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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뜨거운날엔 토론토 아일런드

by 행복한게이 2025. 7. 12.

2025년 7월 6일.

오늘도 낮에 40도에 가까운 체감온도의 날씨라네.. 그래서 오늘도 토론토 아일런드로 자전거를 타러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해변에서 앉아서 쉴 접는 의자를 샀는데, 그걸 가지고 간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나서, 수건,샌달, 수박, 사과, 물,선 스크린 등등을 챙겨서 준비했다. 그리고 나가기 전에 팀홀튼에서 샌드위치와 음료 오더하고....내남자는 페리티켓을 온라인으로 사고, 이번에 새로산 자전거용 백을 사용하는데,,,손잡이가 없이 자전거 뒷자리에 걸치는 식으로 양쪽백에 물건을 담아서 가느라 거추장 스럽기는 하다. 

 

아무튼, 자전거에 바람도 넣고서, 끌고 밖으로 나갔더니 더운공기가 덮친다. 내남자는 주차장에서 자전거에 가방을 싣고 나왔는데...팔에 스크래치가 났네...그래서 내가 다시 집으로 올라가서 폴리스포린 항생제가 든 연고를 면봉에 묻혀온 알콜로 닦아내고 발라 주고는 ..자전거로 같이 출발...

 

더운여름날 오전 11시반경...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많고...우리는 페리를 타러 페리 터미널까지 갔다. 내남자는 비치에 사람이 많을테니까 비치부터 가자고 한란스 포인트행을 타자고 하는데...저쪽에 와드 아일랜드행 페리가 사람들이 거의 다 탑승하고 갈듯해서..와드 아일랜드로 먼저가자고 했다. 그래서 와드 아일랜드행 배를 타고 왼쪽으로 가서 앉았는데...배안은 작은 창만 열려있고 덮다. 그래서 배안에서 오른쪽으로 갔더니 그쪽에서 바람이 훨씬 많이 들어온다. 아직 정오전이라 배가 한산한 편이다.  그곳에서 바람을 쐬다가 와드 아일랜드에 도착하고서는  와드 아일랜드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란스 포인트로 갔다. 

 

내남자가 이번에는 입구에 레인보우 깃발이 서있는 곳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그래서 그곳으로 들어갔는데...그곳은 말하자면 비치에서 가장 왼쪽 끝방향이고, 첫입구다. 예전에는 반대편 끝쪽에 나무가 많아서 그 아래에서 주로 지냈는데..그곳은 게이들로 혼잡한곳인데...

이곳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지역이다.  그곳에 끝자락에 커다란 나무 아래에 그늘이 져서 그곳에 우리짐을 내려놓고는 새로산 의자를 설치하는데, 옆에 자전거랑 타올한장만 달랑 깔려있던곳으로 두노년의 남자가 누드로 돌아온듯.... 나는 헬로우 하면서 가볍게 인사나 건넸다. 그들중 한명은 오자마자 가방을 챙겨들고 그 자리를 떠났다. 내남자랑 나랑은 의자를 설치를 끝내고 옷을벗고, 수영복차림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노년의 누드남자가 이비지가 커서 자리도 많은데, 우리가 너무 옆에 자리를 잡았다고 불평을 하는듯...아니 비치에 아무 공간이나 있으면 아무나 자리를 잡는거지...웃기는 넘이네.. 그래서 우리는 이곳에 그늘이 있어서 그늘에 설치를 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자기가 자전거와 달랑 타올한장만 깔아두고 갔다면서, 원래는 타올을 세장정도 깔아두고 그랬다는거야... 나는 그래서 다른노인네는 자라를 뜬건가 ?? 아무튼 이곳에 자리가 많으니까 어디에 자리를 잡아도 상관은 없을거라고 이야기하고... 다음에는 우리가 생각해볼께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무래도 카나디언이라서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한다고 생각하는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노인네는 상관없다고 하면서, 이 비치가 북미 도시에 있는 비치중에 탑5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하고...그러다가 자기도 떠난다면서 가더니 저쪽에 햇살이 쏟아지는곳에 펜스옆에 자전거를 세워두고....또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나중에보니 다시 나타나서 그곳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과 또 그 벌거벗은 몸으로 이야기를 하는장면이 보이곤 한다.사실 햇살에 그을려서 늘어진  쭈글쭈글한 피부들과 성기를 드러낸 그런모습자체가 그리 즐길수있는 볼거리가 아니라서 좀 흉칙스럽기는 하다.

 

나는 그늘아래에 의자를 설치했더니 바람이 그 코너에 오지도 않아서 덥다. 그래서 의자를 해변가까이에 설치하고 햇살이 내리쬐는곳에서 우산모자를 쓰고는 앉아서 책을 읽다가 물에 들어가서 놀고...그런식이다. 그런데 이 끝으로 두명의 남자가 또 벌거벗은 몸으로 나타나서는 

각자 사진을 한장씩 찍어주길래...내가 니네들 같이 사진을 찍어줄까 하고 제안했더니 좋다고해서 사진을 찍어주는데...사실 비치라 여러사진을 찍어줄 배경이 없다. 그래서 한장만 찍어주고는 이거 맘에 드냐고 물어봤더니..좋다고... 그런데 이친구들이 니네도 같이 사진찍을래 ? 그래서 좋다고 하고 나와 내남자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근데 나는 우산모자가 배경을 많이 가려서인지... 사진을 몇장을 찍어주고 갔다. 

 

내남자랑 가져온 샌드위치와 수박등을 먹으면서 물가에 앉아서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더운날에는 이것도 좋은방법이지.....

 

그렇게 지내다 오후 2시반이 되어서 집으로 가자고 짐을 쌌다.짐을 싸고는 내남자가 와드 아일런드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가야한다고 해서 그곳으로 이동....줄서서 아이스크림 사먹고...아이스크림 다 먹어가는데..저기 배가 들어왔네... 그래서 내남자한테 아이스크림 먹고 배를 타고 나가자..그랬더니..일단 아이스크림 부터 먹고 다음배를 타자고 하네...그런데 아이스크림을 다 먹었는데...아직도 배에 승선하는 끝줄이 남아있어서 얼른 자전거 타고 배타는 줄에 서서 배에 올라탔다. 휴....않그러면 또 30분을 배탈려고 기다려야 할판이었는데..

 

내남자와 집으로 돌아와서 물건정리하고, 샤워하고.....그리고는 집에 있는 유효기한 지난 마스크팩( 내가 일하는곳에서 받은것) 으로 마스크팩을 하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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