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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여름이 시작되는 주말

by 행복한게이 2025. 6. 22.

2025년 6월 14일 토요일.

오늘은 아침을 먹고, 현재 일하는곳의 직원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야한다. 그래서 에글링턴역에서 버스를 타고 다른직원과 같이 가기로 했는데.. 원래는 10시40분경 버스를 타면 되는걸로 스케줄이 파악되어서 10시 20분경에 에글링턴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그래서 나는 그냥 아침을 먹고 난후에 그냥  긴팔의 와이셔츠를 입고, 청바지에 구두를 신고 나섰다. 결혼식장에 않가는 편인데...현재 일하는곳이 전부 한국인이다보니...한국인 문화에서 지내다보니, 않가기도 찜찜하고,, 가볼정도로 잘 아는 사람들도 아니고....애매모호한 상황이다. 게다가 여기서는 결혼식에 초대받으면 선물 리스트에서 골라서 선물을 사주는것이 문화인데...한국인 교회에서 한국식으로 축의금을 받는다네... 그래서 축의금을 얼마로 정해야할지도 고민이다. 봉투에 현금만 넣어서 주는것도 어정쩡한게...이곳에서는 카드에 축하의 메시지를 담아서 건네기도 하는데....정말 두문화의 중간지점에서 충돌해서 어찌해야할지 고민거리다. 그래서 나는 그냥 카드에 글을 쓰고 축의금을 같이 넣어서 준비했다. 

 

아무튼, 나는 에글링턴역으로 가기전에 아이스캡을 하나 사서 먹으면서 갔다. 그 중간에 커피샵이 전철안에 없을것같아서....그래서 나는 10시 5분경에 에글링턴역에 도착했다. 에글링턴역 주변에 사는 친구가 지금 에글링턴역으로 온다네...그래서 그친구와 만나서 기다리는데..버스스케줄이 35분경에나 있을듯...그레서 이친구가 커피를 사러 나간다고해서 같이 나갔는데...다른친구가 20분경에 전철역에 도착했다는...

우리는 커피샵에서 커피를 사고 있어서, 나중에 전철역에서 보자고 했다. 그래서 전철역으로 커피를 사서 가는데, 그친구가 25분경에 버스가 있다고 나온다네...그래서 내가 아까본걸로는 그 버스는 다른번호인데, 그걸타고 중간에 갈아타는버스라고 알려주어서 그냥 35분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렇게 이야기 하면서 버스타는곳으로 돌아왔는데.. 이친구가 없네...그런데 우리가 타고갈 버스가 도착해서 사람을 태우고 있다. 이게 몬일이지...? 25분이 다가오는데 웬버스 ?? 우리는 35분버스가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 친구라도 있어야 그냥 타는데...

결국은 이친구가 와이프와 버스가 떠난후에 나타났다. 그래서 버스 스케줄을 다시 첵크해보니...그동안 버스가 늦어서, 스케줄이 전부 뒤로 밀렸고,,.. 25분에 떠난버스는 10분경에 도착해서 가야하는 스케줄의 버스였다네.......

 

그래서 현재 상황에서 버스 스케줄을 보니 10시 50분경에나 버스가 온다는....그래서 할수없이 우리가 우버를 불러서 같이 가기로 했다. 

젠장 !! 버스 스케줄에 맞춰서 일찍 나왔는데...버스가 연착되는 바람에 시간이 다 엉켜버렸다는....11시반에 시작되는 결혼식장... 한국인 교회에 도착했다.  오늘 결혼하는 사람은 이회사의 사장님 아들인데, 회사에서 오피스 매니저로 일하는데, 오피스에서 사람들이 디게 싫어하는 사람이다. 30대중반의 사람인데, 사람들과 대화하고 주고받는 사회성이 부족한듯한,,,,그래서 인간적으로는 그렇게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대화를 일방적으로 하고싶은 말만 하고, 상대방에 좀 거칠게 직선적으로 말을해서 오피스 직원들이 상처를 많이 입는듯....

