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자의 친구 노스베이에서 방문
2022년 12월 7일 수요일
오늘은 내남자친구 부부가 토론토에 방문해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작년에 그친구집에서 보트도 타고, 낙시도 생전 처음으로 해보고....그랬는데, 한국음식을 먹고싶다고 하는데, 시간적인 제약이 있어서 내가 가고싶었던 스틸지역에 있는곳으로 가기는 어렵고...그래서 다운타운지역에 있는 한인레스토랑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던다스 서쪽에 위치한 김치하우스 레스토랑에 전화해서 4명을 오후 5시에 예약해놓았다. 저녁을 먹고나서, 다운타운에 있는 메시하우스에서 하는 앤디킴의 크리스마스 공연을 관람하러 같이 간다고 한다.
그런데 내남자가 크리스마스 셔츠를 입고준비하길래...그럼 나도 크리스마스 셔츠를 입는걸로.... 오후 4시반에 나서서 레스토랑으로 걸어간다. 내남자는 나더러 천천히 걸으라고..레스토랑에 너무 일찍도착한다고...그래서 한국인은 천천히 못간다. 무조건 빨리빨리 간다고 ....
레스토랑에 10분전에 도착해서, 자켓을 벗고는 메뉴를 체크해보고 있었는데..컬트하고 뮤닉이 나타나서는 우리가 입은 크리스마스 셔츠를 보면서 얼마나 깔깔대고 웃던지...그래서 간단하게 허깅으로 인사하고...앉아서 매뉴를 먼저 보라고 그랬다. 컬트는 무조건 맥주를 찾아보는데...한국맥주는 메뉴에 없고, 일본맥주만 있다.. 그래서 뮤닉하고, 컬트는 맥주를 오더하고, 내남자는 한국소주를 그린포도맛을 오더해서 , 맛보라고 한잔씩 권해주었다. 작년에 그들의 집에 방문할때 가져갔던 소주맛을 기억하더니...이거 맛이 좋다고.....그리고는 뮤닉이 나더러 알아서 음식오더하라고 하는데...이럴때가 난감하기는 하다. 그래서 내가 그럼 각자 먹고싶은 음식 하나씩 고르고, 보쌈이 메뉴를 하나더 오더해서 쉐어를 하자고... 그러면 좀더 다양한 음식을 먹어볼수 있으니....
그래서 컬트가 좋아하는 칼라마리( 오징어 동그랗게 잘라서 튀긴것 ) 하고 내남자가 좋아하는 비프타타 를 애피타이저로 시키고....나는 해물파전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면 너무 많아서 해물파전은 다음기회로.. 그리고 각자 음식을 시키는데..고기를 좋아하는 컬트에게는 불고기를 권해주었고, 내남자는 불고기 비빔밥, 뮤닉은 샐먼 비빔밥, 나는 감자탕을 시켰다.
사이드 반찬으로 6가지가 나와서, 그중에 김치와 오이김치... 그런데 겁도없이 밥도 없이 그냥 막집어먹어서, 그거 매운거다 다른음식이나 밥하고 같이 먹어야한다고 일러주었는데...이사람들 김치를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깍두기 김치 작은것 하나 사놓았는데, 않가져왔다. 그냥 초코하임 초코렛 작은것 두박스 챙겨서 왔다.
애피타이저 두개가 먼저나와서 같이 먹고있는데, 보쌈이 먼저 나왔다. 그리고는 불고기, 비빔밥 두개, 그리고 감자탕.... 그래서 갑자기 음식이 넘쳐난다. 애피타이저를 빨리 끝내고 자리를 만들어서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하는데.... 문제는 내 감자탕이 시뻘건 감자탕이다. 내가 매운음식 잘 못먹는데..다른사람들 음식오더하는거 챙겨주느라 마일드하게 해달라고 아는걸 또 까먹은거다. 그래서 공기에 물을 담아서 거기에다 고기살만 건져서 씻어서 먹고있는데...씻은물도 시뻘겋게 국물이 변해서 나중에는 별로 효과도 없더라는.. 그래서 내 감자탕은 먹는둥 마는둥..그냥 보쌈으로 저녁을 주로 채웠다. 식사후에 디저트를 찾길래..한국은 디저트 문화가 없다고 알려주었는데..이 레스토랑도 디저트는 없다고 하고, 커피도 캔커피밖에 없다고 하네... 그래서 내가 커피는 나가서 다른곳에서 먹는게 낫겠다고 하고...내남자가 이번 저녁을 계산하고 나왔다.
그렇게 음식도 빨리 나오고, 식사도 6시가 되지 않아서 끝나서 공연이 시작하는 8시까지는 시간이 남는다. 그래서 식사를 끝내고, 시청으로 걸어가서 시청에 셋팅된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구경하면서 사진을 좀 찍고, 베트남 커피도 사먹고....이튼센터로 이동해서 그곳에서 인디고 서점에 들어가서 컬트가 책을 두권사고..이튼 센터가 레노베이션중이라 올해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않한다. 그런데 서점에서 통로를 보니까 쇼핑몰안에 마치 눈이 내리는 풍경을 연출한것이 보인다. 천장에서부터 눈이 내리는 장면을 빛을 쏘아서 분위기를 낸다.
그리고는 메시홀 공연장으로 갔는데, 이공연장은 토론토에서는 오래된공연장이라 코비드동안 레노베이션을 했다고 한다. 나는 처음으로 가보는곳인데...적당한 사이즈에 3층으로 되어있어서 아늑한 분위기의 느낌이다.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은....그리고 실내는 스페인의 알함브라궁전에서 영향을 받아서 아리비안 스타일의 디자인을 적용한것이 보인다.
앤디킴은 그 유명한 슈가슈가 ...라는 노래를 힛트시킨 가수라고 한다. 나도 그노래를 고등학교시절에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는 몬트리얼에서 주로 사는 레바니즈라고 한다. 몬트리얼 공연을 끝내고 이번주는 토론토에서 공연하는듯하다. 이공연은 정신병자들을 치유하는 재단병원에 Camh 에 후원금으로 전부 기부된다고 하고, 출연자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데, 앤디킴이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CTV에서 후원을 받아서 무대를 설치하고 공연실황을 녹화하는듯하다.
뮤닉은 크리스마스 노래를 듣는걸로 생각하고 왔는데, 공연의 시작과 끝만 앤디킴이 무대에서 노래하고, 나머지는 전부 재능기부로 참여한 사람들의 노래를 공연하는데, 전부 카나다에서 굉장한 레전드라고 할만한 가수들이 나와서 뮤닉이 굉장히 놀라웠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는 어차피 카나디안 가수들을 잘 모르니까.. 주로 몬트리얼에서 가수들이 많이 온듯하고, 락, 컨츄리송, 포크송, 팝송.80년대팝송 .... 다양한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수 있었다.



