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2025. 2. 22. 19:08
매독 환자 급증…2030세대 감염 가장 많아

일본과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감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독 환자는 2786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의 1015명보다 2.7배 늘어났다.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는 3.3%(93명)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매독 감염 건수가 2022년 20만 7255건으로 195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일본도 같은 해 1만 3228명의 매독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3단계에 걸쳐 진행…치료 늦어지면 사망할 수도
매독은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임신 중 태아에게 직접 전염될 수도 있다. 진행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지는데, 1기에는 감염 후 약 3주의 잠복기를 거쳐 입술과 성기 등에 통증 없는 작은 궤양이 생긴 후 1~5주에 걸쳐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2기에는 온몸에 발진이 발생하며 발열과 인후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구강, 생식기, 항문 등에는 습한 사마귀 모양의 병변이 생긴다.
치료가 지연돼 3기가 되면 다양한 기관이 손상될 수 있고 비가역적인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피부, 뼈, 간 등에 나타나는 염증성 종괴인 '고무종'이나 심혈관계에 이상, 기억력 감퇴, 마비, 보행 장애,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3기에는 항생제 치료를 받아도 손상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으며 매독균이 근육과 내장까지 침범했다면 치료받지 않은 감염자의 50~70%는 사망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 실명 위기 사례도 늘고 있어
국제학술지 '성감염병' 최신 호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는 매독 합병증으로 실명 위기에 놓인 사례도 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송수정 교수, 창원삼성병원 안과 김은아 교수, 한양대 의예과 류수락 교수 공동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매독 환자 빅데이터(44만8085명)를 분석한 결과 1.4%에서 매독균 감염으로 눈에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포도막염으로, 2010년 10만명당 0.18명이던 환자 수가 2019년에는 1.58명으로 9년 만에 8.7배 늘었다. 매독성 포도막염은 매독 진단 후 평균 2~3년 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구에서 30대 남성(남성 매독 환자 중 21.2%)과 20대 여성(여성 매독 환자 중 18.2%)의 포도막염 감염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매독성 포도막염 발생 위험이 1.5배가량 높았다.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면 주변 망막, 공막, 각막, 유리체 등이 손상되고 백내장, 녹내장은 물론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매독 환자와의 성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궤양 부위를 덮을 수 있는 라텍스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예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다만 콘돔을 사용해도 콘돔에 덮이지 않은 부위가 매독균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다. 성 파트너가 2명 이상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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