그런데 같이 결혼하는 여성은 간호사로 일하다가 몸이 않좋아서 쉬다가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데....다들 같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다. 반면에 이 여성은 카나다에서 태어났다는데, 한국말 너무 잘하고, 사람들도 잘 캐어하고 사람들과도 너무 잘 어울리는 아주 좋은성격의 여성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시선이 저런 사회성이 부족한 남자와 사회성도, 인간성도 좋은 여자의 결혼이라....여성을 아깝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아무튼, 이곳교회는 회사 사장님도 장로라는 직함을 가진듯하고, 이 교회사람들이 직원으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있고해서...사람이 필요하면 이교회의 젊은이들을 불러서 일을 시키기도 한다. 그런만큼, 이 회사는 이 교회와 많은 연관성을 가진다. 나는 교회에 다니지도 않고, 교회에 가고싶은 생각도 없는 사람이라...( 그뻔한 꾸며댄 이야기를 사실이라고 믿으라고 강요하는...의심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설교들... 몇천년동안 기도해서 이루어진일도 하나도 없는데...맨날 기도하라고 하면서 돈을 띁어내는작업을 멈추지 않는것이 종교 비지니스의 핵심이다. 말하자면 듣기좋은 립서비스를 받는것으로 사람들이 댓가를 치르는것이다. )

 

아무튼 직원들과 함께 간 교회입구에는 사람들이 북적이는데..결혼 당사자나 부모가 보이지도 않는다.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있을 정도면 나와서 사람들을 맞이해야 하는거 아닌가 ?? 라고 했더니 옆에있던 직원중에 이 교회를 다니는분이 사장님에게 이야기하러 간듯....나중에 그분이 사장님의 둘째 아들도 인사시켜주는데....우리도 인사는 했지만, 그 둘째아들도 벙찐듯한 모습....나는 축의금을 접수하는 창구에서 신랑신부 상관없이 두쪽에 아무곳에나 내도 된다고 해서.. 줄이 짧은곳에 줄서서 축의금이 든 카드봉투를 전달했더니 그냥 받아서 쌓아놓고, 금액 확인은 하지 않네...그리고는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달라네....메시지를 남기는 사람도 없는듯.....

 

그리고는 사장님의 모습이 보여서 축하드린다고 인사하고.. 한참후에 신랑이 나와있길래 그냥 미남이하고 인사해주고, 어제 잠 좀 잤냐고 물었더니 못잤다네....그리고 사모님이 계셔서 사모님깨도 축하드린다고 인사하고 복도에서 기다리는데... 예식장안으로 들어가도 된다고 해서 직원들과 함께 들어갔는데...나는 뒤에 앉고 싶은데..앞쪽으로 앉겠다네...그래서 앞쪽으로 앉았지.... 그랬더니 나중에 또 뒤로 가자는거야...

그래서 뒷편에 앉아서 결혼식 진행하는걸 지켜봤지....

그런데 말도 않돼는 찬송가를 왜 글케 많이 부르는지,,,여자혼자 두곡을 부르더니, 또 다같이 부르는걸 두곡정도 하더라고....찬송가도 모든사람들에게 듣기좋은 곡이 있는데, 왜 글케 주안에서 어쩌고,, 신의 품안에서 행복하다고.. 북한에서 세뇌하는 수법과 동일한 포맷으로 노래하는지....아무튼 내게는 말도 않되는 헛소리들만 중얼거리는시간들.......

 

목사가 축하하는 메시지를 풀어놓는데.... 다른사람을 위해서 죽도록 희생해야 한다는둥....여자가 가정을 위해서 많은 배려를 해야한다는둥.... 모 말같지도 않은 소리다. 한사람이 죽도록 희생하는건, 다른말로 하면 한사람만 죽이고 학대하는 일이다. 지금 이시대가 무슨 몇천년전의 예수가 살았던때와 동일한 시대를 사는게 아닌데, 무슨 말같지도 않은 지랄같은 말을 하는건지.....아무튼, 결혼식 축사는 짧게 하는게 최상이다. 그렇게 말로 무언가를 전하기는 어럅다는....

 

 

결혼식이 끝나고 사진찍는데, 직원사진이 맨마지막이다. 그래서 식사를 먼저하러 갈까 하고 봤는데...아직 준비가 않된듯.....

그런데 결혼식 사진인데, 목사가 연설하는곳에 조명이 들어오고, 그 아래에 서있는 신랑신부한테, 조명이 없어서 어둡다.아무튼 형식적인 직원들과의 사진도 끝나고.... 복도에 나오니, 아직 음식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사람들이 복도에서 기다린다. 캐터링을 하는데, 늦게 도착한듯..같이 일하는 직원이 캐터링 음식을 옮기는것을 도와주었다고....

 

결혼식 당사자와 그리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대부분은 결횐식장에 얼굴 내밀고, 축의금내고, 식사를 챙겨먹고 떠나는 여정이다. 식사는 특별하다기 보다는 평범한 한국음식들...샐러드, 불고기, 생선, 잡채, 과일....사람들에게 특별하게 느껴질 음식은 아닌듯...

