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3일 수요일
요즘 새직원을 뽑아야해서 조금 바쁘다. 그런데 피터가 낮에 카드를 하나 건네준다. 생각해보니 오늘이 결혼 8주년기념일이네..피터하고 같이 산지는 11년이 지나서 이제는 그런 살살하게 사는 시기는 다 지났고 서로에게 굉장히 익숙해져서 살아가는 단계다. 원래는 영화를 한편 보러갈까 생각하고있었는데...여러가지 잡일들이 바쁘게 만든다. 그래서 영화보러갈 시간을 못만들고..외식을 하러 가기로 했다. 나는 분위기좋은 비싼 서양식당가는것엔 돈이 좀 아깝고...( 그만큼 서양음식의 맛을 즐기지는 못한다. ) 그래서 레드 랍스터에가서 해산물이나 좀 먹자는 생각이다. 그래서 피터랑 레드랍스터에 가서 랍스터와 삶은조개, 새우..그리고 .파스타가 들어있는 메뉴를 선택했다. 메뉴가격이 30불 넘어간다. 그래도 이런날엔 좀 쓴다고 생각하고 먹는다. 레드랍스터에서 나오는 비스켓...나는 그걸 무지 좋아한다. KFC에서도 비스킷이 잇지만, 레드랍스터에서는 따끈한 비스킷이라 부드럽고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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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한해는 피터랑 그동안 자주 싸웠다. 싸우는 이유기 자잘한것들인데..기본적으로는 나는 일을 끜내고 들어오면 피곤해서 말을 별로 않하는데, 피터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수다꾼이라서 이것 저것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다가 나에 관련된 이야기도 꺼내게된다. 그러면 나는 왜 나에관련된 내용을 그렇게 알고싶어하는지 하는 생각이라 피터가 이야기하는것 자체가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반면에 나는 피터와 관련된것에 신경을 끄고산다. 그랴서 피터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것이다. 그런데 나의 기본생각은 나는 내나름의 내 인생을 사는것이고, 피터는 피터가 원하는 그의 라이프를 만들며 사는것이다. 그래서 내인생과 관련된 부분은 전적으로 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한다. 그래서 나는 굉장히 독립적인 인생을 추구한다.비록 피터와 내가 결혼해서 커다란 그림으로 들여다보면 생활을 같이하고 같이 인생을 즐겨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안에는 작은 밐그림들은 개개인의 독자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아무래도 나는 굉장히 독립적으로 혼자 살아온 시간이 많고, 인생의 작은일들을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온 성격이라 다른사람이 내안의 일에 이러쿵저러쿵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내스스로 내가 결정하는일이지 다른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건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그런면에서 피터는 소외감을 느끼는듯하다. 나는 내방식대로의 생을 즐기는것을 좋아하는데, 피터는 늘 나를 포함해서 그의 친구들과 무언가를 같이 하는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피터가 나이가 많아서 그의 친구들은 대부분 노인들이라 내 입장에서는 별로 공감한다거나 관심있을만한 내용들이 아니라서 내시간을 그들에게 할애해버리는게 지루하고 무의미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피터도 이제는 자기 친구들하고는 자기가 알아서 놀고, 나는 내 나름대로의 시간을 즐기는것을 좋아는 방향으로 생활의 패턴이 잡혀가고 있다. 서로 10년이상을 살아와서 그런지 이제는 서로의 단점을 너무 많이 보고 살았던점도 있다. 그래서 그런점들을 자주 볼때마다 짜증이 나게된다.
