로 가서 내남자의 가족들이 일년에 한번씩 모이는 정기모임에 참석해야한다. 그래서 말하자면 공식적으로 내남자가족들을 처음으로 얼굴을 보게되는셈이다. 퀘벡사람들은 자신들이 다른카나다인들과 다르다고 외치는데..그안에는 퀘벡콰들만의 문화가 자리하고 있는반면에, 그안에서만 살아가는 고립되어사는 사람들도 많다는 이야기다. 지금세상은 글로벌화되어서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가면서 지구가 하나의 마을로 통합되어가는측면이 있는데, 그런면에서는 독톡한 문화를 고수하고 자신들의 색깔을 지켜내려는 노력들로 이해할수도 있고, 다른시각으로 보면, 그들만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많다는 이야기다. 중국인들을 세계 어느곳에 가더라도 만날수있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자녀들에게 그대로 물려주는 교육에 힘을 많이쏟고있고, 그것이 현재의 중국인들의 모습을 이끌어오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기차는 예상대로 지연된다. 요즘 철로공사를하는 구간을 지나가면서 지연되는게 당연한일로 여겨지는데..

기차안에서 오타와에 사는친구, 그리고 몬트리얼에 사는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오타와에서는 내일 퀘벡으로 떠나기 때문에 별다른 시간이 없을듯하고..몬트리얼은 퀘벡에서 돌아오는길에 월요일 오후에 한번들러서 혹시 시간이 있는 친구들이면 같이 커피나 저녁이라도 같이하고 오타와로 돌아오려는 계획이다.

 

그런데 오타와친구에게서 오늘 저녁 6시30분에 한국인게이들의 저녁식사가 있다는 매시지가 도착했다. 그래서 내남자에게 저녁식사에 초대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내남자가 미팅을 끝내고 저녁식사에 가는게 좋다는 답장이다. 그래서 내친구에게 저녁식사에 참석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기차가원래는 오후4시30분에 도착하기로 되어있는데..계속 지연되어서 저녁 6시경에나 도착했다. 그래서 내남자는 기차역근처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죽이다가 내가 도차가하는시간에 기차역으로 나와있었다. 내남자를만나는것은 반갑고 설렌다. 오늘도 기차역에서 나를기다리며 창가에서 먼저 손을 흔들어주는 내남자...내남자를 만나면 데이트하는 기분이 난다. 내남자와 기차역에서 키스로 인사하고는 화장실 한번다녀와서 내남자의 차를 타고, 일단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과 내친구집에 처음방문하는 내남자에게 꽃을하나 사자고 했다. 그런데 내남자가 여러가지 색깔이들어간 이쁜 꽃을 골랐는데..가격이 않보여서 얼마일까 궁금했는데..비싸구만..그런데 내남자가 셀프계산대에서 자기 카드로 계산해버린다. ..할수없지..나는 웬만하는 현찰로지불하는데...크레딧카드 빌이 너무많이 나오는것도 싫고, 나중에 돈을 내다보면 돈관리에 문제가 생기기 쉽상이라서, 직접사는것들은 주로 현찰로 이용하거나 데빗카드를 이용하자는게 내생각이다.

 

내친구집에 생각보다 빨리 6시30분경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이미 T 와 토론토에서온 K가 있었는데..

내친구는 직접요리를 한다고 분주하다. 파전을 애피타이저로 굽고 있는듯...그걸먼저 먹고나서 삼겹살을 구워서 쌈을 해먹는준비를 했는데..오이,고추는 테이블에 놓여있고, 근데 쌈장이 않보이네..그리고 상추가득하게 준비했구만...그러다보니 나중에 한국인 D가 올라왔는데..뒤따라 그의 파트너 F가 등장했다. 오타와에 사는 친구들은 지난번 내친구 결혼식에서 보고 두번째로 보는데..퀘벡에 집을 사서 그곳에있는 파트너와 주말부부로 지낸다는친구...벌써 10년을 넘게 그렇게 산다는데....대단한친구야..나도 지금은 장거리파트너로 주말부부처럼 왔다갔다하지만,...이건 상당히 시간과 비용을 많이 소비하게 만드는 소비형관계이기도하고 다른한편으로 일상을 무지 바쁘게 만든다. 주말에 이동을 하기위해서 주중에 많을것을 처리해야하고, 또한 두군데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두곳에서 반복적으로 해야하는 일상,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갖기 힘들다.  그래서 그런시간과 비용을 지불할여력이 않되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이어가기가 쉽지않을것이다.

 

아무튼, 한국게이들은 술을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것을 좋아하는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차려진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술을마시는데..정작 호스트는 음식을 만드느라 앉아서 저녁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눌 여력이 없네....그래서 파티를 할려면, 미리 음식만들준비를 해두고, 간단하게 빨리 만들어낼수있는 준비를 해두는게 좋을듯하다. 그래서 파티에서도 호스트도 즐길수있는 시간을 만들고, 다른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여력이 되게끔 만들어주는것이 좋을듯하다....내남자와는 내일 아침에 일찍 퀘벡으로 가야하는데...그래서 저녁 9시쯔음에 다른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내남자의 집으로 돌아왔다. 

 

내남자와 집으로 돌아와서는 서로키쓰하고 몸을 더듬느라 바쁘다. 그동안의 허기진성과 만나면 발생하는 성적인 에너지의 확산으로, 본능에 충실한 에너지를 발산하기에 바쁘다. 그래서 집안에 짐을 다내려놓고 간단한 샤워를 하고 바로 침대로 들어간다. 이세상에는 섹스가 이처럼 많이 필요한 사람들의 시간이 필요하다.내남자와의 섹스는 환상을 타고 시작된다. 내남자의 육체적인 매력에 갈곳을 잃은 성욕들이 가득채워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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