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사랑방

2024-4) 자전거 타기 &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에서

by 행복한게이 2024. 5. 26.

2024년 5월 19일 일요일.

오늘아침은 좀 늦게 일어나고 싶었다. 어제 일끝나고 넘 피곤해서 오늘아침은 늦게까지 잠자리에서 뒹굴고 싶었다. 그런데 내남자가 오늘 아침에 마사지를 받는다고 해서, 마사지 하는 친구가 온다는 생각을해서 그친구가 오기전에 아침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아직도 잠자리에서 꿈에 빠져있는걸 보고.. 내가 꾸역꾸역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한다.. 오전 10시가 되기 이전에 아침을 먹는게 목표다. 그래서 아침을 다 준비해가는데, 시간은 9시10분정도...그래서 내남자에게 오늘 마사지 받는날 이자나 .... 하면서 깨웠더니..다음주라네.... 헉...

그래서 그냥 아침이 다 준비되었으니 나 혼자라도 먹어야겠다 ..그랬는데..마침 내남자도 일어나서 나와서, 아침을 같이 먹었다. 내남자 직장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에 마사지를 일년에 몇번을 받을수있다고...그래서 무료로 마사지를 받는셈ㅣ이다. 그래서 아침도 일찍 끝내고 오늘은 무엇을 할까 생각중인데...내남자가 자전거 타러 가자고 그런다. 그래서 좋다고 했지..

내남자는 올해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는거라 미리 내려가서 자전거 점검을 하는동안, 나도 자전거용 팬티도 찾고 준비해서 내남자랑 자전거를 타러간다. 쏟아지는 햇살에 눈부시게 파란하늘...그리고 불어대는 바람들 사이로 내남자와 행복한 시간들을 뿌려대며 달린다. 삶의 행복이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순간들의 모음집이 아니겠는가....가장 먼저 온타리오 호수근처의 슈거비치에서 잠시 멈춘다. 내남자의 올해 첫 자전거 나들이라서 그냥 시험운전하는 기분으로 서두르지 않고, 주어지는 시간들을 즐긴다. 슈거비치에서 빈 조지안베이 의자가 보여서 그곳에서 자리잡고 앉았는데.. 갑자기 호수끝에서 몰려온 안개들이 차갑게 공기를 감싸더니 하들을 뒤덮어 버렸다. 참 이상한 날씨네.... 이런 현상은 처음본다. 햇살받으며 도착했는데, 호수에서 부터 불어오는 차가운 공기와 안개가 파란 하늘을 덮어버리는 .. 마치 특수효과를 내는 영화의 한장면 같다.

그곳에서 내남자와 사진을 몇장찍고는 잠시 쉬다가 다시 서쪽으로 달린다. 그리고는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와 아이스 커피를 사려고 팀홀튼에 들렀다. 나는 모바일 앱으로 오더했는데도, 워낙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이라서 그런지 샌드위치는 20분정도 기다린듯한 기분이 든다. 내남자는 내가 샌드위치를 기다리는동안 밖에서 사진도 좀 찍고 하더니 페북에 벌써 사진을 올려둔듯... 아무튼 우리는 샌드위치를 픽업해서 근처의 호숫가 공원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씨엔타워 배경으로 사진도 좀 찍고....그런데 호숫가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갔는데..호숫가 저 쪽에서 검은연기 올라오는것이 보인다..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하고는 이제 다시 햇살을 등에 받으며 온타리오 호수를 타고 이동하다가 온타리오 플레이스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공사중이라 1/3 정도의 장소만 오픈되어있었는데.. 원래 이곳은 토론토의 스카이라인을 보기에 좋은장소중에 하나인데, 갑자기 안개가 호수를 다 뒤덮었다.그래서 토론토의 모습이 안개로 다 덮혀져서 배경이 보이지 않는다...게다가 무언가 탄내가 나면서 공기속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그래서 다시 이곳을 빠져나와서 자전거를 타다보니 호흡도 정상적으로 할수있는 상태의 공기이고 푸른하늘도 보이고.... 참 이상한 하루의 날씨들이다.

내가 헛것을 본것도 아니고,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날씨다. 햇살이 이렇게 짱 한 날씨인데... 국부적으로 그렇게 다른 날씨가 나타난다는게 상당히 신기한 일이다. 아무튼, 오늘하루는 내남자의 자전거 첫 나들이로 함께 좋은시간을 보내서 내남자와 함깨ㅔ 행복한 바이러스가 넘쳐나는 날이었다.