 

오후에 미션 임파서블 영화를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이기아에서 레인보우 케익을 판다고 사인이 있길레, 들어가서 레인보우 케익 슬라이스 두개를 사와서 내남자와 저녁 디저트로 먹었는데..색깔이 너무 이쁘다.

 

 

2025년 6월 15일 일요일.

오늘은 내남자와 프랑스에서와서 정착한 젊은커플 까뮈와 라파엘과 함께 브런치를 하기로 해서 그들의 동네 근처로 지하철을 타고 갔다. 9시반에 만나기로 한 브런치 레스토랑..이곳은 인디지너스 ( 네이티브를 칭하는 말 )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파티오는 자리가 없어서 실내에서 자리를 잡았는데....까뮈와 라파엘이 약간 늦게 도착해서...바깥에 대기줄에 서있는것을 보고, 내남자가 테이블로 불러왔다. 메뉴가 만들어지는 재료가 약간씩 특이한재료가 눈에 띤다. 나는 콘비프를 좋아해서 콘비프를 시켰는데, 보통 버거용 빵에 콘비프를 넣어서 나오는 샌드위치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냄비에 감자를 큼직하게 잘라서 넣고, 콘비프도 햄소시지같은 크기로 덩어리로 나왔다. 이런 프레젠테이션이 주는 풍부한 비주얼에다 통으로 나온 콘비프....그게 특징인듯하다. 까뮈는 귀가 않들려서 사람들의 말하는 입술모양을 읽고 대화를 하는데...어떻게 영어발음이 저렇게 급격하게 좋아질수 있는지...상당히 많이 연습한듯하다. 몬트리얼에서 토론토로 이사왔을때 까뮈의 발음이 어눌해서 나는 잘 못알아 들었었는데...1년정도 지났을때 만나보니 발음이 엄청나게 좋아져서 나도 다 알아들을수 있었다. 라파엘도 많이 도와주었겠지만, 까뮈자신의 노력이 엄청났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불어 사용자가 영어를 한다는게 쉽게 되는것은 아니니까...

 

그들은 이번주 목요일에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프랑스로 간다는데, 일요일에 돌아와야 한다는....라파엘은 신부가 정한 드레스 색깔이  사람이 늙어보이게 만든다고 불평하면서 찾기도 어려운 이상한 색을 지정해주어서 그런색상을 찾는데 어려웠다는데...그들은 이번 8월에 동갑인 그들의 30번째 생일파티를 프랑스에서 3주정도 휴가를 보내면서 할 예정이라.....이번 여행이 별로 효율적이지는 않다. 

 

브런치를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크리스티역에 들러서 붕어빵과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블러스트릿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전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로 꽉차있다. 블러에서 베리를 지나 애비뉴스트릿까지 펼쳐진 클래식 자동차..말하자면 이 뒷편에 토론토 부자들의 동네가 있는데...그들이 운영하는 토론토 럭셔리 자동차모임에서 해마다 주최하는 자동차쇼이다. 

회원들의 차가 전시되는곳은 회원들이 상주하며 지키는듯하고, 회사에서 참여한곳은 직원이 지켜보는듯하다. 아무래도 비싼차니까 사람들이 건드리지 못하도록 지켜보는듯.. 이런차들은 돈있는 사람들 돈자랑하는 차종이다. 물론 그만큼 성능이나 디자인이 좋아서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비싼가격으로 차별성을 주는 마켓팅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조종하는 사치품이니까.....

이런차들이 반드시 편하거나 좋은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다른사람들에게 자신을 높여보이는데 여유돈을 쓰게 마련이다. 

 

 

 

집으로 돌아와서 내남자와 자전거를 타러 가기로 했다. 내남자가 어제 내가 없는동안 자신의 자전거를 미리 점검해둔듯하다. 내남자에게는 올해 처음으로 나가는 자전거 타기라서 간단하게 다녀올 구간으로 호숫가를 다녀오기로 했다. 올해는 6월에야 자전거를 타게 되다니...

그동안 날씨가 엉망이었다. 날씨가 자전거타기에 좋은 선선한 날씨다. 그래서 팀홀튼은 그냥 지나가고....

 

호숫가에는 아직 관광객들로 덜 붐비기는 하지만, 좋은날씨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자전거 행렬로 줄이 이어진다. 관광객중에는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자전거용 도로에 갑자기 들어오는경우가 있어서, 갑작스런상황에 소리를 질러야 했었기도 했지만, 평화로운 날이다. 온타리오 플레이스에서 가져간 과일과 붕어빵을 먹으면서 쉬다가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짧지만 괜찮았던 자전거 타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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