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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M과 토론토에서 데이트 20)

by 행복한게이 2024. 4. 25.

8월18일 일요일.

아침부터 내남자가 슬그머니 부드러운 키쓰를 쏟아내며 나를 깨워낸다.그동안 함께 보내지못했던 아침들이 아쉬웠던터라,오늘아침은 마음껏 서로를 만지고 터치하며 누리면서 눈을뜬다.아침을 하려고 일어나보니 9시경이다.

 

오늘아침은 먼저 후라이팬에 양고기를 굽고, 토스트에 계란을 입혀서 후라이팬에 굽고,, 삶은계란, 과일에 요겉, 그리고 커피를 곁들여서 먹는다. 내남자는 내가 만든아침을 만족스럽게 먹는편이다. 오늘 아침에 비가 심하게 내렸었나보다. 그래서 하늘이 흐릿흐릿...어제랑 비슷한날씨다. 그래서 또 오후에 햇살이 나오겠지 하는생각으로 아침을 먹고난후에, 오늘은 무엇을 할까 결정하기로 했는데...오늘은 특별한 이벤트가 그리 눈에 띄는것은 별로 없고... 필리피노 푸드 페스티발이 윌슨&베더스트에서..그리고 영&블러 스트릿이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사람들에게 거리를 오픈하는날..동인도 국가축제가 시티홀 광장에서 12시반에 시작한다는데....그래서 먼저 나가서 영&블러 거리를 걸어서 올라가서, 전철을 타고 시티홀로가서 동인도 축제를 한번본다음에, 전철로 다시 북쪽에 필리피노 음식축제를 가는걸로 잡았다.그리고는 온타리오 플레이스를 가는것으로 마감하기로 했다. 

 

내남자랑 준비해서 나가는데, 내남자가 어제산 휴대용벨트에 물통을 넣어서 간다, 그래서 나도 물통을 넣어서 벨트를 어깨에 두르고 나간다. 일단 가벼운모자를 쓰고 영스트릿으로 나가니..사람들이 많지는 않은데...거리에 차량통행은 금지되어있고,.. 설치된 부스마다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사람들...걸어다니는 사람들...해마다 한번씩 치러지는 이행사는 차량으로 붐비던 길을, 사람들이 즐겁게 걸어다니도록 만들고, 특별한 부스나 행사를 설치하기도하는.. 내남자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친구도 보이고..아직 특별하게 붐비는건 아닌데..그래서 블러전철역에서 지하철을타는데12시경이다.. 흠..동인도축제에 가기엔 아직 이르고,,그래서 그냥 필리피노 푸드축제에가기로했다.

 

 욕밀역에서 버스를갈아타고, 배더스트에서 내린다. 그곳에서부터 배더스트 북쪽거리에 필리피노 음식부스가 줄지어서있고...그 끝쪽에서는 바베큐를굽는 연기가 자욱하다. 내남자는 필리피노 파트너와 9년을 같이 산경력이 있고, 필리핀도 여행한 경력이 있어서 필리피노에 대한 향수가 있는듯하다. 그래서 일단 어떤음식이 있는지 둘러보기로 하는데...날오징어를 막대에 구워서 파는게 있어서, 그걸 2개 사서 내남자를 나누어먹으면서 간다...내가 오징어를 좋아해서 사먹어보는거다...음식축제가보면, 같은음식이 다른부스에서 계속반복된다. 어느음식점이 맛있는지 알지못하는데...그러면 메뉴가 많아서 선택하기 편한곳으로 몰리기마련이다...그와중에 숯불로 지피는 아궁이 벽에 호떡같은것을 구워파는데, 그게 중국전통방식이라네.그걸하나사서 내남자랑 나누어먹어보는데..훈재음식을 먹는듯한맛.., 그리고 한국음식부스가 하나있는데..오징어볶음, 해물파전..바베큐..이런걸파는데..한국음식 먹으러 온것이 아니라서 패스..한바퀴를 돌아본후에 내가 관심있는 음식은 씨푸드전같은것, 그리고 와플에 아이스크림..돼지고기 바베큐..그정도, 내남자는 비프로만든 음식을 ...그래서 일단 내남자는 비프를 사고, 나는 돼지고기 바베큐를 사서 같이 나누어먹고는..디저트로 할로할로를 찾아나섰다...이런음식축제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무엇을 사려면 늘 줄서서 기다리는게 기본으로 10분은 간다. 할로 할로를 하나씩들고 나와서 거리에 나무그늘아래에서 불어오는바람에 즐긴다. 할로할로는 일단 슬러쉬 아이스에 바닥에 과일슬라이스가 깔리고, 위에 아이스크림이 올라간다.그래서빨대와 스푼이 같이 따라온다. 그런데..빨대로 잘 빨려지지않아서 슬라이스를 녹이면서 수저로 밑에 과일도 퍼먹어야하는....할로할로를 먹으면서 입구 스테이지에서 노래하고 댄스하는걸좀 보다가 거의 오후 3시가 다되어서 온타리오 플레이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다시 욕밀스테이션으로..거기서 지하철로 내려오는데, 블러역에 인스펙션이 있어서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네..그래서 칼리지에서 내려서 베더스트로 갈려고했는데..버스가 16분이나 기다려야될판...그래서 잠시 근처 샵퍼스약국에 들어가서 내남자가 필요한걸 찾아보고 다시나와서..그냥 지하철로 하버프론트로 가기로 했다. 유니언역에서 스트릿카를 타는곳으로 이동해서 하버프론트로 가는 509번을 타면 씨앤이까지 간다. 그래서 씨앤이 한정거장전에 내려서 우리는 그옆에 온타리오 플레이스로 걸어간다. 