나는 피터가 시간만나면 채팅사이트나 포르노사이트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에서 작은일들을 스스로 챙겨서 하지도 않으면서 주변이웃이 도움을 요청하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가서 그런것을 도와주는데 정열을 쏟는다.그런데 집안에서는 신문도 문서가 여기저기 테이블에 널려있고, 파일로 쌀여있는데다가...정작 필요할때는 필요한 서류를 못찾아서 자기성질에 소리지르고 난리를 피운다. 그런데 그런꼴을 가끔보던것들이 나한테도 여러번씩 쌓이고 그러니까..그런꼴을 보는게 신경질 난다. 그러면 서류를 평소에 좀 제대로 챙겨놓던가.. 시간잇을때 좀 정리를 해주던가... 집안에 화분에 물주고, 청소를 가끔씩 하는건 나뿐이고...그리고는 집안이 청소도 않되있는데도 사람들은 아무때나 초대하고 불러들이고....그런점들이 쌓이니까 짜증이난다.
그래서 올해는 독일여행할때도 그렜고, 자전거 타러 나가서도 그렇고... 자주 의견충돌이 있었고 그때마다 서로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바닥에 가라앉아있는 앙금까지 말끔하게 긁어낼만큼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급기야는 미국으로 여행을 가서 내가 몸에 알러지 반응이나서 눈이 붓고 그래서...약국에 좀 가자고 그랬는데도 이 인간이 무시하고는 호텔에 들렀다 간다는인간이 호텔에 가서 낮잠이나 자고...그래서 내가 열받아서 터져버렷다. 그래서 나중에는 약국을 내가 않간다고 그랬다. 그시간에 가봐야 약국도 다 문닫았을거고.. 감정적으로 이인간이 아픈사람을 무시하니까 나도 열받아서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호텔에 항의를 했는데..호텔방은 문제가 없다는둥 그러면서 원하면 방을 바꾸어주겟다고 그래서 ...피터한테 방을 바꿀래 그랬더니..모 방문제는 아니라는둥..싫다는 소리를 해서 말하기도 귀찮아서 됬다고 그래버렸다. 그래서 그날방은 아예 다른 침대에서 잤다. 이 인간이 보기도 싫기도 하고, 그침대에서 이렇게 알러지가 생겼는데..거기서는 또 자지 않겠다고 ...
아무튼 그래서 그다음날 여행계획 다버리고..그냥 집으로 피터가 운전해서 돌아왔다. 차로 돌아오는 데 12시간동안 차안에서 이야기도 않하고 나는 잠이나 자면서 왔다. 그래서 그전부터 이혼하네 어쩌네 피터가 그래서 이혼 할려면 하는거지모...니가 원하면 해라..내가 이혼한다고 모 나쁜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이혼과정을 밟는게 좀 귀찮을 뿐이다. 이혼하면 싱글생활좀하다가 유럽사람을 만나서 유로비자를 만들어야지그런 야무진 생각도 해보곤했다. 아무튼 그전부터 결혼생활 상담소 같은데를 같이 가자는둥해서 니가 가고싶으면가라.나는 않간다 그랬었는데.. 이제는 니가 가고싶다면 나도 가는데, 니가 비용부담해라. 나는 비용부담못한다 그래버렸다. 그런데서 결혼생활상담을 해서, 당사자 자신들이 파악하지못하고잇는 당사자들의 문제를 인시켜줄수도 있고...그래서 나도 피터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면, 피터도 느끼겟다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그렇게 서로 너무 자주 싸우고 감정적으로 상처를 입고 그러면서 이야기를 해보니까..상대방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어떤것이 잘못된것인지 상대방에세 솔직하게 서로 털어놓는 그런기회가 되다보니까 어떤점에서는 내가 행동이 비뀌어야할부분도 있고, 피터도 행동을 뀌어야할부분이 잇다는것을 서로 인식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 대해서 알게된점들을 기반으로 행동이나 말을 좀 조심해가면서 지켜다가보니..이젠 서로 좀 많이 유연해진 상태다.
그래서 올해는 이혼을 생각하기도 하했는데..이제는 이혼을 생각하는 단계를 지나가고, 다른단계로 접어든 느낌이다. 나는 이혼을 하게 된다고 두려운것은 없는데, 이혼을 밟아가는 몇년간의 과정과 그과정에서 변호사를 통해서 상대방과 감정싸움을 벌여야하는 그런날들이 좀 귀찮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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