 
 
 

5월20일 월요일 ( 빅토리아 휴일, 영국여왕의 생일 )

오늘은 휴일이라 나는 늦게일었났는데, 내남자는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커피 마시고 테블릿으로 아침신문이나 읽고있고...

나는 요즘 마켓에 비지니스에서 쓰던 물건들을 팔고있어서 11시에 물건 픽업하러 온다고 하는사람이 있어서, 서둘러 아침을 준비해서 내남자랑 먹었는데.. 물건 픽업하러 오겠다고 하던놈이 메시지도 없고, 않나타나네.. 오늘은 영상26도까지 올라가는 날씨라서 더워서 밖으로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내 남자가 오후1시에 잠깐 줌미팅을 만들어주고서 나와야한다고 해서.. 그게 끝나고서 오늘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으로 가보자고 했다.

영상 23도의 날씨..그런데 약간의 휴미드한 날씨..어쨌든 걸어서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으로 팀홀튼에서 아이스캡을 하나 사서 마시면서 간다. 여름철이 돌아오면 나는 거의 매일 아이스캡을 마시게된다. 얼음을 갈아넣은 슬러시에 달달한 맛의 커피라서 더운날 짱이다. 그런데 칼로리도높고, 당이 많아서 건강에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걸어가는 동안에 얼굴에 약간의 땀도 나고 덮다..( 이건 내가 워낙 휴미드한 날씨에 약해서 땀이난다 )

디스틸러리에 도착하니 약간의 변화를 준 데코레이션들이 몇개보인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들어가다보니 피자집에서 내남자와 슬라이스 피자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걸어가다보니 꽃장식이 있어서 거기서 줄서서 사진을 찍는데,, 지나가던 나이드신 게이 커플이 우리에게 내남자와 나의 사진을 찍어줄까 하고 묻길래 당연히 좋다고 하고 그분께 부탁했고, 나도 그분께 두분의 사진을 찍어줄까요 하고 물어서 그분들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리고 이동하면서 그중앙마당에 세워놓은 무대에서는 재즈공연을 하는무대가 있는데 공연을 쉬는시간인듯......내가 재즈공연을 한다고 해서 이곳으로 왔는데 ..일단 다른곳을 돌아본다. 점심을 먹고난후라 내남자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자는 생각으로 아이스 크림가게에 갔더니 사람들이 긴줄로 서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나와서 몇군데 다녔는데...아이스크림은 없네..그래서 다시 중앙광장으로 돌아왔는데.. 재즈공연을 하고 있어서 거기서 잠깐 공연을 지켜봤다. 그런데 연주자들이 시니어들이라는 생각이 드는 연주자들이다. 시니어 밴드로 활동하는것을 보니 부러운 노후를 보내고 계시는듯....

 
 
 

5월 21일 화요일.

어제밤에 처음으로 에어컨을 틀어놓고 잤는데, 밤에 나는 추워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는데, 내남자는 잘 잤다고 하네...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에어컨을 꺼버리고 날씨를 첵크해보니 벌써 영상20도이네..그러니 오늘 날씨가 확실하게 더워질것같다는... 그래서 늦게 아침을 만들어서 먹으면서, 더 더워지기 전에 에어컨 틀어놓고...잠시동안 쉬다가 자전거타러 먼저 나가기로 했다. 내남자는 일하느라 지금 카페에 가있고, 나는 더 더워지기전에 자전거를 타고 와야겠다는 생각.... 그래서 준비하고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나는 이번이 네번째로 자전거를 타는 날이기는 한데..아직은 가기쉬운장소로 가다보니 그냥 같은장소만 계속 달리고 있다.... 온타리오 플레이스에서 잠시 쉬고 돌아오는길에 말을 타고 가는 두명의 경찰을 지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중간에 나무 그늘아래에서 쉬고 있었는데... 말을타고 가는 경찰이 지나가서 사진을 한장 찍었다. 그런데 소나기처럼 비는 그치고, 햇살이 나왔다는...

 

두차선밖에 없는곳에 말타고 가는 경찰이 한차선을 차지하고 가니까 그 뒤에서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그 말을 패스하지도 못하고...말 뒤에서 줄지어 서서 기다린다...ㅎㅎㅎ. 아무튼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은 흐린날에 휴미드함이 있고... 그래서 과일가게에 들러서 과일을 좀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토론토 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5) 에버그린 브릭웍으로  (0) 2024.05.29
올해 첫 아이스크림을..  (0) 2024.05.26
2024-2 ) 자전거 타기  (0) 2024.05.26
어머니날에..  (0) 2024.05.26
오페라 마담 버터플라이  (0)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