 

온타리오플레이스는 액세스가 조금 불편한편이다. 유니언역에서 121번 버스를 타면 이곳주차장으로 들어온다.그게 아니면, 위치를 알고 베더스트에서 온타리오 호수를 타고 걸어오는 방법도 있다. 이곳은 1960년대에 미래적인 구상으로 건축을 한 특이한 건물이긴한데 이시대에는 활용도가 별로 좋지않은 아까운 장소이다.온타리오 플레이스의 장점은 호수옆이라서 느낄수있는 레이크의 드넓은 바다같은 느낌과 조용함을즐길수있는동시에 토론토 스카이라인을 가장 아름답게 즐길수있는곳이기도한데..다운타운에서 가깝다는점도 좋은여건이다.온타리오 플레이스에서 내남자의 사진을 포인트마다 찍어주면서 일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재즈연주가 있는 장소에 잠시 머문다. 그곳에서는 맥주나 드링크샌드위치,아이스크림등을 즐기며 테이블에서 쉬어갈수있다. 오늘은 욕대학 3인조그룹이 재즈를 연주하는데..저음으로 현을 튕겨주는 센트럴??? 와 피아노와 기타..그런음악이다. 이런음악을 사람을 지루하게 만들어서 늘어지게도 만들고, 조용하면서도 바닥에서 팅겨오르는 흥을 이끌어내는음악이기도 하다.그래서 잔잔하게 즐길수있는 낭만이 들어있는 음악...이곳에서 내남자는 맥주를 한잔마시고, 나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테이블에 앉아서 손잡고 음악을듣는다..내남자와 키스도 하면서 앉아서 음악을 듣는데..그옆에 호수쪽을 바라보는 무스코카체어에 앉아서이음악을 들었으면 더 좋았을걸...하는 생각이 든다. 재즈음악은 귀로 듣고 즐기고, 눈은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는것이 더 나았을것이라는 생각...거기서 나와서 언덕위에 탁구대와 무스코카체어가 있는데..그늘에 앉아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온타리오 플레이스를 한바퀴 돌아서 나갈려고 했는데.... 아이맥스영화관 그 옆에는 캐리비안들의 프라이빗행사가 열리는듯...힘밥음악이 흘러나오고, 블랙피플들이 드나드는데..펜스로 길을 다 막아져있다...그래서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서 나와서...온타리오 플레이스 주차장 121번버스에서있다가 5분정도 기다려야할듯..그래서 걸어서 씨앤이 버스를 타러 갔다. 거기에서 버스를 타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듯... 다행히 버스에 오르고나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갑자기 내린비에 젖은거리를 사람들은 서둘러 가고....집으로 돌아오니 비는 그친듯...

 

집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먼저하고...지친몸을 침대에서 좀 쉰다. 섹시한 내남자의 몸을 옆에두고, 나도 내남자의 몸에 기대어 서로의 터치를 즐기는것만으로도 좋은시간을 만들수있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시간은 금방지나가 버린다. 그래서 저녁8시경에 일어나서 저녁준비를 한다. 오늘 저녁은 쌈다시마로 쌈을 해먹는것...그런데 어제 백숙요리에 마늘을 다 사용해서, 깐마늘을 사오고는  다시마를 물에 넣어두고 소금기를 씻어내면 되겠지 했는데..룸메이트가 다시마를 빡빡씻어야한다고 일러준다..그래서  일단 다시마가 너무 짜다. 그래서 다시마를 빡빡씻어서 소금기도 없애야된다고....쌈은 굉장히 조화가 잘된 건강식이다.

그래서 다시마를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가위로 잘라두고, 얼마남지않은 상추도 씻어두고..마늘,고추를 썰어서 접시에 같이 담아두고, 밥도 꺼내서 마이크로 웨이브로 데워놓고...그리고 치킨숩을 작은그룻에 담아서 국물로 먹도록준비하고...양념에 재워둔 소고기를푸라이팬에 요리한다. 이제 준비된 저녁을 즐기는 시간, 나도 다시마로 쌈을 처음해보는데..고무같은 느낌이라 서양인에게는 좀 달갑지않은 느낌일게다. 그래도 해산물영양소로는 좋은 다시마..어쨌든, 다른음식을 경험해보는건데..쌈장도 준비하고, 초고추장도 준비해서 다시마나 상추를 쌈도 싸먹고, 초고추장에 그냥 찍어먹기도하는 경험을 해보는식으로 준비했다.

 

오늘은 여러장소를 다닌편인데, 내남자는 재즈를 들으면서 쉬어가는 그런것을 즐긴듯하고..그러나 전반적으로 둘이 함께 무엇을 하고, 같이 지내는것을 즐기는것 하루였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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