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자의 생일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내남자의 생일이 주중이라, 주말에 이미 저녁을 같이 먹으러갔었고, 그 이전에 생일선물로 오더한 에스프레소커피 머신이 도착해서, 내남자랑 같이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생일날아침에는 달랑 생일카드 하나....내남자는 카드의 내용만 읽고 좋아했다는... 그런데 이번에 준비한 생일카드는 커플에게 재미있는 카드였는데...6개의 스크래치중 3개를 선택해서 긁으면...그 스크래치 내용으로 커플이 즐기는 섹슈얼한 서비스를 즐기는 카드였는데.. 내남자는 그걸 모르고 그대로 두었길래... 그중 3개만 스크래치로 긁어보라고 했는데.. 내남자가 다 긁어버렸더만....



내남자는 오늘아침에 처음으로 프랑크폰 여성을 온타리오주 거버너로 선정을 해서, 그 취임식이 열리는 현장에 프랑크폰 거버너로부터 초대받아서 간다고 좋아서 설치는듯하거...나는 나대로 오늘 일하러갈 준비를 하느라 바쁘고.... 그렇게 아침을 서로 분주하게 보내고, 생일날 행사에서 시간 잘 보내라고 하고...
저녁에는 어제 사둔 케이크 조각을 나누어서 먹는걸로 내남자의 생일날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내남자가 커피를 마시는걸 좋아하는데다가 매일 나가서 라떼를 사먹길래, 그냥 집에서 라떼를 만들어 먹으면 낫겠다 싶었다. 그리고 나도 연한 커피를 주로 마시다보니 늘 라떼로 오더하게되어서, 우리에게는 괜찮은 선택인것같아서 내남자의 생일 선물로 골랐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에 갔던 이태리 레스토랑은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던듯하다..그냥 그저그런맛...
내남자랑 같이 살게되면서, 내남자가 나와는 상당히 잘맞는 좋은 파트너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서로좋아하는 섹스성향도 잘 맞아서, 어디에서든 스킨쉽을 자주하게 되고, 손을잡고 다니기도 하고...그게 손을 잡는 맛이 난다. 손잡는맛이라는게...내남자의 두터운 손가락과 나의 가느다란 손가락의 만남...그런 다른면의 다른 맛들이 손을 통해서 전해진다. 그리고 좋아하는 취향이 많이 비슷해서, 같이 하는것들이 많아서 좋기도 하다. 그래서 늘 같이 무언가를 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것이 서로에게 즐거운 시간들이다. 물론 서로의 의견이나 생각이 맞지 않을때도 있다. 그럴때는 적당하게 상대방의 의견을 따르던가 아니면 상대방에게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약간의 도움을 청하던가....해서 서로를 서포트해주려는 마음을 가지고 대화를 하기 때문에 별 어려움은 없는듯하다. 기본적으로 서로 공감하는 취향들이 비슷해서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많지 않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무난하게 넘기는 서로의 성격들이 문제를 크게 만들지는 않는것같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잠을 쉽게 자지못하는편인데.. 대체로 카나디언은 잠을 잘 자는듯하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은 24시간 밤놀이 문화가 다양하고, 밤새서 일하던 습관들도 있었고....그런 젊은시절에 누리던 밤문화의 기억들이, 나이가 들어서는 불면의 밤으로 나타나는듯하다. 그래서 내남자가 잠자러 들어가면 내남자와 같이 잠자리에 누워보지만, 내남자는 아기처럼 금방 잠이 드는데..나는 잡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잠을 설치고...그래서 다시 거실로 기어나와, 유튜브나 보다가 피곤해서 좋리면 다시 잠자리에 가게된다, 어쨌든, 내남자가 잠자는모습을 보면 어찌 그리 잠을 잘 자는지 ... 부럽기도 하고, 내남자의 꿀잠을 자는 모습이 사랑스럽기도 하다..
아무튼 내남자의 생일행사는 오늘 케익을 한조각 나누어 먹는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