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월요일.
어젯밤에 AA 차량서비스 피터가 오전 6시번 렌트차량을 태우고 브리스톨공항에 있는 에비스 렌트카 사무실로 이송할 차량을 보내주는걸로 일정을 잡아놓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남자가 아침 6시반에 일어났는데...잠시후에 내남자가 방으로 드나드는것을 보고, 일어났는데 새벽 6시47분이네... 왜 아직도 집에 있지 ?? 차를 반환하고 새차로 바꾸어와야지 맞는데..?? 일어나서 보니, 아침에 텍스트 메시지를 받았다나.. 근데 어제 바스에서 문제가 생겼던 그 파킹장소에 차를 픽업하러갔나보다. 그래서 그장소에 차가 없다고 ?? 당연하지 차를 어젯밤에 숙소로 인도하에 운전해서 왔거든... ( 이건 또 어디선가 커뮤니케이션 에러가 났나보다.. ) 그와중에 나는 먼저 세수하고, 아침을 만들고....언제든 나갈준비가 된 상태로 우리는 트럭기사가 오기를 기다린다.
아무튼, 아침에 내남자가 다시 에비스 회사에 8시경에 다시 연락해서 전호하는데 도중에 끊어지고..다시 전화해서... 결국은 트럭기사가 10시20분경에 도착했다.숙소를 나서니 따가운 햇살에 차가운공기....이건 생소한 날씨다. 햇살이 가득한 날인데, 차가운 바람이 재킷을 입게 만든다. 10시20분 트럭에 차를 싣고, 우리도 트럭에 타고, 브리스톨 공항으로...트럭기사 제이슨이 브리스톨 시내를 관통하면서 시내구경시켜주고, 브리스톨이 역사적으로는 흑인노예들을 실어나르는 커다란 항구였다고 ...그래서 유명한 커다란 범선이 있다고 하는데...건물에 가려서 않보인다. 브리스톨 공항에 12시경 도착해서 제이슨과 함께 에비스 사무실에 갔다. 제이슨이 상황을 설명하고, 에비스 매니저가 제이슨과 함께가서 내려놓은 차를 첵크한후에 새로운차로 받있다. 아무튼 제이슨이 네비게이터가 작동하지 않아서 아이폰으로 연결하는데 까지 성공한것을 보고는 그와 작별인사를 했다. 이번 경험으로 영국인들이 상당히 젠틀한 매너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젯밤 피터와 오늘 제이슨이 우리가 안전한 상황이 될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도움을 주고 자리를 떠났다.
새로 받은 렌트카를 타고 웨일즈로 향한다. 웨일즈로 가는길은 중앙차선이 없는데 양방통행을 하는 아주 작은폭의 샛길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두차가 겨우 지나갈정도의 공간을 두고 서로 스쳐지나가는 모습을 보고는 얼마나 겁이나던지..내남자는 가는길에 상대편의 차가 오면 거의 멈추어 서는데, 반대편의 차는 빠른속도로 계속지나간다, 웨일즈에 12시 반경에 도착해서 3시간 주차티켓을 끊었다. 그리고는 점심을 먹으러가는데,...이곳에도 인력부족을 격는듯하다. 종업원을 구하는 가게가 많이보였고, 펍바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직원이 혼자 다 감당하고 있어서, 다른곳으로 이동했다. 그래서 점심먹을 식당을 찾다가 발견한 작은 카페....이탈리안 아줌마가 카운터를 보고, 남편이 요리를 하는듯한....커피샵인데 간단한 메뉴가 들어있다. 가게안은 이탈리안 상품들을 팔고...내남자와 드니스는 파스타를, 나는 피쉬&칩을 라떼와 함께 먹었다. 식사후에 내남자와 드니스가 젤라또를 오더하길래, 나도 그냥 하나 오더했는데..너무 배가 불러서 반도 못먹고 버렸다.
캐디르럴을 보러가는 길에서는 중세의 마을안으로 들어가는 게이트가 보여서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들어가니 조금후에 넓은 잔디가 펼쳐진후에 나타난 엄청나게 큰 빌딩에 와 !! 하는 소리가 절로나게 만든다. 이 캐디드럴은 굉장히 독창적인 빌딩외관이다. 모던하면서도 바로크적인 냄새가 약간 풍기는 듯한 곡선들, 포스트 바로크라고 이름붙이면 좋을듯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다. 금장식을 두르지는 않았지만 간결하면서 고풍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모던한 느낌을 팍팍 풍긴다. 그래서 일단 입장 티켓을 ( 성인 8유로 ) 사서 들어가니 사각형의 성당의 뒷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가운데는 공간이 존재한다. 그공간에 레인보우색상의 날개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어서, 그곳으로가서 사진을 좀 찍고는 성당안으로 들어갔다.
이 성당은 내가 여태까지 본 성당중에서 가장 건축적인 디자인이 독특하고 개성적이다. 마치 인생의 굴곡사를 그대로 담아내듯이 커다란 곡선의 조형으로 구조물을 떠받치는듯한 이 디자인은 내가 여태까지 본 건축물중 가장 독창적이다 ( 바르셀로나의 파밀리아는 제외하고 ), 전통적인 성당의 형식을 내부적으로 따르는 건축물이면서, 디자인은 아주 독창적인 성당..단연 최고다. 나는 이성당의 건축물의 우아함에 빠져서 헤어나지를 못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겨우 헤어나올 지경이었다.
성당을 나와서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30분...이제는 스톤핸지로 향한다. 원래는 오늘 오전 10시반에 스톤핸지 입장티켓을 내남자가 예약했었다. 그런데 렌트카 상황으로 갈수가 없었고..일단을 가본다. 대략 40분정도의 드라이브거리인데...이곳으로 가는길은 전형적인 영국농촌의 풍경을 볼수있다. 약간의 오르락 내리락 하는 언덕을 가진 지형에, 노란 유채꼭을 가득심은곳과 녹색의 작물을 심은 밭이 펼쳐지면서 영국농촌의 전형적인 그림들이 나타난다.
스톤핸지에 거의 오후 4시 40분경에 도착했는데, 입구 게이트에는 오후 3시에 오늘 마지막 입장을 하고 클로즈되었다는 사인이 펜스에 걸려있다. 그래서 옆에서 지키는 사람한테 우리 티켓을 보여주고 상황을 설명했더니, 클로징되어서 들어가지는 못하는데...진행방향으로 계속가다가 로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다가 외부에서 스톤핸지를 가깝게 볼수있는 접근로가 하나 있다고 ..그쪽으로 가서 보면 볼수는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래서 로터리로가서 왼쪽으로 꺽어서 가는데 언덕길을 하나 넘어서자 저쪽에 스톤핸지가 서있는곳이 보인다. 그래서 내가 스톤핸지다... 그렇게 말하는 사이에 왼쪽 접근로가 보여서 왼쪽길로 들어가라고..... 하는데 이미 지나버렸다. 그제서야 내남자가 스톤핸지네....라고 반응한다. 그래서 가다가 방향을 바꾸어서 다시 올라오자고 했다. 그렇게 가다가 고속도로를 빠져서 주차장에 일시적으로 주차해서 길을 찾아보는데...내남자는 드니스가 이곳에서 5분거리에 있는 캐디드럴을 보러가잔다고 해서 그러면 스톤핸지를 먼저보고 가자고 했다. 지금 오후 5시도 넘었고, 스톤핸지는 햇살이 있어야 볼수 있는곳이라고.....나는 그래서 스톤핸지로 다시 가는걸로 생각했는데...다시 반대방향의 도로를 가다가 왼쪽으로 농로를 접근할수 있는 길이 있어서 그곳에 일단 정치 해서 스톤핸지 사진을 펜스에 앉아서 몇장 찍었다. 그런데 구름에 가려서 빛이 별로 좋은것은 아니었다. 그리고는 떠나려는데 햇살이 나와서 몇장의 사진을 찍어보고 다시 차에 올랐다. 그래서 내남자한테 가다가 로터리를 만나면 반대편 방향으로 돌아서 다시 내려가자고 했다. 그곳에서는 더 가깝게 스톤핸지에 접근할수있는 우리가 놓쳤던 길이 있다.
그런데 내남자는 로터리에서 반대방향으로 내려가지도 않고, 다시 스톤핸지 입구방향으로 차를 몰더니, 숙소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제기랄 !! 이렇게 렌트해서 시간을 들여서 스톤핸지를 보러왔으면서, 5분만 더 내려가면 더 가까이서 볼수있는 기회인데...이걸 시도를 하지도 않고 간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대체 여행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드니스와 내남자는 여행의 목적은 그저 두사람이 수다를 떨면서 즐거운 시간을 같이 보내는것 이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듯한데,캐디드럴만 죽으라고 쫓아 다니는듯한 느낌이다. 그놈의 성당은 하루에 한번만 보면 되지, 유럽에 널린게 성당인데, 그 성당 다 본다고 모가 달라지냐고 ??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것들을 많이 보려는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른 방향이다. 차를 렌트해서 여행하면 더 많이 볼려고 그런것인데, 실제로는 그냥 운전만 한참 하다가, 실제로 여행하는것은 대충하는 느낌이다. 이런면에서는 여행이 별로 효율적이지는 않다.
내남자는 드니스와 불어로 이야기하면서 수다 떠는게 더 만족감을 주는 여행일수는 있지만, 나로서는 별로 맘에 들지 않는 여행 스타일이다. 아무래도 다음여행에서는 도시에서는 그냥 에이전트를 통한 여행을 하거나 자율여행을 하고, 먼곳으로 가는경우에만 렌트를 하는것도 생각해볼만 하다.
나는 사실 스톤핸지를 제대로 못본것이 개인적으로는 두번째다. 첫번째 런던여행때는 여행버스를 윈저성에서 놓쳐서 그냥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되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렌트카 상황으로 또 스톤헨지를 재대로 보지는 못했다. 사람들말로는 스톤핸지에 가도 별로 볼것은 없다고는 하는데...그냥 내나름대로는 씁쓸하다. 더 볼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보려는 노력을 더하지 않고, 10분정도만 소비하면 더 볼수 있었음에도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실망스럽다. 이런게 정말 여행을 하고 있는건지 ?? 그냥 내가 원하는것들을 할수 없었다는점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이렇게 여행하는데 비용과 시간을 쏱아부어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한 날이다.
웨일즈에서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내남자가 레스토랑을 알아보라고 했는데...그래봐야 이 조그만 타운에서 별로 다르지 않다, 가다가 어느타운을 정해서 정지해서 찾아보던가...그래서 일단 동인도 음식점 단두리에 가기로 했는데...내가 알려준 레파 단두리가 아닌 멜크샴 단두리 식당으로 내남자가 갔다. 그곳에서 주차하고 갔더니 그곳은 테이크아웃 이나 배달만 한다고...그래서 5분거리의 레파 단두리에 가서 저녁을 오더하니 6시가 넘었다. 그곳에서 나는 믹스그릴을 넌과 함께 먹는 중간정도의 매운 음식을 시캤는데...그정도레벤도 나에게는 좀 매운편이다. 인도 음식은 마일드한 맴기는 코코넛이 들어가고, 중간매운맛에는 토마토가 들어가고, 매운맛에는 다른것들이 들어간다고 한다.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오니 저녁 8시경....나는 밀린 블로깅을 하려는데, 피곤해서 제대로 못하고, 내남자와 드니스와 내일은 새벽 6시반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옥스포드로 가서 여행을 시작하자고 한다. 그리고는 저녁 10시경에 잠자리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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